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주프린지페스티벌.<헤드라인제주> |
'변방과 비주류'를 위한 '2013제주프린지페스티벌'이 1일 개막을 시작으로 중반에 들어섰다.
사단법인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박경훈)이 주최하고 2013제주프린지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제주프린지는 무료체험과 무료공연 등으로 13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 문화의 거리를 주 무대로 펼쳐진다.
우선 한글날인 9일 오후 7시 각북카페에서는 프린지 문학콘서트로 핫핑크돌핀스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가 열린다. 불법으로 잡혀 동물원에 갇힌 지 5년여 만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이다.
이번 문학콘서트에서는 쇼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한 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가 돌고래들의 귀향을 축하하며 만든 노래들을 부르는 시간과 동영상 상영, 동화책 낭독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어 10일 오후 7시 3Frame(한짓골 옛 소라다방)에서는 성미산 마을 이야기 '춤추는 숲'이 프린지 시네마로 상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마을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어진 도시에서 성미산마을 사람들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어울려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답답한 기성의 틀에 질문을 던지고, 성공이든 실패든 자신들이 필요한 일을 용감하게 실험하면서, 좌충우돌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프린지 씨어터 소리굿도 만나볼 수 있다. 11일 오후 7시 예술공간 오이(삼도2동주민센터 앞)를 찾아가면 남성중심의 제주노동요를 관객과 함께 펼쳐내는 신명나는 판 문석범, 2012년 슈퍼스타K 제주대표로 슈퍼위크에 진출했던 이경빈, 노래하고 그림그리는, 흔들고 흔들고 싶은 사람 싱어송라이터 최선경의 1집 쇼케이스, 작은 몸통에서 웅장한 소리를 뿜어내는 우리의 전통악기 피리! 흔하게 볼 수 없는 박이남씨의 피리 공연 등 맛볼수 있다.
한층 여유가 느껴지는 주말, 프린지 올레걷기는 어떨까?
오래된 돌에 이끼가 돋아나듯 오랜 된 도심에는 역사의 이끼가 자란다. 제주시 원도심은 이천년 가까운 제주의 역사와 문화적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도심을 걷다보면 제주의 선인들이 남긴 희로애락의 자취를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풍경들이 말을 건네기도 한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제주 별 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주제로 시작되는 발걸음은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소장의 안내로 진행되는 가운데 참가 희망자는 12일까지 758-0331(제주민예총) 사전접수를 해야 한다. 올레걷기는 일요일인 1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2013 제주프린지페스티벌.<헤드라인제주> |
2013 제주프린지페스티벌.<헤드라인제주> |
또 다른 주말프로그램으로 아트로드, 아트마켓, 아트워크도 준비되어 있다.
아트로드는 Stay Dog, No Named, 가락, B1F, 몽케밴드, 신짜꽃밴, 끌림소리, MEC어린이밴드, 토마토밴드, 홍관수, 노래세상 원, 박명규밴드, 강이오류, 씨스카이밴드, 인설레리티, 사이, 글라, SD Crew, 큐브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스트릿 페스티벌이다.
아트마켓으로는 수제공방, 아트공방, 체험부스 등 다양한 품목들의 마켓이 펼쳐진다.
아트워크로 거리 전시, 라이브페인팅, 드로잉퍼포먼스, 캐리커쳐 등 미술작가들이 펼치는 거리미술관을 만나 볼 수 있다. 오후 3시 삼도2동 문화의 거리 일대.<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