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생태적 특성
발아와 생장 적온은 15~20℃이나 폭을 넓히면 12~22℃로써 10℃에서도 80%정도 발아한다.
생육 온도의 폭은 4℃~25℃이며 25℃이상에서는 생육이 불량하다.
저온 신장성과 추운 지방에서의 월동성은 양립하지 않으며 저온 신장성이 강한 품종은 월동성이 약하고 월동성이 강한 품종은 저온 신장성이 약하다.
내한성이 강한 품종은 -8℃에서도 견딘다. 파의 꽃눈 분화는 저온, 녹식물체감응형이 대부분으로 묘의 직경이 5~6㎜이상에 달하면 감응하여 꽃눈이 분화한다.
가을 파종이나 봄에 파종하는 파는 모두 추대(장다리)가 봄에 나타나고 이때에 파의 출하량이 줄어든다.
파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넓고 엽초부가 길고 굵은 파는 토심이 깊어야 하며 잎파는 경토가 얕은 곳에서도 생육이 좋다.
엽초부(백색 줄기)가 길고 비후(肥厚)한 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배토작업을 한다.
배토(북주기)작업으로 연백부를 길게 유도하는데 가장 알맞은 시기는 약15℃일때가 좋고 25℃이상에서는 연백부의 신장이 불량하다. 파는 천근성으로 지하 30㎝이내에 대부분 뿌리가 분포하므로 내건성은 강하고 내습성은 약하다.
토양 산도는 pH 5.7~7.4에서 정상으로 생장하고 pH6.0~6.5가 되도록 석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 수확을 위한 무가온 하우스재배
하우스에 채소를 재배하면 염류 집적이 되는데 작물을 다양하게 하여 윤작을 실시하여야 염류 장해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채류 재배지에 파를 재배하면 연작지에서의 병원균도 감소하고 품질도 좋아지는 보고들이 많이 있다.
특히 난방 기름의 가격이 올라 겨울에 휴한하는 하우스들이 많고 겨울 동안 무가온재배로 이용할 수 있는 작물들이 한정이 되어 있으므로 봄철부터 여름까지 가격이 좋고 재배가 용이한 파를 도입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파는 봄 파종재배와 가을 파종재배로 나눌 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육종 기술이 발달하여 가을 파종용 품종들이 각종묘사에서 육성 보급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파종기와 품종들에 대한 특성과 수량성을 검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추대에 둔하고 하우스재배에 용이한 품종을 선발하고자 가을 파종용 품종을 도입 재배한 결과는 초장이나 기타 생육은 비슷하였으며 추대율은 만추외대와 품종이 33%로 비교적 낮았다.
추대된 파들은 일찍 적제하면 다시 분열이 되어 이용 가능한 줄기로 되어 상품성이 있으므로 추비와 복토를 겸하여 실시한다. 기타 재배법은 일반 노지재배에 준하여 재배하면 무리가 없겠고 하우스 관리는 낮 동안 10℃이상으로 유지하면 환기를 실시하고 봄철에는 비가림 하우스 형태로 재배하면 되며 특히 노균병이나 녹병 발생은 없었다.
수확기 조절은 파 시세를 보아 가며 수확하여 출하하면 되고 만추대성인 만추외대파는 6월에도 수확이 가능한 품종으로 보여진다.
가을 파종은 8월 이후에 가능하나 하우스 이용상 파종기를 9월에서 11월에 걸쳐 파종하였던 결과로 파종기가 빠른 9월 상순의 경우 생육도 양호하고 엽초경도 굵었으나 추대율이 35%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추대경을 적제하면 상품률도 90%이상이 되어 수량도 4,286㎏/10a였다.
추대경을 제거하지 않으면 엽초경이 굳어져 상품 가치가 없으며 조기 적제하면 2차 분열이 이루어져 상품을 높일 수 있고 이때 추비와 함께 복토를 실시하여 생육을 촉진한다.
출하시기는 봄철 노지의 경우 추대가 되므로 상품 가치가 떨어지나 하우스재배는 강우 차단으로 인하여 병 발생이 적고 양질의 파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출하량이나 가격을 보면서 생산이 극히 적은 시기에 출하할 수 있어 유리한 작목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