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만 먹어도 중독되는 맛 '데한민국 마약음식'은?
반포 가래떡 떡볶이 히로뽕 떡볶이'로 불린다
“떡볶이에 정말 히로뽕 탄 것 아니야?”
이 집 단골이라면 한 번쯤 다 품어봤음직한 의문이다. 반포는 물론 다른 지역 사람까지 알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언제 찾아가도 떡볶이에 중독된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매일 아침 주인이 직접 방앗간에서 뽑아 오는 가래떡은 부드럽고 쫀득쫀득해 그냥 먹어도 맛있다. 밀가루를 섞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도 굳지 않는다. 단골 중에는 저녁에 포장해 가서 이튿날 아침식사로 먹는 사람도 적지않은 정도. 주인이 직접 개발한 톡 쏘는 겨자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다
12:00∼01:00 반포 우성아파트 방향 하이웨이마트 옆 어묵 400원, 가래떡 (1줄) 500원, 순대 2000원
리뷰 : 최원정 (26, MD) 중독의 역사 1년 정도. 집에서 멀지만 밥맛이 없는 날엔 꼭 찾아가서 먹는다. 중독되는 이유 일반 떡볶이와 다른 맛이 나를 끌리게 한다. 이럴 때 생각난다 비 오는 날이나 기분이 우울한 날. 한 그릇 먹고 나면 보약을 먹은 것처럼 속이 든든해진다.
신천 해주냉면 사계절 냉면 중독, 손님으로 들끓는다
매운맛으로 치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비빔냉면 명가. 식사 시간에 간다면 틀림없이 30분 정도는 서 있어야 겨우 자리를 잡을 정도로 붐빈다. 24년 전, 포장마차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는 주인의 설명이 가게의 역사를 말해준다. 혀에 통증이 느껴질 만큼 얼얼한 매운맛은 청양 고추를 기본으로 맛을 냈고 그 밖의 재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뜨끈한 육수가 속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 때문에 반드시 육수를 옆에 두고 수시로 속을 달래 주어야 한다. 화끈한 한 끼 식사를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02-424-7191 11:00∼22:00 비빔냉면 3000원, 사리 1000원 신천역 기업은행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직진 50m
리뷰 : 박현정 (25, MD) 중독의 역사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중독되는 이유 처음 먹었을 때의 충격이 뇌리에 깊이 박힌 것 같다. 저렴한 가격도 매력. 이럴 때 생각난다 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식사 때마다 생각난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가야 그 주가 편안하다.
인도·네팔 요리 전문 레스토랑. 오픈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국의 향신료 맛에 흠뻑 빠져 일주일에 서너 번은 들르는 단골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탈리 세트. 세 가지 맛의 카레를 밥이나 난에 곁들여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마음이 가볍다.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향신료인 가람마살라가 이 집 맛의 비법. 약 15가지 재료를 알맞은 비율로 섞어 만든다. 밀가루에 우유, 달걀을 넣어 반죽해 구워낸 버터난은 고소하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02-2232-2286 11:00∼23:00 탈리세트 9000원, 난 2000원, 라시 3000원 지하철 6호선 동묘역 6번 출구 앞
리뷰 : 아마르 (25, 학생) 중독의 역사 1년 정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들르는 골수 단골. 중독되는 이유 우리나라에서 맛본 인도 음식 중 가장 인도맛에 가까운 것이 첫 번쨰 이유. 두 번째는 음식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럴 때 생각난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 몸에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 있어서인지 제대로 먹고 땀 한번 흘리면 감기도 달아난다.
강남역홍초불닭 양념떡 무섭게 떠오른다
불닭과 함께 출시됐지만 요즘 홍초불닭을 먹으러 온 사람들은 어김없이 애피타이저로 양념떡을 선택한다. 불닭과 같은 양념이지만 불닭보다 더 맵다는 게 마니아의 의견. 본사에서 받아오는 쌀떡을 한 번 익힌 후 양념에 버무려 내는데, 쫄깃한 떡과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양념이 중독되게 만든다. 달착지근한 끝 맛의 비법은 바로 꿀. 설탕 대신 넣는데 건강은 물론, 매운맛과 어울려 깊은 감칠맛을 낸다. 매일 주방에서 만드는 젤라토 아이스 크림은 얼얼해진 입과 속을 달래주는 아이디어 메뉴. 가격도 저렴하다.
02-599-5101 15:00∼03:00 강남역 스타벅스 옆 건물 2층 양념떡 3000원, 불닭 1만2000원, 누룽지 5000원, 젤라토아이스크림 4000원
리뷰 : 류정호 (27, 학생) 중독의 역사 홍초불닭이 생긴 이래 오늘까지. 중독되는 이유 길거리에서 사먹는 떡볶이도 좋지만 이곳의 양념떡은 좀더 고급스럽고 묘한 감칠맛이 난다.이럴 때 생각난다 돈은 없지만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로 된 '요리'를 먹은 것 같다.
광장동 할머니 김밥 30년 동안 지켜온 손맛
간판도 없고 메뉴도 김밥과 유부초밥 두 가지뿐이지만 대한민국 김밥 마니아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집. 간판도 없는 좌판 장사지만 이곳에서만 30년 넘게 터를 닦아왔다. 그날 판매할 김밥과 유부초밥은 장사하기 전날 주인 할머니와 딸이 만들어 놓고 딱 여섯 시간만 팔고 끝낸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만큼은 최상품만 고집하는 것이 맛있는 김밥을 만드는 원칙. 여기에 30여 년간 지켜온 할머니의 손맛을 더하면 OK. 하나만 먹어도 입 안에 고소한 참기름 향이 진동을 하고 곁들인 국물은 얼큰하다.
09:30∼15:00|김밥 2000원, 유부초밥 2000원 광장시장 북문에서 100m 정도 직진 후 오른쪽 골목
리뷰 : 김지은 (32, 경영) 중독의 역사 햇수로 따지기 힘들다. 중독되는 이유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바로 그 맛 때문. 대충 말아 만든 것 같지만 그 안에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이럴 때 생각난다 식사때가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집 김밥. 거리상 자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더 생각난다
시흥 걸레만두 만두와 떡볶이의 앙상블
시흥역 근처의 대명시장 내에 자리한 작은 분식점. 손님이 끊긴 적이 없을 정도로 이 근처 사람에겐 이미 중독 음식이다. 일명 ‘걸레만두’.이름만큼이나 맛 또한 특이하다. 걸레만두로 장사한 햇수로만 32년째. 밀가루 반죽을 펴고 그 위에 당면과 각종 야채를 올린 뒤 대충 덮어 직접 개발한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바삭하게 튀겨내면 걸레만두 완성. 여기에 알맞게 졸인 떡볶이를 버무려 내온다. 고추장 대신 청양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매운맛의 비법이라고. 텁텁함 대신 깔끔하고 세련된 매운맛을 낸다.
02-804-8519 | 10:00∼21:30 | 걸레만두(떡볶이+만두) 2500원 |
시흥역 미니골드 골목으로 100m 직진 후 좌측 30m
리뷰 : 전영민 (23, 휴학생) 중독의 역사 7년째. 중학교 때부터 하루에 두 번씩 왔다. 중독되는 이유 고소한 걸레만두와 매운 떡볶이의 맛.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럴 때 생각난다 학창 시절 추억이 떠오를 때나 군복무 시절 휴가 나왔을때. 걸레만두 생각에 잠을 설쳤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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