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0.09.19. 토요일
2. 광점동-합수점-사립재골우측능선-동부능선-진주독바위-새봉-사립재-사립재골-광점동
3. 심마니님, 카이맨님, 초록님, 뽓때님, 진주물푸레님, 산으로님, 산거북이(7명)
4. 날씨 : 맑음
9월 정기산행코스를 단체 대화방에 다음과 같이 올립니다
(광점동/사립재골우측능선/주능선/진주독바위/석문/새봉/상내봉/벽송능선/어름터/광점동)
대화방에서 심마니님께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코스를 잘라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셧습니다
그러나 인간사 마음먹은 대로야 된다면야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결론은 사립재부근에서 찾아 가고 싶은 길을 찾지 못하고
사립재골로 하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점동에 폐허가 되다시피 한 어느집 마당에 차량 두대를 주차해 놓고
마을의 비탈길을 거슬러 올라 어름터로 향하는데
황구 두마리가 거칠게 짖어 대는군요...
황구를 보니 몇년전 국골산행 때 두리봉펜션의 백구와
함께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11시간을 함께 걸었던 백구는 발바닥에서 피가 나도록 국골을 올라 영랑대 부근까지 올랐다가
허골다리골로 하산하였지요...
어름터 독가에 도착하니 전에 없던 견공이 거칠게 짖어 대면서 일행을 맞이 합니다
마당에 빨래를 잔뜩 널어 놓은채 주인장은 출타를 하고 없는 듯 한참동안이나 인기척이 없네요
남새밭에는 몇가지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고
마당엔 삼겹살구이용 돌판과 식탁등이 놓여 있습니다
독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개울을 건너 숲으로 들어 갑니다
개울을 건너서 독가를 향해 인증샷을 남겨도 보고...
사립재골과 허공다리골이 만나는 합수점 근처에서 식수를 담고
과일과 막걸리로 힘을 보충합니다
오는길에 심마니님께서 동강마을 입구 두부집에서 산 두부 두모가운데 한모를 먹었네요
맛갈스럽게 만든 양념간장도 듬뿍 바르고...
나머지 한모는 결국 먹지 못하고 섬으로 유배를 떠나 보냇습니다....
사립재골 우측능선으로 길을 잡고 올라 갑니다
저는 이 능선길이 두번째인데 아주 오래전에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길이 유순햇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
오늘 다시 와 보니 중간에 산죽이 거칠게 길을 가로 막고
중간쯤에서 길을 잘못 찾아 들어 조금 헤매기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듣고 보니
저만 헤맨게 아니라 뒤따라 오던 뽓때님그룹 3명
심나니님 그룹 2명도 제각각 길을 잃어 고생을 하였다는군요
저와 같이 오르다가 능선길을 고집한 산으로님만 헤매지 않은 셈이었습니다
11:34경 주능선에 도착을 하니
산으로님이 먼저 도착해서 쉬고 있더군요
진주독바위로 가서 쉬면서 뒤따라오는 일행을 기다리자고 말하고
독바위로 갑니다
독바위에 오르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입니다
하늘은 더 없이 높고 푸릅니다
아래 태양문양은 자연적이니 인위적이니 설왕설래가 많습니다만
뽓때님께서 자연적 현상이라 자신있게 결론을 내립니다
똑 같은 모양을 다른곳에서도 몇개 더 보았다고 하네요...
저도 자연적 현상에 한표 보탭니다만 여하튼 참 기이하게 생겻습니다....
예상도착 시간보다 한참이 더 흘렀습니다
서둘러 새봉 너럭바위로 가서 오찬을 하기로 합니다
가는길에 동부능선 석문을 찾아 보기로 한 계획은 오찬 시간이 늦은 관계로 패쓰하였습니다
지난 1월 정기산행때는 너무 추워서 패쓰하였지요...
석문은 다음기회를 기약 해 봅니다
써리봉과 중봉방향...
저 멀리 삼천포의 와룡산과 각산 그리고 남해 바다가 선명합니다...
새봉방향...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을 봅니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서북능선과 바래봉 방향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저의 고향뒷산인 황매산도 보고 가야지요...
향운대 좌측으로 사태가 발생한 것이 보입니다
금년에 참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요...
오랜만에(거의 8개월) 지리산에 오신다는 물푸레님께선 하루 종일 엔돌핀이 팍팍 돌아 갑니다....
만면에 웃음이 가득 햇습니다....
산을 오를때 느끼는 육신의 고통쯤이야 가벼운 바람에도 날아갈 듯 아무렇지도 않겠지요...
암소와 황소가 나란히 포즈를 잡았네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쯤에 너럭바위에 도착합니다
산해진미가 쏟아져 나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더 맛있는 메뉴들이 훨씬 더 많았다는 사실은 당일 참석하신 분들만 아는 사실입니다
새봉정상으로 돌아나와 사립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사립재 부근에서 심마니님께서 미리 제안하신 대로 상내봉으로 가지 않고
사립재로 백여미터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나 있는 사면길이 있다고 들었으니
그 길을 따라 벽송능선으로 가 보자는 제안을 따르고자 하였으나
우거진 잡목에 가려 길을 찾지 못하고 잠시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사립재골로 내려서기로 하고 뽓때님을 선두로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 섭니다
사립재에서...
합수부까지 쉬지 않고 곧장 내려서서 땀도 씻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뽓때님과 심마니님...
카이맨님과 진주물푸레님 부부...
산으로님과 초록님...
견공이 짖어대는 어름터 독가를 지나 모퉁이를 지나오다가
독가촌 주인장을 만납니다
참으로 순박해 보이는 청년이네요...
깊은 산속 외딴 곳에서 혼자 살아가는 이유가 궁금해 집니다.....
하루해가 길고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날이 어느덧 자취를 감추고 시원한 가을날은 짧기만 합니다
광점동에 하산을 하고 보니 서산에는 해가 기울고 있네요...
갈길이 먼 섬사람들과 카이맨님 부부는 먼저 떠나시고
나머지 3사람은 추성동 버스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땀과 피로를 계곡물에 씻어 내립니다
집에 도착하니 어둠이 많이 깔렸네요..
이제 동절기라 산행 코스도 짧게 잡아야 할까 봅니다...
함께하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거리는 3Km 줄여야 합니다...
첫댓글 맑은 날씨에 능선 ,계곡 산행
마냥 부럽기만 하요.
하동독바위,진주독바위,함양독바위 언제쯤 한번 가볼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