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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10일 (수), 비
임직원 일동 야유회를 실시하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직원 일동이 야유회를 실시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오랫만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교외를 향해 출발했다. 차량 4대에 편승해서 강화도 일대를 구경하면서 가고 또 가고 끼리끼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다가 동막리라는 동네에 어느 비닐하우스에서 준비해간 음식과 술을 마시며 아무튼, 임직원 간의 친화 분위기를 고조시켜 가는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강화 인삼 막걸리를 마셨는데 처음부터 실컷 분위기를 잡던 박실장이 과음을 했던지 차안에 골아 떨어져 오후 내내 완전히 열외의 추태를 부리고 말았다. 나머지 일행은 모두 무리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돌아올 때 "전철우 함흥랭면" 집에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씩 먹고 지역별로 다시 차에 분승하고 서울로 향했다. 갈 때는 내가 운전을 했는데, 돌아올 때는 문옥환 이사가 운전을 했다. 드디어 강서구청 앞에 이르러서 교대를 하고 유대리, 김주임 등 각자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매년 한 번 씩이라도 단합대회 겸 이런 행사를 꼭 하기로 약속을 했다. 비는 온종일 내리고 했지만 그런대로 운치가 있었고, 특히 차창 밖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소리라서 예전에 시골에서의 추억을 상기시켜 주어서 너무도 좋았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귀가를 하게 됐는데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은 표정이다. 이사 준비로 쫒아다녀 몹시 지쳐있는데다가 귀가가 너무 늦었으니 당연하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가 있는 날이지만 이사 관련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올해는 절에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00. 05. 10 - 야유회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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