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탈전문가의 지리태극 49.5 ^^

[전국구]

j3에 입문하여 그저 산에 가기만을 좋아 했지 완주하곤 거리가 먼 중탈 전문가인 내가 마지막 홈워크를 하기위해 장도의 길에 오르기로 맘을 먹고 준비(?)를 한다. 출발 하루전날 본사에서 오신 손님으로 인하여 빡시게 한잔 걸치고 금욜 아침에 먹거리 준비하나 없이 베낭을 꾸려서 출근을 한다. 출근후 오전을 대충 업무 마무리하고 12시경에 회사를 나와 터미널에서 점심을 먹고 진주행 버스를 탄다. 진주에 도착하여 덕산행 버스에 몸을 실어니 대전에서 오신 황금산님이랑 조우를 하고 조금있어니 울산의 팔도강산님이 타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뒤로 옮기는데 차안에서 누군가가 나를 아는체하여 자세히 보니 대학동기넘이다. 졸업하고 첨으로 본다 22년이 넘었다. 그래도 나보고 하나도 안변했단다. 내가 대학시절 얼굴이 지금 얼굴이란 말인가 ㅎㅎㅎ 암튼 참으로 반가웠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담에 보면 칭구넘이 자기가 술한잔 산단다 술값이야 누가내면 어떠랴 칭구하고 마시는데..ㅎㅎ 칭구넘은 원지에서 내리고 원지에서 서울서 오신 산수동님이 타신다. 산수동님은 첨 뵙는 분인데 고향이 밀양이라해서 제가 밀양고 10회라고 하니 산수동님은 5회라 신다. 선배님 방갑슴돠*^^* 대학칭구넘도 만나고 고딩선배님도 만나고 오늘 일진을 보니 아마도 지태완주를 위한 계신인가 나름 착각에 빠져 보기도 했다. 이래저래 덕산마을에 도착하여 비어있는 베낭을 채울려고 떡집을 찾어니 떡 파는데가 업다해서 참으로 난감하다. 이틀동안 먹을 일용할 양식을 준비를 못했어니... 빵집에 들어가서 대충 이것저것 집어들고나니 8천5백원 콜라2병 물두병으로 베낭을 꾸린다. 지리산은 돈만 있어면 된다는 배방님의 옛말도 생각나고 해서ㅎㅎㅎ.. 산수동님, 황금산님, 팔도강산님이랑 이른 저녁을 해결키 위해 돼지국밥집에 들러 국밥으로 요기를 하고(산수동선배님 고맙슴돠^^ 역쉬 선배가 좋긴 좋다 후배 밥값을 지불해주시니*^^*) 배방님의 차를 타고 사리마을로 오니 많은 분들이 워밍업중이시다. 배방님의 지태 설명을 듣고 각자 인사를 하고 지태플랜카드를 펼쳐서 한팡 박고 들머리로 올라선다. 아~ 더뎌 내가 지태길로 들어서는구나 하는 설레임을 안고 출바아~알~~~~~

단체촬영한다고 할때 셀카로 오늘의 승리를 다짐하며 V~~~

수양산을 지나 감밭으로 오니 무슨 피라미드 같은게 앞을 가로 막는다 이게 벌목봉이라~에고고 저 오름을 어케 오를꼬~

후미에서 팔도강산님이랑 같이 오면서 팔강님한테 우짜던동 중봉까지만 데려다주면 그담부터는 길을 아니 혼자서 갈수 있어니 길 안내를 부탁한다. 벌목봉 된비알에서 팔강님한테 먼저가라하면서 쉬엄쉬엄 오른다. 오름중에 사리마을에서 5시에 출발하신 대전에서 오신 장삼이사님을 만나서 같이 진행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은데 아마도 장삼이사님은 나와의 동행이 고행의 길이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을것이다*^^*

빡시게 올라온 벌목봉에서 인증삿을 하고*^^*

장삼이사님을 먼저보내시고 혼자서 쉬며 놀며 도착한 웅석봉에서 맨 꼴뜽으로 인증을 남기고..에고 디다 디..

웅석봉 삼거리에서 장삼이사님을 만나 같이 진행을 한다. 솔직히 혼자서 갈려니 무서운건 아닌데 길을 잃어 버리면 오늘의 거사가 절딴나기 때문이기 때문에..밤머리재에 오면 다 있는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다.ㅎㅎㅎ

밤머리재에서 밥을 든든히 먹고(주먹밥에 김치구입) 도토리봉 치고 오르는데 좀 수월하여 함 웃어본다..ㅎㅎㅎㅋㅋㅋ

도토리봉 내림길에 반대편에서 불빛이 훤하게 우리방향으로 오는데 혹시 국공..무슨 이 야심한 밤에 국가에 충성하랴 하면서 혹시라도 국공이면 정면돌파로 나무에 묶어두고 가야지 하는데 포항에서 오신 조칼님이시다. 혼자가시다가 뒷따르는 사람이 없기에 혹 알바인가 싶어 도토리봉으로 다시와서 길을 찾으려고 오신단다.ㅎㅎ 조칼님 바봉^^ 여기서 세사람이 같이 진행을 한다. 같이 가면 나야 좋은데 아마도 나로인한 고달픔을 조칼님과 장삼이사님은 알면서도 모른척 배려해주시는 맘이 너무 고맙다..... 같이 진행 하는 동안 두분 고생 많았슴돠^^

여지껏 사진으로만 보던 태극돌도 직접보고 사진으로 박아본다. 지태의 길잡이 태극돌..언제 또 보갠냐 마는..ㅎㅎ

말로만 듣던 왕등재습지...

징글징글한 산죽터널을 통과면서 그래도 운치가  있어보여 한컷..

새벽 안개속으로 해는 중천에 떠올랐을 뿐이고~~~

저멀리 하봉라인 아래로 운무가 춤을 추고~~ 두둥실 어화둥둥~ 전국구가 지태를 한다네요오~^^

진주독바위의 위용이 장난이 아니다..우측 경사각이 정확히 45도는 되겟넹..

청이당.. 발을 담그고 청이당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랑 아침으로 해결한다.. 먹은것 만큼 간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그래도 밥이 젤인것 같다. 행동식은 행동식일 뿐인것 같다.

청이당에서 노란리본을 펄럭이며 또 한명의 전사가 등장하신다.. 나보다도 후미가 또 있었나..ㅎㅎ 알고보니 J3포항의 젊은 피 가람님께서 씩씩하게 올라오신다..4시간을 알바하고 왓다나 어쨋다나.ㅎㅎㅎ 가람님도 바봉^^ㅎㅎ

더뎌 금줄을 넘어 중봉에 도착했다. 청이당에서 같이 진행하던 조칼님, 장삼이사님, 가람님은 저만치 가고 없다 ㅎㅎ

나는 혼자가는게 참으로 편하다 민폐를 안끼치니까..*^^* 사진도 찍고 풍광도 구경하고 마니쉬고..룰루랄라~~

천왕이 보인다 아름다운 철쭉넘으로~~ 징글징글한 동부능선.. 천왕을 보니 힘은 나는데 다리엔 힘이 없다..

천왕봉 오름길에 대전에서 오신 무명산님을 만난다 힘내시라고 사이다를 한 캔 주신다. 정말로 이 캔마시고 청왕봉 올랐어요 고마버요.. 화대종주는 잘 하셨죠.

천왕봉이다 산객이 넘쳐난다... 훗날 여기에 케이블카가 생기면 얼마나 많은 산객으로 북적뿍쩍 할런지.. 누구든 천왕봉을 밟아 볼 권리는 있다지만...............

**지루한 주능길을 죽을똥 살똥 걷는다~~~

 장삼이사님.. 이번 지태길에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다. 언제 뵈오면 거하게 한잔 올리겠습니다...*^^*

저질인 나를 위하여 앞에서 묵묵히 리딩해주시는 장삼이사님...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사랑합니다...*^^*

벽소령대피소 여기서 회사 여직원을 만나 햇반에 김치찌게로 속을 든든히 맹그러서 야간모드를 준비한다..

솔직히 만사가 귀찮아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장삼이사님께 미안해서라도 꼭 완주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나를 지켜보는 모든 사랑하는 횐님들을 위해서라도 ...ㅎㅎ. 예전에 인월에서 벽소령까지 한적이 있었어 연결하면 지태가 되니까 그냥 팍 마무리해뿌까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ㅎㅎㅎ

장삼이사님 사진...야간모드부터는 사진찍는것 조차도 귀찮아 베낭에 넣고 죽을똥 살똥 걷다가 쉬다가 요로코롬 어퍼져 자다가 하기를 반복...장삼이사님 지 땜시롱 가도못하고 오도 못하고 욕 마니 밧찌예*^^*

장삼이사님 사진...우여곡절끝에 노고단에 도착하여 이사님이 이증샷해주신다기에 무거운 머리를 들어 올릴 힘이 없어 그냥 한컷.ㅎㅎ 참고로 제가 머리가 좀 커잖아요*^^*

노고단 한구석에 짱박혀 자다가 깻다가 하다가  먹거릴 챙기려보니 노고단대피소 매점 문을 열기 직전이라...에공 오늘도 꿂어야 하나~~ 성삼재가면 먹을거 있겠지하고 내려 오니 여기도  매점이 문을 안열고... 먹을건 없고.. 가진건 물500한병, 빵 몇쪼가리.. 여기서 정령치 까지 3시간만 버티면 되겠다 싶어 그냥 고고씽~~

더뎌 마지막 구간 서부능선길로 들어서고~~~

더뎌 정령치다..이젠 배불리 먹을수 있겠구나 하고 매점에 들어서니 왠걸 밥파는곳이 아니구나..이런 된장할~~ㅎㅎ

맥주1캔,어묵1개,핫바2개로 요기를 하고 음료3캔으로 출발하니 그래도 먹어서 인지 속이 든든하다..

세걸산 정상에서 부산에서오신 대학 선배님을 만나서 닭다리 한개, 오이 한조각 얻어 먹고 go~~

천상의 화원 바래봉이 눈앞에 펼쳐진다...산객은 많코..갈길은 아직 멀고..힘은 들고..그래도 가야지~~~

 솔직히 덕두산에서 인월까지의 하산길은 거의 죽을 맛이었다 내리막길 누구는 아름답다고 하지만 걸어도 걸어도 진도가 안나가니 이거야 원...

 장도의 길을 49.5시간만에 종착지인 구인월마을회관에 도착한다..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혼자서 일케 마무리 하면서 인증삿을 남긴다는게 어디인가.. 아~

이렇게 지리태극을 마무리 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번째 숙제로 화대45키로 17시간 꼴떵으로 마무리하고 대문에 함 걸리고..

두번째 숙제로 개인적으로 주능완주 59키로 17시간

세번째 숙제로 지리태극 90.5키로 49.5시간으로 꼴떵으로 마무리하면서 대문에 한번더 걸리고 ㅎㅎㅎ.

이로써 개인적으로 시간으로 환산하는것 보다는 거리로 환산하는게 좀 더 나을것 같아서

45+59+90.5=194.5×1000=194500원을 후원금으로 내겠습니다.. 약소하여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8천5백원어치 싼 빵이 아직두 베낭에 반이 남아 있는데...

체력도 체력이지만 저한테는 먹거리 꾸리기가 최대의 관건인걸 절실히 배운 지태길..

사랑하는 우리 j3횐님들 내내 건승하시고

안산 즐산하시어 나날이 좋은 날 되시옵소서~

참으로 좋은 인연입니다*^^*

[전국구]

행님.. 토욜출발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금욜 아침에 출발하셨던것 같군요. 중간에서 저를 기다리시던지 안쿠서리.. 그람 같이 가는건데 말이죠..
행님이 털어주신 산죽 이슬.. 옷 안베리고 잘 걸었습니다..*^^* 담에 성님이랑 저랑 느림의 미학으로 함 이뿌게 걸어보입시다..

[老 松]

창원에 자랑 전국구지부장님, 진작에 지부장 시켜드렸으면 지태완주 진작에 하셨을것을....
고생 억수로 많이하신 지태완주 왕 축하드립니다... 건강 잘추수리시고 다음 산행에서는 더 멋진 모습 보여주삼...
화성이라는 ☆에서 老 松

[전국구]

ㅎㅎ 큰행님 그 아푼 몸으로 아푼 발로 그러케 무던히도 걸어셧습니까.. 행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내내 행복하십시오*^^*

[Sunny]

2년 전 같이 지태할때 생각이 나는군요.
불굴의 의지로 이루신 지태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신 지부장님..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전국구]

그때 끝냈어야 하는데 ㅎㅎ 감사해요 써니님.. 준족이신 써니님 따라갈려면 그림의 떡이고..ㅎㅎ.. 행복한 산행하시구요..

[무랑골]

전국구님의 지태완주릉 축하드립니다.
수고 대단히 많으셧습니다.

[전국구]

아이구 무랑골님 감사합니다.. 홀대하신다고 수고많습니다. 안산즐산으로 무사 홀대하시길 기원드립니다..힘!!!

[하이디(김금옥)]

전국구님!넘멋지심니다~~
안보여서 궁금했는데 혼자서 여유롭게 진행하셨군요~~
지태동지가 되어서 영광입니다!
자주뵜으면 좋겠습니다!!!!!

[전국구]

아이구 큰누붕님..지태 첫번째 도전으로 완주하신거 무지무지 추카드려요...역쉬 큰누붕님의 내공은 출중하십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리구요*^^* 내내 강녕하시어요^^

[등고자비]

전국구님의 여유있는 성격과 그럼에도 맘속에 내재해 있는 불굴의 의지가 너무 인상적입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저도 순서대로 화대무박종주, 주능선 왕복종주, 하고 도전해야 겠네요.
남들은 제삼리 주민의 이러한 열정을 비정상으로 보지만, 저는 100% 이해하고 동참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체력이 검증이 안되서요. 끊이지 않는 미소와 여유.. 너무 너무 닮고 싶습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