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은 하늘의 소리라면 얼후(二胡)는 사람의 소리이죠.”
중국의 전통 악기 중 하나인 얼후를 평생 연주해온 중국동포 박영진씨는 이렇게 말한다.
길림성 서란에서 태어난 그는 조선족소학교를 다녔지만 문화대혁명(1966)이 일어나 한족학교 서란1중에 입학하게 되었다. 중학생때부터 중국의 민악에 흥취를 갖게 된 그는 중국돈 2원을 주고 얼후를 구입해 연습하기 시작했다. 29세에 서란시예술단에 들어가 2014년까지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박영진씨는 문화공연 때마다 얼후를 연주해 한국에서 고된 생활을 하는 중국동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한국에 온 중국동포들 중에는 중국에서 예술단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식당, 건설현장 등에서 막일을 하면서도 틈만 나면 갖고 있는 재능을 열심히 연습하고 발휘하는 동포들을 볼수 있다. 어느 행사에 가보더라도 중국동포들로 구성된 예술단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희망의 얼후 연주가 박영진, 얼후와 함께 한 삶 ..재한 중국동포들에게도 희망을 불어넣어준다 - 동포세계신문 http://ekw.co.kr/detail.php?number=1112&thread=14r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