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야(極夜)와 백야(白夜) / 최우창
해가 지지 않은 밤은
밤이 아니라 낮이네요
해가 뜨지 않은 낮은
낮이 아니라 밤이네요
낮과 밤이 살짝만 뒤바뀌어도
술 취한 듯 해롱해롱한 데
밤낮으로 밤 밤 밤이고
낮밤으로 낮 낮 낮이라면
어떻게 사나요
빛만 가득한 세상,
마냥 밝기만 하다면
눈이 부셔서 어떻게 사나요
어둠만 자욱한 세상,
마냥 어둡기만 하다면
길이 막막해서 어떻게 사나요
해가 뜨기도 해가 지기도 해야
살지요
빛만 꿈꾸는 세상
어둠에 만세삼창하는 우중(愚衆)
북극 얼음장 밑 심해 속에 갇힌
바다표범이군요.
극야: 極夜 끝 극, 밤 야 polar nights without the midnight sun ;극(極) 지역의 밤[夜]. 고위도(高緯度) 지방에서 추분과 춘분 사이에 오랫동안 해가 뜨지 않고 밤만 계속되는 동안. 백야(白夜).
출처: 속뜻사전
백야: 白夜 흰 백, 밤 야 nights under the midnight sun ①;하늘이 밝은[白] 밤[夜]. ②;밤에 어두워지지 않는 현상. 또는 그런 밤. 위도(緯度)가 높은 지방에서 해가 진 후에도 밤까지도 빛이 유지되는 현상. 극지방에서는 여름에 백야 현상이 일어난다.
출처: 속뜻사전
극야 極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