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리에서 부암으로 가는길로 조금 가다보면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있다
부암쪽에서 넘어오면 현리 마을에 들어서기 직전에 현리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이있다. 왼편엔 현리교회가 보이고 정면에
보이는곳는 녹문. 우측 산밑으로 현리마을이 조금 보이기도한다.
농로길을따라 현리 뒷산 등산로 입구에이르면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서 부터는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서낭당 올라가는 중턱쯤에 생전 들어보지 못했던 근품산성이라는 옛 성터자리라는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그곳에서 해는 이미 서산에 걸려있고
서낭당에 올랐을땐 이미 어둠이 깔린다.
서낭당 안내 표지판을 찍을때 부터는 디카 후레쉬가 터진다.
초딩때 소풍가서 놀던 넓고 편편한 곳은 어두워져서 카메라에 잘 잡히지않아서 패스하고 내려가는 길에 로프줄로 안전을 위해
만들어놓은 가드레인도 찍어 보왔지만 후레쉬가 터져도 어두운 산길은 잘 나오지 않았다.
여기는 부암에서 산북을 넘나들던 봉우재 고갯길이다.등산로에 계단도 만들어 놓았어니 이만하면 등산로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본다
겨울철이면 옛 선조들의 나뭇지게 행열이 이어지던 애환이 서린 이곳 봉우재 고갯마루에 이젠 등산로 이정표가 등산객을 반긴다.
비조산 정상 부근에도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비조산 푯말 넘어로 부암리 과곡리 멀리는 용궁까지 육안으로 볼땐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졌어나 사진에는 가로등 불빛만이
밤하늘에 별빛처럼 보일뿐이다.
너무 어두워서 카메라 화면에 표지판이 나타나지 않아서 여러번 찍었어나 재대로 구도가 잘 잡힌것은 없었다. 그래도 안내판
글자는 읽어볼수있어니 다행이다.
어디선가 늑대 울음소리가 들릴듯한 칠흙같은 어두운 야밤에 홀로 걷는 산행길은 왠지 의시시하다.
회룡지를 처음 건설한지 얼마 않되어서 처녀가 빠져죽어 그 시신을 건저내기위해서 해녀가 왔다는 소식에 인근 동네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인산인해로 벅쩍대며 구경하던 그옛날 까마득한 옛추억도 떠오르고...
옛 지명이 비밑이였던곳이 진짜로 물이 흐르는 보밑이 되었고. 재너머 회룡리 앞들엔 용이 돌아와 놀수있는 저수지가 생겼어니
옛 선조들이 지어놓은 지명 이름은 미래에 일어날일을 미리알고 지어놓은 예언자임엔 틀림없다. 과곡3리에 있는 말기도 봇물이
끝나는 곳이되어서 지명되로 딱딱 맞아떨어졌다.
내가 서있는 뒷편으론 회룡지 물속에서 그 옛날 처녀귀신이 놀다가라고 손짓하는것 같아 넘어다보니 저수지 물도 귀신도
보이지 않았다. 부암쪽으로 찍은 사진속에는 어느동네 가로등인지 야밤에 고양이 눈빛처럼 어둠속에 반짝이네
이곳도 어느동네에서 제를 올리는 서낭당인지 몰라도 비조령비와 제물을 놓는 상석이 있다.
이상은 1월1일 오후 늦게 등산로 사진 몇장 찍으려 나셨다가 본이 아니게 야간 산행을하게되며 찍은 사진이다.
칠흑같은 어둠속을 다니다가 집에와서 달력을보니 음력 12월1일이였다 초생달도 뜨지않은 섣달 초하룻날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달랑 등산지팡이 두개에 디카만들고 산행에 나셨다가 해가 저물어 야밤에 길만보고 가다보니
막다른곳엔 산소뿐. 되돌아 나오기도하는 산길을 헤매였어니 이거야~원??..
첫댓글 지난해 여름에 봉우재로 올라서 서낭당 현리쪽으로 넘어와보니 등산로를 다듬고 일부 가설물을 설치해 나가는 공사중인것을 보왔는데 늦은 가을철 첫얼음이 얼고
추운날에도 기계톱 돌리는 소리가 비조산 쪽에서 몇일간 들려서 등산로 공사를 하나보다하다가 몇일전엔 현지 답사를 했다. 금동초등학교 뒷동산으로해서 새지뽀
꼭데기로올라 현리쪽으로 내려가서 위 사진에 나오는 코스를 타고 왕의산 비조산 등산로 완코스를 돌아 상위 버스종점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 집까지 오니 장장
7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다. 처음 출발할땐 약 3~4시간이면 다 돌아올줄 알았는데 마음만 청춘이였다눙.. 그래서 장장 4일에 걸처서 사진을 찍어올리려한다
친구 반가워!
어릴때 높기만 하던 땅재 고향가면 답사해 보고 싶네
추억어린 고갯길 잘보고 가네 고마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배고픈 그 시절 천방지축 아무생각없이 뛰어놀기만 했던 나의 고향. 60년이 넘도록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네
땅재산! 지금같은 겨울철, 나무 한 짐 지고넘던 우리네 일가친지 형제 자매들 벌써 먼길 가신분들도 있고...
그 산에 도라지 꽃피면 가본다고 몇 해 전부터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이 글 읽고나니 더 가보고 싶어지네. 스토리가있는 고향으로...
고맙네 친구! 좋은정보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