영화 "서편제" 하면
우리 국민감독 임권택감독의 출세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네 민족의 한서린 응어리를 달래주는
"아리랑"은 각 지방마의 특색있는 고유의 아리랑이
민초들의 입으로 구전되어 전해져 왔고
각 지방의 "아리랑" 마다 가사와 율격이
조금씩은 다르지 만 아리랑 본 바탕의 가사와 율격의
큰틀을 벗어나지는 않는 다.
일제 시대에도 나운규가 제작한 "아리랑"이란
영화가 우리 국민들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듯이
우리나라 전통가요의 원조 격인
아리랑은 기 공간을 초월하여 이어져오고 있다.
얼마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젊은 가수 윤도현밴드의 응원가로 활용 된
"아리랑"은 가요. 영화. 뮤지컬. 소설. 화단 등
예술분야 어느 장르나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넘나들고 있는
위대한 우리 민족의 대 서사시이다.
서편제의 "진도 아리랑"은
어느 지방의 아리랑보다 때론 흥겨우면서도
때론 슬픈 곡조로 우리들 가슴속을 울리는 소리이다.
만약에 "진도 아리랑"을
"동편제"로 불렀으면 어떨까 ?
재미난 상상을 해본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네 판소리의 큰 두줄기가
우리나라 동쪽의 경상도 지방의 "동편제"와
우리나라 서쪽의 전라도 지방의 "서편제" 로 나누어지는 데
동편제가 우렁차고 박력있게 단조로운 느낌을 주지 만
"서편제"는 길고 늘어지면서 애간장을 녹일듯이
애절하고 감칠 맛이 나는 곡조이다.
"서편제" 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전라도 지방의 소리인
판소리를 주제로 한 영화인 것이다.
내 짧은 우리나라 판소리 식견으로도
애기 하자면 수십페이지는 써야 할거 같으니까,
여기서 그만 줄이기로 하고 ---
아마도 우리 국민 중에서 성인이라면
" 서편제" 라는 영화를 거의 다 보았을 것이다.
영화관에서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고
또 국민영화라하여
학생들도 단체 관람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안다.
난 영화를 좋아해서,
나 혼자 조용히 종로 3가 " 단성사"에서 감상을 했었다.
이 영화의 명 장면으로 꼽히는
전라도 청산도 섬지방의 척박하고 메마른 보리밭 풍경은
우리네 민초들이 이른 봄철 춘궁기를 맞이하여
먹거리로 힘든 삶의 슬픈 애환과 한이 서린 모습을
담아 내고자 했던 것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 척박하고 메마른 보리밭은
우리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우리들 뇌리에
각인 되기에 충분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난, 이런 영상미를 담아 낸 영화감독과 카메라 감독의
심미안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메마르고 자갈 많은 척박한보리밭 사잇길로 간간히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이 흙먼지를 날려 올리고,
하얀 적삼에 검은 짧은 치맛자락을 날리는 "오정혜"
흰두루마기를 입고 흰 중절모를 눌러 쓴
우리네 옛 조선 어르신의 모습을 한 "김명곤 명창",
그리고 북을 메고 졸졸 따라다니는
어리버리해 보이는 청년하나(김규철영화배우)
이 세 사람이 길을 가다 질펀하게 한바탕 놀고 있는
장면은 흥도 나지 만
서글프면서도 이 영화의 주제 장면이라 할 수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 소리에 평생을 미쳐서 산
김명곤이 그 의 어린 딸 오정혜를 소리꾼으로 키우기 위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바치고도 모자라서
끝내는 다른 것에 한눈팔지 못하고 소리에 전념하게 할
욕심으로 약을 먹여서
오정혜의 눈까지 멀게 하는 비극을 저지른다.
"이하 생략"
궁금하면 비디오라도 빌려서 한번 더 보시길 ~
이야기가 또 넘 길어졌네요. ㅎ
요즘 같은 시기에 남녘의 봄이 생각나서 인지
어린시절 내 고향이 그리워서 인지
문득 떠올라서 몇자 또 끄적여 보는
내 추억속의 판소리, 그리고 영화
요즘 서편제가 뮤지컬로 제작되어
4월달에 공연을 한다고 한다.
뮤지컬로도 성공을 할 수가 있을까 ?
봄햇살 가득한 날에 - 시인과 나 -
서편제 " 진도 아리랑 " 소리꾼 : 김명곤. 오정혜. 김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