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속초시장은 영랑호 함부로 손대지 마라…“시민 몰아내는 행태 묵과하지 않을 것”

[설악산/상지비]

이병선 속초시장은 영랑호 함부로 손대지 마라…“시민 몰아내는 행태 묵과하지 않을 것”

작성자

 설악투데이

 -

2025년 1월 25일

0

25

이병선 속초시장이 발표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계획’은 절차나 내용 방향에서 모두 잘못됐다.천혜의 영랑호를 유원지화 하려는 이 시장의 무능과 무책임을 드러낸 난개발 종합판이라는 게 중론이다.

먼저 영랑호관광단지 계획은 민간업자의 구상이다. 그 업자는 현재 영랑호 리조트를 운영중인 회사와 한몸이다. 산불로 망가진 것등을 일거에 복원하면서 자신들의 이득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나 다름 없다.그런걸 마치 시장이 업체 홍보맨처럼 발표하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고 무책임의 극치다.속초시 행정의 사망이요 시민 모욕이다.시민의견 수렴은 물론 의회와 한마디 사전 논의 없이  도둑질 하듯 발표하는 저의가 심히 의심이 간다.

둘째 발표된 내용의 얼개를 보면 영랑호가 유원지화 되는 수순이다.차량통행을 편리하게 해주고 빌라를 짓고 스포츠센타 수영장 편의시설을 짓는다. 거기에 식물원이 구색으로 따라 붙고 있다.업체의 영업을 봐주는 그림이다.이는 시민의 공원 영랑호의 모습을 크게 훼손하면서 시민을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 뻔하다.교통편의를  늘리는 구상은 잘못된 착상이고 영랑호를  망조들게 하는  첫걸음이다. 영랑호는 시민들의 발걸음 소리가 더 크게 들려야지 차량 경적 소리가 지배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영랑호는 천혜의 자연석호에 스토리가 흐르는 명품중 명품이다.역사와 문화의 도도한 맥이 흐르고 있는 생태 환경도시 속초의 심장이고 허파이다. 그 자체가 보물이다.지금처럼 시민의 휴식처로 기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중심의 아이디어와 공공목적에 부합하는 구상이 전제돼야 한다. 생태를 기본축으로 시민공원으로 거듭나는 구상이 필요하다. 국가정원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목표와 가치를 깡그리 도외시하고 업자가 가져다 준 개발계획을 감언이설로 시민을 호도하는 것은 시민 배신행위다.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한다’는 억지논리에 경악할 따름이다. 속초시는 영랑호 미래 비전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고 연구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다는 방증이다. 참담한 실상이다.

이병선 시장은 영랑호를 함부로 손댈 권리가 없다. 시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처음부터 다시 영랑호 그림을 그리길 바란다.그럴 능력이나 의지가 없으면 그냥 두시라.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영랑호를 기득권 세력 이득 확장의 희생양을 삼으려 한다면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시민사회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유념하시길 바란다.

신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