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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인 2021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한국갤럽은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7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2004년 종교인의 비율은 54%였지만 점차 감소하면서 2014년 50%, 2021년에는 40%에 그쳤다. 종교인은 남성보다 여성(56%)이, 연령이 높을수록(20대 22%, 60대 이상 59%)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000년대 이후 종교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에 있다”고 말했다. 2004년 20·30대 종교인은 각각 45%·49%였지만, 2014년에는 31%·38%, 2021년에는 22%·30%에 불과했다.
또한 ‘개인 생활에서 중교의 중요도’는 ‘(매우+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응답이 38%, ‘(별로+전혀) 중요하지 않다’ 62%로 나타났다. 종교인의 응답은 7년 전과 비슷했지만 2021년 비종교인의 대다수(89%)는 개인 생활에서 종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 (자료출처=한국갤럽)
2021년 종교 분포는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로 나타났다.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로는 불교 20%, 천주교 13%, 개신교 6%이다. ‘호감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2004년 33%에서, 2014년 46%, 2021년에는 61%를 기록했다.
최근 조사결과는 비종교인이 종교에서 더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종교를 믿은 적 있다고 답한 비종교인의 비율은 1980년대 40%대에서, 1997년 50%를 기록한 이후로 감소세에 있다. 2004년 43%였지만, 2014년에는 35%, 2021년에는 25%로 감소했다.
▲ (자료출처=한국갤럽)
그렇다면 비종교인이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1년 비종교인의 54%가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으며, 17%는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8%는 ‘나 자신을 믿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종교인의 종교 활동도 전반적으로 감소됐다. 종교인 598명의 종교시설(교회, 성당, 절 등) 방문 빈도는 '주 1회 이상' 32%, '월 1~3회' 14%, '연 3~5회' 9%, '연 1~2회' 25%, '몇 년에 1회' 9%, 그리고 전혀 가지 않는 사람이 11%였다.
한국갤럽은 “1984년부터 2014년까지 종교인 전체 기준, 매주 종교시설 방문율은 40% 내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2%로 줄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종교 모임·행사 금지 조치 여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 (자료출처=한국갤럽)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물었을 때, 응답자의 54%가 ‘과거와 비슷하다’, 28%가 ‘감소하고 있다’, 18%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70%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1980년대 약 10%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요즘 종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매우+어느 정도) 도움 준다’는 응답이 2014년 63%에서 2021년 38%로 하락했다. ‘(별로+전혀) 도움 주지 않는다’는 38%에서 62%로 증가했다. “7년 사이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긍·부정 인식이 반전”된 것이다.
종교인들은 대체로 종교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비종교인 82%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차례 방식’에 대해서는, 58%가 ‘유교식으로 절한다’고 응답했으며 32%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10%는 ‘기독교식으로 기도나 묵상을 한다’고 답했다. 개신교인, 천주교인, 비종교인 중에서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이 2014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년간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적 모임·명절 이동 제한 조치 등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초자연적 개념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 중 ‘기적’이 존재한다는 57%, 그 다음으로 ‘사후 영혼’과 ‘극락/천국’(43%), ‘절대자/신’(39%), ‘귀신/악마’(38%) 순으로 나타났다. 비종교인 중 ‘기적’을 믿는 사람은 45%이며, 다른 개념들은 25% 아래였다.
한국갤럽은 1984년 보고서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을 시작으로, 1989년, 1997년, 2004년, 2014년까지 30년의 변화를 추적했다. 한국인의 종교에 관한 조사는 10년 주기로 진행됐으며 6차 조사는 2024년 진행 예정이다.
이번 조사 발표에 대해서는 “그러나, 최근 종교 인구 급감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인식을 기록하기 위해 올해 일부 항목만 발췌하여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32%이며 총 접촉 4,630명 중 1,500명 응답 완료했다. 응답방식은 면접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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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atholicpress.kr/news/view.php?idx=7049
(불교저널2021년 05월 25일 (화) 1%, 3%, 5%의 불교 현실 |
“1주 한번 이상 절에 가는 불교인 1%, 주 1회 이상 경전을 읽는 불교인 3%, 매일 기도하는 불교인 5%.” 부처님오신날 바로 전날인 5월 18일, 한국갤럽에서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1) 종교 현황’을 공개했다. 면접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한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2.5%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32%(총 접촉 4,630명 중 1,500명 응답 완료)다. 한국갤럽에서는 1984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이라는 보고서를 시작으로 1989년, 1997년, 2004년, 2014년(5차 조사)까지 30년간 변화를 추적했다. 예정대로라면 종교에 관한 6차 조사는 2024년쯤 진행해야 하지만 최근 종교 인구 급감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에서의 인식을 기록하기 위해 2021년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상세한 조사 결과가 궁금한 분은 한국갤럽 웹사이트를 보면 된다.) 2021 한국인의 종교는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비종교인은 종교에서 더 멀어졌으며(비종교인 비율이 처음으로 60%에 육박),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또 ‘불교는 고령층·영남 지역, 개신교는 청년층·이외 지역에서 상대적 강세이며, 남성보다 여성, 고연령일수록 종교 믿는 사람 많다’고 했다. 다행인 점은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는 '불교' 20%, '천주교' 13%, '개신교' 6%’로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다만 종교인들의 자기 종교에 대한 충성도는 이 수치와 무관하다. 1500명의 응답을 토대로 분석한 여러 수치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주 1회 이상 종교시설 방문율: 개신교인 57%, 천주교인 42%, 불교인 1%’, ‘주 1회 이상 경전 독서자 비율: 개신교인 42%, 천주교인 35%, 불교인 3%’, ‘하루 1회 이상 기도/기원자 비율: 개신교인 37%, 천주교인 31%, 불교인 5%’라는 수치다. 1주일에 절에 가는 불교인이 1%에 불과하며, 경전을 읽는 불교인은 3%이며, 매일 기도하는 불교인은 5%라는 수치는 21세기 한국불교의 신행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57%, 42%, 37%, 이라는 개신교인 신행 현실과, 42%, 35%, 31%라는 천주교인 비율과 비교한다면 불교인들의 신행활동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갤럽이 조사 목적에서 밝혔듯, 이번 조사는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도종교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추진되었다. 누구나 알다시피 제도종교 가운데 개신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하고 저항하며 대면예배를 고집하고, 특정 교파는 코로나19의 강력한 전파원이 되기도 하는등 수십년간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를 이번 팬데믹 상황동안 상당히 훼손당했다. 그렇다면 거리두기에 충실하게 협조한 불교나 천주교는 바른 해답을 얻었을까? 불교에 대한 비종교인의 호감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으로 자기 만족할 일은 아니다. 맨 앞에 열거한 불교인의 신행현실을 보라. 대면법회든 비대면 법회든 99%의 불교인들에게는 상관 없는 일이 아닐까? 팬데믹이 종식된 자리에 불교는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 고민할 시점이다. 김경호 | 지식정보플랫폼 운판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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