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오후 3시에 동작역 (현충원역)
8번 출구 지하에 55명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요근래들어 제일 많은 회원님들이 나오셨는데
더구나 저의 희수연에 함께 하시려고 오신 것을 알고는
참으로 고맙고 기뻤습니다.
오준미 회원님이 서울문학 등단 기념으로
서울문학 2017년 가을호 한 권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신인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서울 국립 현충원’ 정문을 통과하여
현충지를 한 바퀴 돌고
현충관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충문에서 호국영령과 순국 선렬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경찰 충혼탑을지나 ‘대한 독립군 무명용사비’ 쉼터에서
화장실도 이용할 겸 잠시 휴식을 하였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일흔 일곱을 희수라 하네요.
희수연에 오셔서 함께 걸으시고 축하해 주신 한사모 회원님들께
드린 인사말을 이 자리를 빌어 게재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희수연’이라면 제가 덕담을 해야 하는데
저에 관한 것은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고
대신 한사모의 아름다운 우정에 관한 미담 하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 주인공은 윤종영 고문님과 이흥주 고문님 이야기입니다.
두 분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같은 대학을 나와
군대도 같이 가서 같은 부대에서 군 생활도 같이 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한결 같은 우정으로 지내시면서
현재 한사모 회원이시고, 한사모 고문이십니다.
우정에 관한 이야기하면 관중과 포숙아의 ‘관포지교’,
이덕형대감과 이항복대감의 ’오성과 한음’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지만
그에 못지않은 우정을 교류하고 계시는 윤종영 고문님과 이흥주 고문님의
이야기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제가 소개해 드리는 것입니다.
윤종영 고문님은 저명한 역사학자로서 80년대 국사 교과서 파동을 수습하고
정리한 담당자이십니다. 그 때는 참 대단했습니다.
국회 청문회가 열리고 공청회가 진행되면서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그 수습과정에서 윤 고문님의 양식과 식견이 돋보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역사를 보는 사관이 서로 다른 역사 학자들이 상대방의
견해를 귀담아 들으려하지도 않고 비방만 일삼는 대한민국의 어려운 현실에서
윤종영 고문님과 같은 양식 있는 역사학자는 참으로 보배 같은 존재입니다.
또 수락산을 1천 번 이상 등반하셨는데 참 대단한 일입니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 정복보다 더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윤 고문님이 학교에 재직하실 때 반 학생이 담배를 피우다가 다른 선생님에게
적발되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해도 대답을 안 하자
"선생님(윤종영)이 담배 끊으면 학생도 담배를 끊겠는가?"
그렇게 해서 윤 고문님도 금연을 하시고 학생도 담배를 끊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이흥주 고문님이 ‘종영이가 담배를 끊었으면 나도 끊어야지‘ 하고
즉시 금연을 했다고 합니다.
윤 고문님은 학생을 위해서, 이 고문님은 친구를 위해서
금연을 하셨으니 참으로 아름다운 우정입니다.
그때 금연을 했기 때문에 현재 82세 인 데도 건강을 유지하시며
한사모 주말걷기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계십니다.
이흥주 고문님은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와 비슷해서
‘각하’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신데, 실제로는 대한민국의 첫째가는
숨은 민간인 군사 전문가이십니다.
평생 소장해온 군사 서적이 수 천 권인데 귀중한 책 1 천 여 권을
육군사관학교에 기증하셨습니다.
정말 가치 있고 희귀한 군사 서적을 받은 육군사관학교에서
감동하여 이흥주 고문님을 특별 초청했는데, 친구와 같이 가면
초청에 응하겠다고 조건을 붙여 윤고문님과 함께, 국가원수 급에게나
베푸는 의전인 육군사관생도들의 사열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셔서 두 분의 우정이 오래도록
우리에게 귀감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희수연에서 인사말을 대신하여 덕담으로 한 이야기를
위에 넣어보았습니다. 회원 여러분께 보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녁에는 희수연이 준비되어 있어 회장님의 전달사항도
휴식하는 곳에서 간단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① 오준미 회원님 신인상 수상 : 10/18(수) 오후 6시, '한글회관'
② 안철주 회원님 따님 혼사 : 10/21(토) 오전 11시 30분,
_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1층 평화홀'
③ 경주 지역 걷기 출발 : 10/23(월) 아침 7시 30분,
_ '양재역' 1번 출구 지나 40m '수협은행' 앞
④ 2018년도 주말걷기 안내 계획 작성 제출 : 10/31(화)까지
* 10/22(일) 주말걷기 쉽니다.
현충원 밖으로 나가 사당동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저녁식사가 예약된 "단아 한정식"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정균 사무국장님 사회로 '희수연'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한사모예서 생일 케익과 꽃을 준비하여 주시고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이 생일축하 노래와 즐거운 나의 집
축하 연주 까지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작은 꽃을 가슴에 달고 촛불을 끄고 아이들 마냥 즐겁습니다.
한사모 회원님들이 함께 노래부르고 축하해주니 더욱 기쁨니다.
허필수 고문님의 생일축하 노래와 축하말씀,
안철주 회원님의 축하말씀 고맙습니다.
특히 함수곤 대표님께서 몸이 불편하심에도 불구하고
직접 참석해서 끝까지 함께 걸으시고
저에게 칭찬과 축하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사모가 있어서 제가 한사모 회원이 되어 하모니카를 배울 수 있었고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대한걷기연맹 주관 걷기 대회에 참가하여
대한민국 최고령 ‘골든그랜드슬램’ 달성 기록도 세웠습니다.
이 모두가 한사모를 심혈을 기울여 육성하신
함수곤 대표님의 노고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함수곤 대표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제 희수를 축하해주신 이경환 회장님,
그 준비와 수고가 많으신 정정균 사무국장님 감사합니다.
몸이 불편하심에도 일부러 축하해 주시기 위해
걷기에 참여 해 주신 나병숙 회원님,
허리 수술 후 불편을 무릎 쓰고 일부러 참석 해 주신
김창석,김경진 부부 회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윤종영 고문님께서 건배를 해주셨습니다.
"정전택,김채식 두 분 회원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축수 드립니다."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축하 연주 정말 고맙습니다.
급한 개인 사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불편하신
함수곤 대표님을 끝까지 부축하고 걸어 주신
황금철 회원님 정말 고맙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사진 찍느라고 고생하신 김소영 사진 위원님 감사합니다.
걷기 때마다 인절미와 차, 과자를 준비해 오신
박화서, 윤현희,이성동 회원님 감사합니다.
저의 ‘희수연’에 참가해서 축하 해 주신
한사모 회원 여러분 모두 고맙고 감사합니다.
한사모 경주지역 걷기 행사로 인하여
다음 주(10월22일) 주말걷기는 쉽니다.
다음 다음 주(10월29일, 3시) 제495회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신
최영자 회원을 대신하여 사무국장님께 한사모기를 인계하였습니다.
[편집자 추기] 저녁을 베풀어 주신 정정택, 김채식 회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매주 주말걷기에서는 관례에 따라 저녁회식비(1만원)를 계속 걷겠습니다.
오늘처럼 베풀어 주신 금액은 적립하여 한사모 회원 여러분들을 위해
반드시 유용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