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의 행복했던 시간 / 풍화 김정호
이른 아침 창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먹구름이 밀려온다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는 오가는 이들에게
걸음을 재촉시킨다
갑자기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는
온대지를 깨끗하게 씻어 내린다
가슴속에서 수십년동안 멈추어 버린
혼자만이 욕심
그 모든것도 이제 빗줄기와 함께 흘려 버린다
젊은시절
다른 사람이 사랑할때
난 삶에 대한 고민을 하고
다른 사람이 일을할때
난 사랑을 찾으로 다니고
다른 사람이 땀흘리면 미래의 꿈을 키울때
아무생각없이
꿈속에서만 부자가 되고
멋지게 세상을 살아갈것이라고
하늘을 쳐다보며 뜬구름만 잡았다
내리는 빗줄기는 한잔의 소주잔을 비우게 하고
날 믿고 기다려 주는
가족의 품으로 발길을 돌린지도
꽤나 긴 세월이 지난것같다
그때가 그래도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였다
지금 아무도 없는 외톨이가 되여
온몸이 빗물로 범벅이 되고
가까워 오는
회사앞의 가로등불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수십년 동안 불평 한번없이 덜렁거리며
환한 불빛많이 날 반겨준다
띵똥땡 벨소리와 함께 달려 나오는
경비 아저씨의 환한 미소
옛날에 나의 마누라가 생각난다
가족을 꾸리며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제는 알것같다
우리들의 옆에는 그래도 가족이 있어야
삶의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찻을수있다
세월이 가고 점점 늙어 갈수록 외로운것은
나의 옆에 함께 있어야 할 가족이 없다는것이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옆에는
못나도 잘나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야한다
그것이 인생의 행복인것이다
202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