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앙 역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불상은 사람의 생노병사에
대하여 앉아서 생각하는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 한 쪽 다리의 무릎 위에
다른 쪽 다리를 올려 놓은 것을 '반가'라고 하며, 손가락 끝으로 볼을
짚고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형상한 것을 '사유상'이라고 한다.
요란한 장식이 없고 형태가 간결하며 부드럽고 온화한 감을 주는 이
불상의 머리에는 세 잎 꽃 모자를 쓰고 목에는 3단으로 된 목주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몸의 비례 설정이 정확하여 가슴에 드리운 2중
목걸이와 받침대 위에 드리운 율동적인 옷자락, 조형적인 육체미 등은
살아서 생각에 잠겨 있는 사람을 눈 앞에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얼굴 표정을 위주로 감정을 표현하던 종전의
제한성을 극복하고 얼굴과 목, 손가락과 발가락, 어깨와 가슴, 허리선 등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가려볼 수 없는 체구를
가지고 있지만 날씬한 처녀의 몸매를 닮은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포동포동한 손등과 율동적인 손가락의 표현, 상냥한 웃음을 담고
있는 얼굴 표현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반가사유상은 서울에 있는 금동반가사유상이나 일본 광륭사의
반가사유상과 비교하여 볼 때 7세기 초의 것으로 인정되는 국보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다.
출처 - http://www.mct.go.kr/arirang/nsd/north_1/north_01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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