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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착한남자의 축구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k-sport
지방대학의 '약진'…K리그 신인선수 선발을 놓고 본 대학축구 '기현상' | |
기사입력 2014-11-27 오전 1:59:00 | 최종수정 2014-11-27 오전 1:59:44 | |
▲이달초 경남 남해에서 열린 '2014 카페베네 대학 U리그 왕중왕전'에서 관동대와 광주대 선수들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수도권 명문 대학 팀 소속 선수들만 프로에 진출한다는 말은 과거지사다.
바야흐로 대학축구의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연-고대를 포함한 한양대-성균관대-경희대-숭실대 등 소위 말해 잘나가는 수도권 팀 소속 선수들 대부분이 대학선발이나 프로진출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방 대학축구팀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대학선발과 프로진출에 있어 많은 수의 지방팀 소속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만큼 대학축구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2015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발 드래프트’를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자유계약선수 29명(클랙식 19명, 챌린지 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수도권 명문대학 팀 소속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수가 높은 가운데 지방 팀인 단국대의 오창현-최호주(이상 포항)-배신영(수원FC) 등이 자유계약선수로 프로의 부름을 받았고, 이밖에 지방 팀들인 전주대-호원대-영남대-조선대-광주대-관동대-동의대-선문대 등도 자유계약선수를 배출했다.
여전히 수도권 명문 대학 팀의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지방 팀 대학 선수들보다 선호도는 높지만 과거에 비교하면 대등해졌다는 잣대를 놓을 수 있다. 특히 서울 이랜드FC는 신규창단 구단의 선수수급을 위한 지원책의 일환으로 ‘2015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 앞서 11명의 우수선수를 지명했다.
그 결과에 대학축구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랜드FC는 수도권 대학소속의 광운대 조향기와 전현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모두 지방대학 팀 소속 선수들을 지명했다. 조우진(한남대), 최오백(조선대), 전민광(중원대), 구대엽(광주대), 이정필(울산대) 등이 그들이다.
프로축구연맹은 내달 9일 ‘2015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이날 지방 대학 팀 소속의 선수들이 얼마만큼 각 구단으로부터 콜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기대이상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최근 불어 닥친 대학축구의 판도변화에 대해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정리했다.
“최근 들어 지방대학 팀들의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다. 선수 개개인 기량을 놓고 볼 때 기량적인 측면에서 수도권 팀이나 지방 팀 선수들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방 팀들의 경우 에이스 선수 2~3명이 팀을 이끌면서 이들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도권 팀들의 전체적인 스쿼드 구성에 의해 플레이하는 것보다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쳐 보이고 있고, 또 이들 선수들의 경우 개인기량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프로관계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인선수 선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축구전문가들의 배경 설명에 대한 정리를 하자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수도권 팀들의 경우 스쿼드 전체적으로 잘 구성돼 상위 입상성적을 거두지만, 반대로 지방 팀들은 수도권 팀들보다 전체적인 팀 전력은 떨어지지만 개인기량에 앞서는 몇 몇의 선수들이 프로관계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결국 프로진출은 팀이 아닌 선수개인이 하는 것이다.
시선을 바람직한 현상으로 바라본다면 어떨까? 무엇보다 고교축구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진학에 있어 폭넓은 선택권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수도권 명문 대학축구부 입학을 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편법이 이뤄졌다는데 부정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점을 미뤄볼 때 지금에 나타나고 있는 대학축구의 기현상은 분명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학부모들의 고민이 그만큼 가벼워질 수도 있고, 또 선수들 역시 수도권대학 입학에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스러워질 수 있다.
이제는 대학축구가 변화고 있다. 또 여기에 발맞춰 프로축구 관계자들도 대학축구선수들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기준이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자신의 실력만 인정을 받는다면 수도권 대학팀이 아니더라도 프로진출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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