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 2011년의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새로운 달입니다.
그 중간지점의 첫 주일은‘환경주일’이었습니다.
그런데‘녹색교회’라는 부담스러운 또 하나의 이름을 걸고 맞이하는 주일예배는 환경주일에 맞게? 소박하고 오붓하게 드렸습니다.^^;;
맑고 따뜻한 주말이 자주 이어져온 5월에 이어, 6월의 첫 주일도 너무 아름다운 날이었으며, 더욱이 연휴(현충일)의 달콤한 향기가 우리를 이끄는 것이야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분주하고 지친 일상을 보내다가 정말 모처럼만에 형제, 가족들이 나들이를 떠난다는 지평교우들의 문자를 많이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쉼과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하루이기를 교우들과 기도했습니다.
교회에서 환경주일을 지키듯이, 하나님의 너른 창조세계/자연의 품으로 나아가 따뜻한 위로와 시원한 생기를 가득 담아 돌아오시기를...^^* 그러셨지요?
이번주일은 어르신들이 공동식사 당번이셨네요.
카레라이스를 어찌나 맛있게 해 주셨는지... 엄청 먹었습니다. 원래 많이 먹지만~~;;
오늘은 시흥의‘민들레 농원’에 고구마를 심으로 가는 날이지만, 하담텃밭에 심은 아이들
- 상추, 깻잎, 오이... 등등 -이주체할 수 없을 만큼 자라나고 있어서
지주대를 세우고 그놈들을 먼저 살펴 주었습니다.
그저 흙을 만지고, 씨앗을 뿌리는 수고의 땀을 조금 흘렸을 뿐인데.... 이렇게 금방, 엄청난 모습(푸르름)으로 돌아오는지... 주님이 주시는 햇빛과 은총에 매번 감탄할 뿐입니다.‘민들레 농원’의 그 푸른 풍성함으로 오후 시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마 민들레 농원에 올 때마다 일하는 시간보다 먹고 느긋하게 즐기는 시간이 더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은 자연에 맡기고, 어른들은 정말 열심히 일했네요.
고구마도 5고랑이나 심고, 먹을거리 따고, 풀도 뽑고....
수고한 만큼, 아니... 그보다 더 한 풍성함으로 수확의 계절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에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돌아오는 길에, 가뭇가뭇 해가 넘어가는 산자락에 환상적으로 걸려있는 노을의 모습을 피곤함에 지친 분들이 못 보셨다는 아쉬움...^^; 돌아오는 주일에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도하며....
2011. 6. 5 이택규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