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
소노 아야코 (會野綾子) - 1931년 도쿄 출생. 1954년 세이신(聖心)여자대학 영문과 졸업. 같은 해 발표한 <멀리서 온 손님들>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이 된다. <내 사랑의 묘표>, <극북의 빛>, <애가>, <꽃다발과 포옹>, <사라지지 않는 항적>, <나는 고양이예요>, <신의 더럽혀진 손>, <테니스코트>, <타로 이야기>, <무명비>, <화려한 손>, <생명이 있는 한>, <마음에 다가오는 바울의 말씀>, <새벽녘의 신문 냄새>, <최고로 웃을 수 있는 인생>, <아랍의 격언> 등 장편소설과 에세이집이 있다. 이 밖에 사랑의 붐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누구를 위해 사랑하는가>는 일본에서 4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로서 현재 기록을 갱신 중이다.
1979년 로마 교황으로부터 바티칸 유공십자훈장을 수상했고, 1993년 일본예술원상을 수상했다. 1995년 12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일본재단 회장을 역임했다. 제46회 NHK 방송문화상, 헬렌 켈러 플리처상 등을 수상했고, 아시아, 아프리카 국제봉사단 이사, 해외 일본인 선교사 활동후원회 대표를 역임했다.
책 내용
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알려주며, 이를 위해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 <중년 이후>의 작가 소노 아야코가 쓴 노년을 위한 책이다. 보다 가치 있는 삶과 행복한 노년을 위해 중년부터 어떤 마음가짐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쓰고 있다.
1부에서는 연륜 대신 뻔뻔스러움이 두드러지게 되는 노인들의 습성을 진단한다. 2부에서는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상황 속에서 노인이 어른다움을 유지하며 자립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고, 3부에서는 젊음과 마찬가지로 늙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면 죽음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도 실려 있다. 1972년 지은이의 나이 41세 때 첫 출간된 이후, 51세와 65세 때 수정.가필하여 재출간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사랑하고 필요로 했던 책.
1. 엄중한 자기 구제
• 남이 ‘주는 것’, ‘해준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
•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일단 포기할 것
•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 가족끼리는 무슨 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
• 자신의 고통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나의 생애는 극적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 다른 사람의 생활 방법을 왈가왈부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할 것
• 푸념을 해서 좋은 점은 단 한 가지도 없다
• 명랑할 것
•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 의식적으로 고칠 것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하려고 노력할 것
•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질 것
• 젊음을 시기하지 않을 것, 젊은 사람을 대접할 것
•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냉혹할 것
• 젊은 세대는 나보다 바쁘다는 것을 명심할 것
• 생활의 외로움은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다
• 자식이 걱정을 끼친다면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 공격적이지 말 것
• 태도가 나쁘다고 상대를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의사가 냉정하게 대해도 화내지 않는다
• 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 정년을 일단락으로 하고, 그 후는 새로운 출발로 생각할 것
• 보편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 최고 연장자가 되어도 자신이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려고애쓰지 않는다
•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돈을 아끼지 말 것
2. 생의 한가운데서
•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 손자를 돌보아줄 것, 그러나 공치사는 하지 않을 것
• 묘지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을 것
• 자식에 기대는 것은 이기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부모다
• 자신이 지켜야 할 범위를 분명히 해둘 것
• 교제 범위나 매너를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지 말 것
•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면 직업적으로 해줄 사람을 선택할 것
• ‘돈이면 다’하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
• 노인들은 어떤 일에도 감사의 표현을 할 것
• 타인에게 어떤 일을 시킬 경우는 참견하지 않을 것
•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인사치레는 포기한다
•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 애완 동물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은 노화의 징조
• 고정 관년을 버릴 것
•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힐 것
• 자신을 위로해준 말을 타인의 비난용으로 쓰지 않을 것
• 칭찬하는 말조차도 주의할 것
• 평균 수명을 넘어서면 공직에 오르지 않는다
•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늙음을 자각할 것
• 세상에서나 주위 사람에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구애는 하지 않는다
• 나이 들어 이혼하면 편안하기는 하나 몹시 외롭다
• 노인이라는 사실을 실패의 변명거리로 삼지 않을 것
• 건망증이나 다리나 허리의 불편함을 일일이 변명하지 않을 것
• 가능하다면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읽는다
• 건강기구, 약 등을 타인에게 무턱대고 권하지 말 것
• 배설 문제에 너무 신경질적이 되지 말 것
• 갑작스러운 성격이나 감정의 변화는 몸에 이상이 생긴 것
•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말 것
•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 식사 방법에 주의와 배려를 할 것
• 시력, 청력 등이 저하되면 일각이라도 빨리 손을 쓸 것
• 입 냄새, 몸 냄새에 신경을 쓸 것
• 자주 씻을 것
• 화장실 사용 시 문을 꼭 닫을 것
• 일생 동안 몸가짐과 차림새를 단정히 할 것
• 자신의 용모가 허술해지는 것을 걱정하는 만큼 남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 신변 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것
• 자주 버릴 것
•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물건을 줄여나갈 것
• 무엇이든 탐내지 않는다
• 무언가 말을 남기고 떠나야지 하는 생각을 버린다
• 화초 가꾸는 일만 하면 빨리 늙는다
• 뭔가 이루지 못한 과거가 있더라도 유감이었다는 말 등은 하지 않는 게 좋다
• 찬구가 먼저 죽더라도 태연할 것
• 자신이 기력, 체력이 있는 노인이라도 뽐내지 않을 것
• 노인끼리 함께 행동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게
• 지나간 이야기는 정도껏 한다
• 허둥대거나 서두르지 않고 뛰지 않는다
• 와출해서는 항상 긴장을 한다
• 잘 걸을 수 있도록 다리를 늘 튼튼히 할 것
• 매일 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할 것
• 전화, 우편 업무 등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할 것
• 젊은이들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이나 장소는 피한다
• 비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
• 여행을 많이 할 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 이사나 대청소 때 노인은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좋다
• 관혼상제, 병문안 등의 외출은 일정시기부터 결례할 것
• 저녁에는 일찌감치 불을 켤 것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질 것
•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는 것을 한탄하지 않을 것
• 자신의 동네에 애정을 가질 것
3. 죽음을 편안하고 친숙하게
• 재미있는 인생을 보냈으므로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심리적 결제를 해둔다
• 늙음과 죽음을 일상 생활에서 가끔 생각할 것
• 장수를 견뎌낼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 최후는 자연에 맡기는 것도 좋다
• 노인의 세 가지 적 - 유동식, 잠적, 휠체어 - 을 거부히는 것에는 본인의 의지도 필요하다
• 유언장 등은 편안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해둔다
• 병이 정말 낫지 않는 경우는 오직 한 번 있을 뿐이다
• 어떠한 냉혹한 대우를 받게 되더라도 죽기 전에 보복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자살이란 더할 나위없는 결례이다
•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 혈육 이외에 끝까지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날마다 보살펴주는 타인에게 감사할 것
• 인간적인 죽음의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줄 일이다
• 죽음 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행복
• 돈이 다 떨어지면 최후에는 길에서 쓰러져 죽을 각오로
• 돈도 의지할 사람도 없게 되면 주위 사람에게 신세질 일이다
• 행복한 일생도, 불행한 일생도 일장춘몽
• 죽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행복으로 생각할 일
• 종교에 대해 마음과 시간을 할애할 것
• 한평생 부단히 노력한다
• 노년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간의 화해
• 덕망 있는 노인이 될 것
• 노년의 고통이란 인간의 최후 완성을 위한 선물
•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 최후까지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 노년을 특수하거나 고립된 상황으로 생각하면 않된다
• 장기 기증 등을 통해 자신의 사랑을 남기는 방법도 고려
• 자신의 죽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기쁨이 되도록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