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체험기:
3월19일(토) 입원, 21일(월) 퇴원했습니다.
이제서야 후기를 적는데요..후기 적어야지 ..하면서도 못 적은 이유는...다시 2박 3일을 생각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저처럼 무딘 사람도 별로 없는데..전 좀 많이 힘들었어요.
10시 이후로 금식이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바랍에 7시 경에 간단히 밥을 먹고..
10시 30분까지 병원에 오라고 해서 10시까지 가서 입원수속을 하고 병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병실로 막바로 오는게 아니라 소변검사한거 제출하고, 혈액검사, 심전도 이런거 다 하고 병실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가방에 3일치 먹을 딸기 , 키위, 씨없는 포도, 콜라 작은거, 사탕, 맛소금, 오렌지주스 두병, 이온음료 1병, 생수 500 하나, 피클, 원두커피 티백1, 둥글레 티백4개 그리고 기타 세면도구등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 무거워 간호사샘한테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검사 다 받고 11시경에 병실로 가서 병원복으로 옷 갈아입고, TV보며 기다렸습니다.
지금도 혼자 자취하고, 혼자 지내는거 좋아해서 별 어려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서 배가 상당히 고팠지만.....어쩔수 있나요..굶고 있을수 밖에..
간호사 샘한테 이런 저런 설명 듣고, 다시 혼사 방에서 TV보며 있었는데..
간호사 쌤이 전화로 제가 혈당이 좀 낮다고 하시더라구요. 좀 더 지켜보자고 하시곤...
오후에, 혈당이 계속 낮으면 4시간 더 금식해야 한다고, 사탕하나면 먹으라고 하시길래 냉큼 먹었습니다.
2시 반경에 의사샘이 간호사실에 환자들 모아서 약먹는 법을 알려주시고 한명씩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교육받고, 3시 반쯤에 약을 먹고, 4시 반까지 방안에서 움직이고, 5시 반경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1시간 움직이는 것도..나름 힘들던데..이런거 ..힘들다고 하면 안되겠죠...^^:
1시간 조금 움직였다고..급 피곤해지더라구요..아마 약기운때문이었겠죠..
침대에 바로 누워서 잤습니다.
5시 반경..드디어...드디어...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이 밥이 문제였습니다.
그땐..너무 배가 고파서 너무 잘 먹었습니다. 국은 수제비였는데..좀 싱거워서 가지고 갔던 맛소금에다가 피클을 겻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곤 준비해갔던 딸기 키위 씨없는 포도 하루치를 전부 먹어치웠습니다.
(지금 다시 맛소금 수제비를 생각을 하니...ㅡㅡ: 속이....)
밥 먹고 다시 잤습니다. 상당히 졸립더라구요..
자고 일어나고..물먹고..다시 자고..일어나서 물먹고 사탕먹고...다시 자고..다시 일어나고..물먹고 사탕먹고..침도 질질흘리며 자고..
이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약기운때문인지...뭐지 모를 급피곤함과 답답함...그리고..속이 역겹더라구요..멍하기도 하고.......아무리 잼있는 TV를 봐도..멍하니..귀에 안들어오더라구요..
갇혀있단 답답함과 속이 역겨움...정말 끔찍...
자고 일어나도 갇혀있고..병원음식냄새는 정말 정말 끔찍했어요.
첫날 밥먹고나선 두번째날 아침 점심 모두 안 먹었습니다.
그 밥냄새는 아직도 절 괴롭혀요..특히 맛소금 수제비와 피클..그리고 병원에 가지고 갔던 모든 과일과 음식, 심지어는 가지고 갔던 통까지...
저녁도 취소하려고 간호사 쌤한테 말하니..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한다길래..죽이나, 누룽지라도 먹으라고 하시길래 누룽지를 부탁했습니다.
누룽지 약간 먹고...
다시 물먹고 사탕먹고 ...화장실가고..반복했습니다.
물을 많이 먹어야하고, 사탕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힘들었어요.
병원에서는 계속해서 소변과 대변 횟수를 체크했어요.
전 침대 끝에 종이하고 볼펜이 있더라구요. 그걸로 횟수만 체크했어요.
횟수 체크해서 간호사샘이 전화하시면 그거 알려드리고..
그렇게 2박3일이 지났습니다.
마지막 퇴원날에 8시 50분까지 핵의학과로 가서 전신 스캔을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7시쯤에 눈이떠져서 머리감고(샤워시설은 없고,세면대에서 가지고간 플라스틱 물컵으로해서 감았어요) 새 환자복으로 갈아입고..8시 40분 경에 핵의학과로 갔습니다.
가서 전신스캔하고 병실로 돌아와 간호사쌤 설명 듣고 입원비 결재하고 약(변비약1주일분,구토방지제1주일분, 그리고 호르몬약 3달분)받아서 10시 반이나 11시경에 퇴원했습니다.
입원기간동안 구토는 하지 않았구요, 제 평생 변비라는거 걸려본적이 없어서 대변보는데도 문제 없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건 입원기간과 퇴원하고 나서 속이 미식거리고 음식에 대해 거부반응...
그리고 입원했을 당시 약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갇혀있다는 느낌...(이 느낌은 퇴원하고 이틀정도..더 가더라구요)
혼자 있음 불안하고......
원래는 한 방에 다른 사람하고 있으면 안되는데..전 엄마가 함께 있어줬어요..
엄마한텐 미안하지만..엄마가 ..아픈애 혼자 못두겠다고 함께 계셔주셨거든요..
퇴원하고 2일동안 비빔면 밖에 못먹었어요.
다른건 먹기도 싫고 병원음식 생각이 나서...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구토 방지제를 매 식전에 먹고..회사에서는 점심 먹었구요.
입맛도 없고, 먹어도 예전 맛이 안나더라구요.
준비해간 과일은 다 먹지 못했어요.
하루치나 이틀치만 준비해가시면 될것 같아요.
전 준비해갔던거..모조리 다 버렸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병원에 가지고 갔던거 당분간 꼴도 보기 싫더라구요..
수제비는 평생 못 먹을듯....^^::
전 플라스틱 컵 유용하게 썼어요.
커피가게에서 아이스커피 시키면 나오는 투명 컵...그거 두개 가지고 갔었거든요..
물 마실때도 거기에 가득 부어서 마시고..
나중에 머리 감을 때도 쓰고...
유용했어요.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이제 약 없이도 밥먹을 수 있고 예전입맛이 다 돌아온건 아니지만..나름 배부르게 맛있게 음식 먹을 수 있게되었어요.
아직 아침 저녁으로 얼굴이 좀 붓는데..
점차 나아지겠죠..
솔직히..수술은 두번해도...방사선동위원소 치료는...두번하라면....^^:: 못하겠어요..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앞두신 분들께 너무 겁을 드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꼭 필요한거니.......해야겠죠..!!
저희회사에 갑상선암으로 저와 같은 (병원은 다른) 치료를 받으신 남자분이 계신데..
그 분은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별로 안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차가 있는것 같아요.
치료받고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니 걱정마시고 잘 받으세요.
p.s. 환자복 하의가 끈으로 묶어야 하는 거여서 전, 고무줄로 된거 달라고 간호사 쌤한테 요청했어요.
화장실을 자주가야 하는데, 끈으로 된건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밥냄새가 저처럼 역겨우실 분들은 미리미리 밥을 취소하세요.
미리 취소안하면 역겨운 음식냄새가 폴폴나는 음식들과 함께 30분 동안 함께 병실에 갇혀있을거에요..
전 밥대신 맛밤 한 봉지를 먹었어요.
우연히 싸간 거였는데..밥대신...그거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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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어요 입맛 안생기더라도 몸에좋은것 신경써서 꼭챙겨드세요 우리에겐 체력이 곧면역력으로 연결되잖아요 화이팅
^^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네~ 감사합니다.
저도 4월4일 동위준비하고있어요 같은병원이라 많은도움이 될거같네요. 고생했네요 앞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오늘 입원하셨겠네요..
잘 이겨내세요~^^
아놔~~~ㅜㅜ낼 동위 받으로 가는데 우째라구요~~~암튼 님 고생 만으셨어요~~건강만 남으셨네요^^화이팅^^
치료 받으셨겠네요..^^ 생각보단 수월하게 보내셨길...^^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어머니와 함께 있다는게 놀랍네요. 몸에서 분출되는 방사선액이 다른사람에게는 해로워서 퇴원해서도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지냈는데 방사선치료 받는 사람들 끼리도 함께하지 못하게 하든데 @@@@아리송송
이제 몸이 나아지면 내 몸에 맞게 너무 힘들지 않게 운동 해서 힘을 기르세요. 유산소운동이 최고!
입원기간에는 혼자 있었고. 퇴원하고 한방에 있었어요. 제가 자취하는데 원룸이거든요...^^
저두 동위 앞두고 있는데 겁나네요 잘지나가길 바랄뿐. 고생 많으셨네요
건강유지 잘하세요 ~~~~~~~~```
네..감사합니다. 행복행운님도 수월하게 치료 받으시길..^^
윽 전 고용량 두번했는데 두번째 했을땐 정말 창문에 매달려있었어요.밥당연히 취소했고요,밖에서밥차지나가는 냄새만 맡아도 역겹더라고요ㅡㅡ 고생많으셨어요 흑흑 더 건강해지실꺼에요!
에고...고생 많으셨네요..^^ 더욱더 건강해지세요~
아궁 고생하셨네여...사람마다 정말 개인차가 큰거같아여 전 소량먹어서 입원은 안했지만 약먹고 이틀있다가부터는 속이 메스꺼웠어여...한동안 저도 입맛을 잃어서 고생했구여...이제 치료 잘하셨으니까 몸에 좋은거 많이 잘챙겨드세여^^
네~^^ 감사합니다. 님도 건강하시길~~~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하고 비슷하게 고생하신듯^^ 저도 그때 싸간 쥬스,포도 지금 봐도 고개 돌려버려요ㅋㅋ
그래도 잘 버티셔서 다행이네요 고생 하신 만큼 결과도 좋을거에요! 퐈이팅 하세요!!!
네~감사합니다. 혜정님도 이젠 건강하시죠..??!!!! 더욱 더 건강해지시길~~~^^
정말고생하셨네요. 저는 수술을 3월초에 받았는데 동위원소를 4월말예약해놓고 집근처에서 받을려고 아산병우너취소했어요. 그래서 걱정반 .. 저는 그때 1박2일 예약했었는데.. 그럼 양이 더 작은거겠죠?
다른거 필요없고 좋아하는 음식만 몇가지 싸가세요 그리고 병원밥은 정말 못 먹겠더라구요
저도 입원 내내 아무것도 못먹었어요
나중에는 물도 먹기 싫더라구요 다행이네요 치료가 끝나서 나도 두번하기 싫어요
앞으로 건강챙기셔서 두번 치료 받지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