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희 저
면수 312쪽 | 사이즈 150*220 | ISBN 979-92835-02-0 | 03810
| 값 15,000원 | 2022년 12월 25일 출간 | 문학 | 수필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몇 마디 글에서도 내공이 느껴진다. [경계 저 너머] 자희 수필가가 그런 경우였다. 민혜 수필가의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홍보영상을 만들어 유투브에 올리면 항상 자희 수필가의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댓글만 읽고서도 그녀의 글쓰기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녀가 수필가인 줄 몰랐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야 알게 되었고, 출간 원고를 받기 전까지 그녀의 수필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댓글을 통해 그녀의 글 쓰는 수준을 신뢰하게 되었고, 원고를 받았을 때 내 판단이 옳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기꺼이 해드림의 세 번째 기획출간 원고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소소하지만 경이롭게 느껴졌던 순간들을 기록하다 보니 내가 걸어온 길이 보인다. 모호했던 정체성이 또렷해지고 민낯을 보여줄 용기도 생겼다. 글쓰기의 힘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은 대부분 나의 디지털 기록에서 태어났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묵은지 꺼내듯 하나씩 들춰내어 퇴고했다. 충실한 기록의 과정을 거쳤지다.”-자희
저자소개
자희(自喜, 본명 이춘희)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났다. 베순의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졸업한 후 공군병원 해부병리학과에 배치되었으나 직종이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의약 보건 업계에서 근무했다. 한편, SDU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문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작가는 흔들리는 경계인의 삶과 생존의 고뇌를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하면서 노마드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사색과 탐구를 이어 나가는 중이다.
차례
서문 | 민낯을 보여줄 용기 4
에필로그 | 에세이는 진(眞)·인(人)·수(秀)의 결정 309
PART 1 소리 없이 내리는 비
한오백년, 야광염주 12
소리 없이 내리는 비 30
미워하면서 사랑할 수 있습니다 37
살아만 있어줘 45
사발 커피 이야기 52
우울과 철학 58
멜랑꼴리 내 코드 63
뮤즈, 나의 뮤즈여 68
“막쓰기”와 “왜 쓰는가”에 대해 73
그해 가을 80
PART 2 상냥한 체념
이젠 당신 차례! 88
에스프레소, 나의 ‘강심제’ 92
새벽에 이는 바람 96
위기 101
마지막 한 끼 105
생존과 통증 109
힘을 빼세요 113
상냥한 체념 117
잡초처럼 짓밟혀라, 바람이 일으켜 줄 것 123
집 128
순정에서 순수까지 132
PART 3 코로나 19, 인간을 깨우다
자연은 이미 완전한데 142
부와 명예 145
인생에서 중요한 건 딱 두 가지 149
머리 염색을 거부할 용기 153
건강한 관계 158
양생주(養生主), 힐링을 선물하다 161
미워하기 전에 강해져라 166
무용의 글쓰기 170
열려라, 대한민국 173
심상의 나무, 저(樗)나무 180
코로나 19, 인간을 깨우다 185
PART 4 나는 갔어야 됐어 네스호
나는 갔어야 됐어 네스호 194
유아조의 날갯짓 199
포구에서 203
작가가 꿈이라는 아이 208
어떤 슬픔 212
아직도 너를 사랑하나 봐 217
트라우마 221
피해망상 230
삶은 존재를 애도하는 일 235
당신의 ‘내면 아이’는 안녕한가요? 240
강아지의 말말말 245
PART 5 깨어 있는 시간
화재경보기는 왜 울리지 않았나 252
1억으로 살 수 없는 행복 257
약주의 효능 261
지구는 둥근데 세상은 네모 267
담배 270
아기 씨(氏)들은 다 그래요 277
우리 굿 이브닝 허그할래요? 283
삶의 피날레와 ‘어포밍’ 289
깨어 있는 시간 295
사람·살·몸 302
경계 저 너머 306
출판사 서평
‘경계 저 너머’,
해드림출판사(도서출판 수필in) 기획수필집 세 번째
자희 수필집 [경계 저 너머]는 민혜 수필집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이명지 수필집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에 이어 세 번째 해드림출판사 기획 수필집이다.
일반 독자는 기획 수필집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 몇몇 대중적인 시인이나 수필가 또는 소설가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문학 출판시장에서 발표되는 시집이나 수필집 또는 소설집 등은 대부분 저자가 출판비를 부담하여 작품집을 발표한다. 그만큼 시집이나 수필집 등의 작품집이 독자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이다. 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하지만, 우리나라 대형서점이 문을 닫는 데서도 우리 국민의 지극히 낮은 책의 호감도를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 해도 선뜻 출판사가 출판비를 투자하여(기획 출판) 문학 작품집을 발표하는 데는 적잖은 고심이 따른다. 투자하는 만큼 그 비용이 출판사 빚으로 되돌아올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생각 같아서는 일정 수준의 원고이면 저자에게 인세를 지급하며 출간하고 싶지만, 위와 같은 우리나라 출판시장에서 출판사는 금세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서점도 마찬가지지만 출판사가 문을 닫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 국민과 책의 연결고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왜 그러면 특히 수필집에서 기획출판이라는 도전을 하는가.
해드림출판사(도서출판 수필in)는 ‘수필을 즐겨 읽는 사회가 되어야 국민의 선한 정서, 선한 기운이 충만해진다.’라는 신념과 ‘수필집만큼 독서 식감이 좋은 책도 드물다.’는 신념이 있다. 물론 독자마다 선호하는 도서 취향이 다르겠지만, 수필에서는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고달프면 고달픈 대로 우리네 삶 자체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필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적은 삶의 미학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좋은 친구는 수필집이다. 친근하고 부담 없으면서도 늘 자신을 성찰케 함으로써 좀 더 성숙한 인성이 되도록 도와주는 친구이다.
광주항쟁 희생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향해 일부 사람이 쏟아내는 막말을 보면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는가 싶을 정도로 섬뜩하다. 그뿐만 아니다. 엄청난 조회 수를 얻기 위해 멀쩡하게 살아 있는 유명인이 사망했다고 가짜 뉴스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기도 한다. 인간의 기본적 도의조차 사라져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싶다. 이처럼 거칠어지고 파괴되어 가는 사람들의 인성과 정서를 치유할 수 있는 책이 수필집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몇 마디 글에서도 내공이 느껴진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몇 마디 글에서도 내공이 느껴진다. [경계 저 너머] 자희 수필가가 그런 경우였다. 민혜 수필가의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홍보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면 항상 자희 수필가의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댓글만 읽고서도 그녀의 글쓰기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녀가 수필가인 줄 몰랐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야 알게 되었고, 출간 원고를 받기 전까지 그녀의 수필은 읽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댓글을 통해 그녀의 글 쓰는 수준을 신뢰하게 되었고, 원고를 받았을 때 내 판단이 옳았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기꺼이 해드림의 세 번째 기획출간 원고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와 마찬가지로 나는 [경계 저 너머]가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람은 있으나 베스트셀러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천재지변의 울림이 있어도 독자의 마음은 북한산 인수봉처럼 공고하다는 것을 지난 20여 년 뼈저리게 체험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세 권의 수필집은, 수필 분야에서 적어도 내 출판 인생의 자부심이자 내 수필 인생의 역사이기도 하다.
‘기획출간’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자희 수필가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진 셈이다. 따라서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해 [경계 저 너머]를 평가한들 무의미한 일이다. 다만, 출판사 생존의 일부를 담보하여 출간할 만큼 가치 있는 책이라는 점, 어떤 독자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수필집이라는 사실만은 짚어가고 싶다.
자희 수필가의 이번 수필집 [경계 저 너머]는 어떤 자세로 써왔을까.
“운동이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펄펄 살아 있게 하는 것처럼 글쓰기는 영혼을 살찌운다. 영혼에 자양분을 공급한다. 글은 참으로 많은 효용이 있다. 문제나 위기에 봉착했을 때의 글쓰기는 무의식을 동원하여 문제의 솔루션을 도출하게끔 돕는 역할을 한다. 나는 이 효용을 여러 번 경험했기에 절망적인 상황이 오면 자신을 방에 가두고 마음 가는 대로 쓰기 시작한다. 혹자는 막쓰기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가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무의식은 이미 방향을 알고 있다. 우리의 무의식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내면의 자아가 방향을 제시하기 시작한다. ‘참 나’와 만나게 된다. 답이 보이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자신을 옥죄고 있던 족쇄가 풀린다. 그래서 글쓰기는 해방이고 구원이고 힐링이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