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두 개의 얼굴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차종별로 기존 태풍의 눈 엠블럼과 르노의 마름모 엠블럼을 병행해 사용할 예정이다.
2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수입 판매 차량과 국내 생산차량의 엠블럼을 다르게 장착해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 르노에서 수입하는 전기차 ‘트위지’(스페인 공장 생산)와 소형 해치백 ‘클리오’(프랑스 공장 생산)부터 르노의 마름모 엠블럼을 그대로 장착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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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과 르노의 엠블럼
또 수입 판매하는 차량의 엠블럼을 태풍의 눈 엠블럼으로 바꾸면 보닛과 트렁크 부분의 디자인이 어색해지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까지 굳이 태풍의 눈 엠블럼을 다는 것은 디자인이나 비용 부분을 고려해봐도 효율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며 “하반기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에는 르노 엠블럼을 달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7 서울모터쇼에서 르노 엠블럼으로 선보인 트위지와 클리오의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트위지와 클리오, 에스파스의 경우 르노 엠블럼 장착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현재 르노 엠블럼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