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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FILM] FinePix S3000 10/2800ms F480/100 ISO100 |
[FUJIFILM] FinePix S3000 10/2400ms F480/100 ISO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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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지심도 까지 가서 열심히 낚시를 했건만 그 많던 벵에돔들이 다 오데로 갔단말인가?
동서는 여기저기 선후배들에게 연신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거제권 벵에돔에 대한 실시간 조황을
바쁘게 알아본다.
기실 이곳 거제도 현지꾼들의 정보야 말로 상업적으로 약간 기울어진 낚시방 점주들의 인터넷 조황보다
월등히 정확하다.
믿을만한 소식통들의 정보를 총 정리하여 본 결과 어제까지 지심도, 지세포, 서이말 일원에서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던 벵에돔들이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전부 입에 자크를 달고 ,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단다.
그리운 손맛을 보러 엄청 기대하고 왔건만, 이럴수가,
우리들의 분기? 는 한여름 살인적인 뙤약볕도 무시할 정도였다.
점심때 처제가 만들어준 비빔국수와 수박, 맥주 간단히 먹고,
지세포 우리들만의 추억이 있는 벵에돔 포인트로 진입했다.
채비를 던지자 마자 찌를 끌고 들어가는 녀석들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메가리 였다.
몇시간을 메가리와 싸웠다.
그러나 끝내 벵에돔은 떠오르지 않았고, 바닥층이나 중간층 어디에서도 벵에돔 입질은 없었다.
씨알이 꽤 괜찮아서 살림망에 담았던 메가리는 거의 수백마리, 살림망 절반을 채웠다.
이놈을 구워서 양념을 발라 저녁때 소주 한잔 하면서 이순신 장군의 울돌목 전투를 보리라.
오늘새벽 !
왜 벵에돔들이 바윗틈에 난 암굴속에 쳐 박혀서 그 맛있는 밑밥도 외면했는지,
대충 감을 잡았다,
무슨 천둥번개가 그리치는지, 거센 비바람과 함께, 한 동안 정말 엄청 퍼부었다.
미물이지만, 기상변화가 피부로 감지되는 것인가 ?
나쁜 놈들 하필 귀한 시간내어서 왔을 때 좀 잡혀 주지...
그래도 부모말 안듣고 밑밥의 유혹을 따라 굴밖으로 나온 벵에돔 몇마리는 낚아서
몇마리 잡어와 함께 맛있게 회를 쳐서 먹었다.
역시 메가리 구이는 일품이다. 술도둑인지 , 밥도둑인지 .... 챙피하지만 마지막 남은 메가리를 놓고
아들녀석과 젖가락 전쟁을 했을 정도다.
많이 낚았다고는 하지만, 동네사람들 거의 다 나눠주고 정작 우리는 몇마리 못먹었다,
처갓집 동네는 마을 전체가 집성촌이라 전부가 가까운 친척이다.
낚은 고기 안나눠주고 부산 올라오면
담방에 누구누구집 큰사위는 나쁜 놈이라고 소문난다. - 정말 무서운 동네다.
뱃전에서 찍은 사진 몇장 올립니다.
휴가 못가신 분들 힘내세요.
첫댓글 ㅋㅋ 재미좀 보셨나요? 보여주신 카누도면 건은 쪽지 받으셨는지..? 멜이 없어 궁금 합니다.
안녕하세요? 쪽지 확인했습니다. 답장은 역시 쪽지로 보냈습니다. 확인하시고,휴가끝나고 전화통화를 하지요.
로빈훗님은 맥주 무지 좋아하시나봅니다~~ ^^ 이번에는 흑맥주는 아니네요~
고기 한마리 걸어서 파이팅 한뒤에 먹는 맥주 한모금이야말로 여름낚시의 또다른 묘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