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엔 책장 정리를 하고...
막내와 사우나 가서뤼 목욕과 신체발부(身體髮膚)를 훼상(毁傷)하고...(=손발톱깎고...이발하고...)
오후엔 카붐(KABOOM)공연을 보러갔다능..
작업 의뢰하신 거래처 대표가 이 공연사 대표였다능..
덕분에 초대장을 득하야..가족나들이를...
종로2가에 간만에 발을 딛고...감격스러워 할 겨를도 없이 큰 아이 연주회때 입을 하얀색 웃옷하나 장만하고...
시네코아 공연장 옆 파이집에서 5시30분이 될때까정 맛난 파이와 음료를..
공연 한시간전에 티켓팅을 할 수 있어...나 혼자 비를 맞으며 줄서서 기둘렸다...
예약 번호 얘기하고...발권하고...4층 공연장으로..
드디어 공연시작...
우와~~~증말 엄청난 공연...소극장처럼 가까이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신기...
비보이..국악...마술...레이져쑈까정...아~아이들 보다 내가 더 쒼났다..
70분 공연이 정말 거짓말같이 빨리 끝나고..바람이 거센 종로거리를 걸어 피자집으로..
(난 증말 싫어하는 음식...ㅠ,.ㅠ;;; 애들한테 묵은지 감자탕이나 고깃집 가자고 그렇게 애원을 했건만..)
피자와 스파게티를 주문하고...셀러드 바에서 떡볶이만 들고오는 두 몬스터들 때문에 내가 직접 셀러드바에 왕림하게 되었다..
그런데..옆에서 셀러드를 줘 담는 아가씨들 때문에 뿜을 뻔 했다...
세명이 친구인듯한데...
한 여자가..귀엽게(즉 혀짧은 소리로) 직원에게 '여기...소스담는 그릇은 어디떠여~~~'라고 하자...
일행인..두 여자가 바로 어텍에 들어간다...'야!! 혀뽑고 말해라..어디서..이게 확~~ 혀 빼라...'
아놔...증말 어여쁜 여인네들의 말투가 왜그리 웃긴지..아놔...요즘 젊은 사람들은 말 한마디에도 재치가 가득한듯...^^
여튼 느끼한 피자를 겨우 한조각 위에 담고...서둘러 나왔다..
거센 비바람을 피하려 택시 잡아타고 집으로~~
아..다리가 얇아보인다..앞으론 계속 같은 메이커의 청바지만 입어야쥐~~~저게 어디봐서 38인치얌???
아..떡볶이 귀신들..뭔 셀러드바에 분식 묵으러 왔냐???
이게 200장...음 600장만 더 인쇄하문 된다...화륑~~~
오늘은 교재 녹음 문의가 와서뤼..시나리오도 먼저 읽어보고...
외국어 교재의 경우...
제작비중 역시나 외국인 성우비가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남녀 어린이가 같이 녹음을 하게 되면...상상 이상으로 성우비가 올라갑니다..
셋이서 같이 주거니 받거니..생각해보세요..얼마나 오래 걸릴지..
가장 제작비를 적게 뽑기 위해서는...각 캐릭터별로 한꺼번에 녹음을 하는것입니다..
나중에 편집해서 끼워넣는게 제일 저렴한 방법입니다..
성우비가 많게는 1/5까지 줄어들기도 하니까요...
단..편집비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는데..성우비에 비하면..정말 티도 안납니다...ㅠ,.ㅠ;;;
그리고 Intro 음악과 Closing 음악 선택하고...
타이틀 음악 정하고..그럼 끝~~
예전엔 교재 녹음이 흔했는데...요즘은 경기가 않좋아서 그런지..가끔씩만 하게 됩니다..
나름 재밌는 작업이죠...
교재의 캐릭터를 보면서 하나하나 작품을 완성해가는 기분~~~아주 좋은 검돠...^^
여튼...교재 녹음은..무조건 제작비의 최적화가 관건...
의뢰인과 함께 머리맞대고 고민고민해야 합니다..
서로같이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하니까요...
어차피 성우들도 에이젼트를 통해서 계약해야하고...
의뢰인과 녹음실은 같은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연휴도 오늘로 끝..
다들 충전 가~~~~~~~~~~~득하시고...낼 아침 번뜩이는 눈빛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길 바람돠~~
에헤라디여~~
-지앤비스튜디오 두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