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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유혹
제목 : 유혹을 피하는 삶
성경 : 창 39:1~10
찬송 : 93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41027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창 39: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창 39: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창 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창 39: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창 39: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창 39:6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창 39:7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창 39:8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창 39: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창 39: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Billy Graham)이 일생 동안 이기기 어려운 세 가지 유혹을 받았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상원의원에 출마하라는 공화당의 제안을 받았을 때였고,
두 번째는 공화당의 부통령으로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였고,
세 번째는 플로리다 주에 있는 세계적인 갑부가 수백 억 달러를 낼 테니 가장 이상적인 세계 제일의 기독교 대학을 세워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나는 전도자”라는 이유를 내세워 세 가지 유혹을 물리쳤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때 빌리 그래함이 세 가지 중 하나의 제안을 받아 들였더라면 하나님은 그를 전도자의 명부에서 삭제하셨을 것입니다.
수백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나무를 보면 절로 숙연해집니다. 거센 폭풍과 바람을 수없이 이겨 낸 나무는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 오면서 많은 사람에게 그늘과 쉼을 제공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유혹과 풍파가 삶에 오가지만 여전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과 인생의 멘토로 삼고자 하는 마음이 듭니다. 유혹을 이기는 그 모습에는 한 사람의 양심과 신념이 새겨져 있으며, 분명한 삶의 목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기준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은 유혹이 다가올 때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됩니다. 우리는 삶의 유혹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생각해 봅시다.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유혹 외에는 무엇이든 저항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이 시대는 ‘유혹을 물리치는 것’은 구식이 되고, ‘자연스럽게 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도덕적 양심이나 목적의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혹은 달콤하고 우리를 만족스럽게 해 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 인생의 목적을 꺾어 버리는 세찬 바람이 될 것입니다.
배경 이해하기
오늘 본문의 배경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애굽 왕 바로의 친위대장인 보디발이 이스마엘 사람에게 요셉을 종으로 삽니다. 성경은 보디발이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심을 보며 또 하나님이 요셉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다고 기록합니다(3절). 이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형통하게 하신 하나님을 연상하게 합니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복을 누렸고(12:1~3), 이삭을 하나님의 복으로 우물을 파는 곳마다 물을 얻었습니다. 요셉 이야기에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라는 표현이 39장에만 무려 4번 나옵니다(2~3, 21, 23절). 성경은 요셉이 형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성경에서 언급하는 요셉의 형통은 보디발이 보기에도 탐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보디발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세워 요셉을 통해 축복을 누리고자 합니다. 요셉은 비록 종의 신분이지만, 하나님과 그의 주인인 보디발에게 충성을 다하며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보디발은 요셉의 손에 소유를 다 맡깁니다. 마치 이후에 애굽 총리가 되어 나라의 살림을 감당하듯이, 그는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 관리자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감당합니다. 형들의 시기로 인해 애굽으로 팔린 요셉은 애굽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깊이 경험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준비시켜 가십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으로
√창 39: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창 39: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창 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창 39: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창 39: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보디발이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모든 소유물을 그에게 맡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간 요셉은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들어갑니다. 요셉의 형통함을 인정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주인 보디발입니다. 이를 통해 요셉이 비록 종의 신분이지만 하나님이 늘 그와 함께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범사에 그를 형통하게 해 주시는 것을 본 보디발은 요셉에게 가정 총무 직위를 주고 자신의 소유를 관리하고 지키게 합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위해 보디발의 집에 복을 내리시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보디발은 자신이 먹는 음식 외에 모든 것을 요셉에게 맡깁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과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12:2)라고 하시며 그를 축복하는 자를 축복하고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겠다고 하신 것은 아브라함 자체가 복이 됨을 시사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복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보디발의 모습은 하나님이 야곱을 축복하시는 것을 본 라반이 야곱을 보내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를 통해 이 세상에 복을 주시길 원하십니다.
요셉처럼 내가 있는 곳에서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까? 축복의 통로가 되는 삶이란 어떤 것입니까?
하나님 축복의 통로가 되는 길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어느 위치에 있든지 소망을 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벧전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우리에게 소망이 있음을 알고 행하는 자입니다. 요셉은 비록 종의 신분이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소망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망은 이내 주변 사람들에게 흘러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살피고 주님과 동행하며 우리 삶 가운데 일하실 하나님을 소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안에 행하시는 이는 역사와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기쁘신 뜻을 위해 우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십니다. 어떤 때에라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선한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요셉의 받은 유혹
요셉에게 어떤 유혹이 찾아왔습니까? 요셉은 그 유혹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겨냈습니까?
√창 39:7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창 39:8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창 39: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창 39: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고, 유혹하는 자와 함께 있지도 않았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날마다 끈질기게 유혹했지만, 요셉은 그녀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처음부터 차단하는 의지를 분명하게 보인 것입니다.
√요셉이 유혹을 거절한 이유
√첫째, 보디발이 요셉에게 보여 준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요셉은 보디발이 그의 아내 외에 모든 것을 허용했다고 말합니다. 주인 보디발이 자신을 신뢰하여 가정 총무가 되게 하였는데 어떻게 주인을 배신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 사이의 신뢰도 중요한 것입니다. 요셉은 보디발에게 실망을 시켜 주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군 다윗이 모욕하던 여인 밧세바를 보고 간음죄를 저질렀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임을 일시적으로 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항상 ‘코람 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산다면 절대로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이것이 그가 형통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죄에 민감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죄로부터 구별한 요셉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러한 요셉을 보호하시고 거룩함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돌보십니다. 형통은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별되고자 하는 요셉의 의지와 그런 요셉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어우러져 하나님의 계획이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져 갑니다. 경건한 삶을 살고자 하는 성도의 태도는 하나님의 뜻과 하모니를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삶을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복이 됩니다.
여러분!
내가 삶에서 당면하는 유혹은 무엇입니까? 그 유혹을 이겨 낼 방법은 무엇입니까?
유혹을 받는 것과 그에 굴복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유혹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어떤 특정한 장소에 어쩌다 가게 된다면 나는 내게 다가오는 유혹들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것입니다. 유혹을 처리하는 방법은 거기서 눈길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유혹이 온다면 계속 저항하십시오. 당신이 “안돼”라고 말하는 한 죄를 짓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커다란 유혹에는 작은 유혹들이 산재해 있을 것입니다. 늑대와 곰은 파리보다 위험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로 파리 때문에 방해를 받습니다. 당신은 아마 사람을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틀림없이 화낼 것입니다. 당신은 간음을 피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눈을 제어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웃의 물건은 결코 훔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탐내고는 있을 것입니다. 이런 파리와 모기들이 당신 주위에 윙윙 거리게 놔두십시오. 그들과 싸우기보다는 그 유혹이 당신에게 제안하는 정반대의 것을 하십시오. 예를 들어, 자랑하고 싶은 유혹을 받으면 그 자랑으로 다른 사람이 겪을 고통을 생각해 보십시오. 탐욕스러워지면 죽음이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당신에게 앗아갈지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무엇인가를 거저 주거나 이익을 포기하십시오. 노력해 보십시오. 그러면 다가올 유혹에 대하여 강해질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에게 맡겨진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매사에 하나님의 뜻에 합한 삶을 사는 것이 그의 세계관이 되고, 스스로 지켜야 할 양심의 선을 형성합니다. 세상에서 유혹을 이겨 낼 비결은 하나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금 처한 상황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런 모습이 형통함과 거리가 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직장, 원하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일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이 흔들리면 우리를 유혹에서 지켜 낼 방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앙에서 비롯된 양심과 도덕 기준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종의 신분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던 요셉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삶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유혹의 문제를 이겨나가길 소원합니다.
한나라 때의 사람인 양병은 자를 숙절이라 하고, 양진의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환제 때 국방을 담당하는 태위 벼슬에 임명되었습니다.
조정의 정치가 잘못될 때마다 성의를 다해서 간언 했는데, 환제가 대개는 받아들였습니다. 양병은 원래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또 젊었을 때 아내가 죽었으나 죽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장가들지 않았습니다. 어디를 가도 인정이 많고 결백한 사람으로 칭찬 받았습니다.
어느 날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경계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바로 술과 여자와 재물이다.”
예전에 목사 안수를 받을 때 안수 받는 목사들에게 조심해야 할 것 세 가지를 권면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목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첫째 명예, 둘째 물질, 셋째 여자를 조심하라고 선배들이 권면했습니다. 이것은 목사뿐 아니라 일반 성도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많은 사람이 형통한 삶을 소망합니다. 형통함은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요셉처럼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에 대해 민감하고 구별된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구별한 요셉을 통해 그분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거룩하게 살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와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은혜가 만날 때, 우리 삶에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