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1] ‘연달아 실수’ 축제 분위기 망친 ‘IOC’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올해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이라 소개했습니다.
이날 한국은 프랑스 표기법
알파벳(프랑스어 Coree) 순서에 따라
206개 출전국 중 48번째로 등장했는데요.
문제는 한국 선수단 소개 때 발생했답니다.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로
각각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한 것입니다.
이는 모두 북한을 뜻하는 표현이며,
올바른 우리나라 명칭은
‘Republique de coree’와 ‘Republic of Korea’입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참가국의 국가명을 틀리게 소개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는 반응입니다.
IOC, 런던 이어 파리 치명적 실수 ‘남발’
지난달 2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취재진에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강한 항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하며,
올림픽 기간 내에 다시는 국가명을
틀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전해왔답니다.
IOC는 지난달 27일 SNS 한국어 계정을 통해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영어 등 공식 계정이 아닌 한국어 계정에만
사과문을 올렸답니닫.
이에 서 교수는 “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라며
“한국 측에 사과도 중요하지만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함께 시청한
전 세계 시청자에게도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답니다.
이후 서 교수는 IOC 측에 영어 및 프랑스어 등
다른 언어 SNS 계정에도 동시에 사과문을 올려야 하며,
전 세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항의 메일을 보냈답니다.
그는 “무엇보다 IOC는
한국과 북한을 혼동한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라며
지난 런던올림픽 때 축구 경기를 앞두고
북한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전광판에 태극기를 올렸던 사건을 상기시켰답니다.
日 언론, 올림픽 중 ‘혐한 장사’ “파리올림픽, 한국 침몰 상징”
한편 일본 언론은 올해 줄어든
한국의 파리올림픽 선수단 규모를 거론하며
“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라고 비난해 큰 논란이 됐답니다.
일본 ‘유칸후지’에 따르면
대표적 극우 인사인 무로타니 카츠미는
지난달 28일 “파리올림픽 보도가 적은 한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의 60%,
단체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답니다.
무로타니는 칼럼에서
“올림픽 개막으로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 보도를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스포츠 강국이라고 자부해온
한국 언론이 파리올림픽의 동향을
작게만 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답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규모는 144명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당시 232명의 60% 수준인데요.
무로타니는 이를 언급하며
“한국에 파리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답니다.
이어 “3년 전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은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을 찾아다니는 데 혈안이 됐는데요.
그에 비해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경기장 소개에
예고 기사도 없다”라며
“때려잡아야 할 야만국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졌냐”라고
비꼬았답니다.
이에 서 교수를 포함한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 극우의 현재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비판에 나섰는데요.
실제 무로타니는 수차례 혐한 발언이나 기고를 해온
‘혐한 장사꾼’으로 불립니다.
서 교수는 “일본 극우의 한국에 대한 열등감은
날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라며
“이들의 삐뚤어진 애국심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답니다.
호주 서핑보드 선수가
욱일기 모양의 보드를 경기에 사용하려다 철회했는데요.
지난 1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한국의 항의로
호주 스타 선수가 ‘욱일기 서프보드’ 사용을
철회했다”라고 보도했답니다.
지난달 25일 호주 대표팀 잭 로빈슨은
자신의 SNS 계정에
욱일기 모양의 보드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에 한국 대표팀 송민 감독은
대한체육회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체육회는 호주 올림픽 위원회에 정식 항의해
욱일기 보드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호주 한 방송국은 파리올림픽 종합 순위를 소개하며
한국 태극기를 중국 오성홍기로 표기했는데요.
호주 대표 뉴스 매체 ‘9NEWS’는
지난달 28일 올림픽 대회 1일차 종합 순위가 적힌
‘리더보드’에 실수를 범했답니다.
IOC의 여러 실수에 대해 분노한 한국 누리꾼을 두고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며
조롱에 나섰답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웨이보에는
태극기 및 국가명칭 오류 등
한국 관련 올림픽 소식이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답니다.
이렇듯 세계인의 대회 올림픽에서
각종 오류와 실수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서 교수는 “우리는 이런 실수에 분노와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로
올바르게 시정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 기사 원문 보기 ▼
▼ 지난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