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 광명 화신
*오룡골 이야기(정토원의 삶/정목스님/2006.01.16)
7. 스님만 있고 절같은 절은 없다
통도사와 양산시를 잇는 2차선 국도에는 석계공원묘지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지방도 2차선으로 4km 정도 들어오면 석계오룡공원묘지라는 표지석과 함께 그 입구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2km의 골짜기를 오룡골이라 부릅니다. 짧지 않은 거리지만 계곡이 깊어 마을 집은 열 다섯 호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사는 곳은 여덟 곳이나 됩니다.
공원입구를 들어서기 전에 광명사가 있는데 생긴지 몇년 되지 않았고 가보지는 못했으나 매우 작은 것 같습니다.
공원묘지에서 1.5km 정도 들어오면 청수스님이 수행하는 청수사가 있습니다. 콘테이너 건물 몇 채가 고작인데 환갑이 훨씬 지났지만 털털하고 부지런한 스님입니다.
오룡골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 골짜기 방향으로 대광사라는 표지가 있는데 중년의 스님이 아담한 가건물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룡골의 본 마을 입구에는 슬라브 건물로 지은 오룡사가 있는데 구순이 가까운 노스님이 살고 있습니다.
오룡사 건너 편 작은 스레트 집에는 젊은 스님이 선방에 다니면서 해제철에 잠간씩 들렸다가 갑니다.
정토원 왼쪽 작은 골짜기 위에는 거문고를 좋아하는 젊은 스님이 아담한 집 한 채를 지어 살고 있는데 효성암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룡골의 중심에 넓다란 대지의 정토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룡골은 해마다 스님들이 늘어나고 지금도 살고 싶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절골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그런데 이미 사는 곳도, 들어오려는 스님도 하나 같이 가난합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도량들은 어느 곳에서도 번듯한 전각 하나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오룡골은 스님은 많지만 우람하거나 화려하거나 번듯한 절같은 절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룡골 모습이 이러하니 유명한 기도처라고 소문난 곳, 명산대찰, 소위 큰스님만을 찾는 신도들이 왕래할 리가 없습니다. 이 눈 내리는 겨울에 세상도 어렵고 나도 어렵지만, 오룡골 곳곳의 다른 스님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오늘날은 형식이 실질을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비싼 자가용, 번듯한 집, 회장님 사장님이라는 명함이 인격을 대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누군가 돈에 절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이미 그런 사회풍조가 만연한 것 같습니다.
오탁의 사회를 정화하고자 수행하는 우리들은 번듯한 사찰, 비싼 자가용, 명예 높은 스님 등 모습과 형식보다 진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실질에 관심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자신의 신행생활에 있어서도 육바라밀이라는 형식보다 진실한 믿음으로 안심을 얻는 실질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수행이 바로 염불입니다.
오룡골은 절같은 절은 없지만 풍광이 장엄하고 태고의 자태를 간직한 아름다운 두메산골입니다. 스님들의 정진이 밤의 적만을 더욱 깊게 합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질을 중시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드문드문 깜박거리는 불빛은 가난해도 지혜의 등불만은 멀리 퍼져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눈내리는 2월 밤에
나무아미타불
'자신의 신행생활에 있어서도 육바라밀이라는 형식보다 진실한 믿음으로 안심을 얻는 실질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 수행이 바로 염불입니다.
드문드문 깜박거리는 불빛은 가난해도 지혜의 등불만은 멀리 퍼져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눈내리는 2월 밤의 아름다운 스님들의 모습을, 스님의 자비로운 기원을 생각합니다.
참 좋으신 스님들 계시는 오룡골이 너무 맑아 처연하기 까지 합니다.
'나는 염불하면 병이 낫는다고 말하지 않았다.
염불해서 낫는 병이 따로 있다.
염불은 깨달음에 집착한 병, 죽음과 윤회의 삶을 불안해하는 병을 고친다.
염불은 이땅에서 지혜롭게 사는 법을 가르친다.'
오늘 염불도량 淨土圓에서 스님의 '서늘한 자애'를 보고 찡했습니다.
역시 스님이시다...
늘 수행일기를 즉흥적으로 씁니다.
오늘 스님 글은 인간관계와 자애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어제와 같은 책에서 공감한 글을 옮기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정목스님께서 언젠가 대승불교인 우리 스님들이 더 소승적이고,
소승불교 스님들이 더 대승적이라고 하셨던 말씀 간간이 생각났습니다.
늘 우리에게 메세지를 던지시는 스님의 가르침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깊고 직관적인 이해, 언어를 넘어선 의사소통, 모든 논리를 초월한 신비로운 관계,
아무런 두려움이나 비밀도 없는 완전한 신뢰, 잔꾀나 연극이 없는 신실함,
이런 가슴과 가슴의 만남이 가능할까요?'(여름에 내린 눈 중에서)
어제 이 글 읽으면서 '글쎄?' 했는데,
오늘 스님 글 읽으며, '예, 가능해요.' 그리 답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점검합니다.
또 다른 문답에서는 스님께서 수행환경, 스승, 도반의 중요성을 강조하심을 되새깁니다.
'사람들의 가슴을 여는 열쇠는 무엇일까요?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인간관계가 진실하지 않다면 삶도 진실할 수 없습니다.
인간관계는 신성한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우정입니다.'(p.31)
'정직하고 열려 있고 거짓없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속임수와 오만함이 없는,
상호 존경과 신뢰가 있고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지 않는 그런 관계가 가능할까요?'(p.33)
'정직함이 없이 진정한 의사소통은 불가능합니다. 진정한 의사소통 없이 진정한 관계는 불가능합니다.
진정한 관계 없이 진정으로 서로 돕고 배우고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p.35)
'스승이 되기 위한 최선의 준비는 담마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이 쇠퇴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배움과 실천 둘 모두에서
경험이 없는 스승들이 담마를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스승이 되기 위해 너무 서두르는 것은 수행에 커다란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승이 되기를 원한다면 창조적이어야만 합니다.
사실을 배우고 그것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승은 사람들과 그들의 삶, 그들의 문제,그들의 능력, 그들의 경향을 이해하고,
그 다음 그들이 이해할 수 있고 연관 지을 수 있는 방법으로 대화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담마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삶과 경험 속에서 실재의 진정한 본성을 볼 수 있도록 천천히 이끌어주어야 합니다.'(p.216)
(참고 담마dhamma : 법法, 진리, 본성, 성질,이론, 마음의 대상)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이 체험을 통하여 그대로 몸에 밴 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겸손함과 유효 적절한 언행, 항상 유지되고 있는 평정심,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사띠로 뭉쳐져 지극히 자연스럽고 귀하게 보이는 분,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그로부터 특별한 말을 듣지 않아도 각자 어떤 가르침을 얻어갈 수 있는 분,
2,600년 전의 고타마 붓다가 그런 분이었다고 합니다.'(옮긴 이의 글에서)
(참고 사띠sati : 마음 챙김, 알아차림, 염念, 주의 깊음)
부처님의 그런 가르침을 주시는 정목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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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경계 본래일심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이다.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보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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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 광명,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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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 광명 화신 감사합니다,,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
한편의 수필을 읽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선법행님의 글은 책으로 출간되어야 합니다, 아미타불
배움과 실천 이 둘이...생산적인 도가
실천으로 바로 가는길이 아닐까요?
읽을때 늘 무장해제된 느낌요.
함께 해 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아미타 아미타 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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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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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입니다. 절만있고 스님은 없는 경우도 많은데. 열반하시는 순간까지 마지막 제자 수받다를 위해 법문하신 부처님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일심 광명 화신 나무아미타불 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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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감사합니다아미타불 아미타불 나무아미타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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