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호성
모든 기호는 일정한 형식에 일정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언어도 하나의 기호로서, 그 형식은 음성(문자)이고, 내용은 의미(뜻, 내용)입니다. 즉, 언어는 일정한 의미(뜻, 내용)를 일정한 형식(음성, 문자)으로 기호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를 '음성 기호의 체계'라고 합니다.
2. 자의성
언어의 형식인 음성과 내용인 의미의 관계는 필연적이지 않고 자의적, 임의적으로 맺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한 사물(내용)을 가리키는 언어 기호(형식)은 각각의 언어 사회마다 다릅니다. 이러한 언어의 성질을 '언어의 자의성(恣意性)'이라고 합니다.
예) '사람'을 가리키는 말
사람(한국어), man(영어), 人(중국어)....
3. 사회성
언어는 한 언어 사회의 구성원(언중)들 간에 맺은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어떤 개인이 마음대로 말을 만들어내거나 이미 있었던 말을 임의로 바꾸거나 없앨 수 없습니다. 만약 그리 한다면 그 사람과는 의사 소통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언어의 이러한 속성을 '언어의 사회성' 또는 '언어의 불역성(不易性)'이라고 합니다.
4. 역사성
언어는 항상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즉, 새 말이 생기기도 하고 있던 말의 뜻이나 형태가 달라지기도 하면, 쓰이지 않아 소멸되기도 합니다. 언어는 개인이 마음대로 변개할 수는 없으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언중의 약속이 지면 언어도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세 국어에서 '秋'을 뜻하는 '가살('가'의 'ㅏ'는 '아래아', '살'의 'ㅅ'은 '△', 'ㅏ'는 '아래아')'이 현대 국어에서는 '가을'로 변했으며, '어리다'의 뜻이 '어리석다'에서 '나이가 어리다'의 뜻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러한 언어의 특성을 '언어의 역사성' 또는 '언어의 가역성(可逆性)'이라고 합니다.
5. 창조성
인간은 전에 들어 보지도 않은 무한수의 문장을 만들고 이해할 수 있으며, 무한히 긴 문장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가령 앵무새에게 '안녕'이라는 말을 가르친다면, 앵무새는 '안녕'이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지만, 인간은 '안녕하세요, 안녕하셨습니까,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주무십시오....'의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언어를 통해서 실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상의 산물이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까지도 무한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언어는 무한한 창조력을 가진 개방적 체계입니다. 이러한 언어의 특성을 '언어의 창조성' 또는 '언어의 개방성'이라고 합니다.
6. 체계성
언어 기호가 모여서 일정한 의미를 전달할 때, 언어 기호들은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열되며 일정한 질서 아래 실현됩니다. 음운 조직, 어휘 체계, 문법 체계 등이 다 언어의 체계적 단위들입니다.
구조의 관점에서 보면, 의미와 관련하여 '형태소--> 단어--> 어절--> 문장'등으로 체계를 이루고, 음성과 관련하여 '음운--> 음절'로 체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러한 언어의 특성을 '언어의 체계성'이라고 합니다.
7. 분절성
언어는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즉 분절하여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언어는 무지개의 색깔을 '빨,주,노,초,파, 남,보'의 일곱 가지 색으로 구분하여 표현하지만, 사실 인접하고 있는 색, 즉 빨강과 주황, 주황과 노랑, 노랑과 초록, 초록과 파랑...의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선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연속적인 현실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분절하여 표현하는 언어의 특성을 '언어의 분절성'이라고 합니다.
8. 추상성
개념(언어의 의미)은 언어에 의해 분절이 이루어져 형성된 한 덩어리의 생각으로서, 같은 부류의 사물들에서 공통적 속성을 뽑아내는 추상화의 과정을 거쳐서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구체적인 개개인의 공통적 속성을 뽑아 '사람'이라는 추상적인 언어로 표현하며, 각각의 구체적 식물의 공통적 속성을 뽑아 내어 추상적인 개념인 '꽃, 나무' 등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러한 언어의 특성을 '언어의 추상성'이라고 합니다.
첫댓글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