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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이야기] 야간비행(Night Flight, Vol de Nuit)
정찰 비행 중 실종된 '어린 왕자' 작가… 고독·죽음에 맞선 비행사 모습 담았죠
입력 : 2023.05.23 03:30 조선일보
야간비행(Night Flight) -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 야간비행 영국 초판본. /위키피디아
"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언덕들은 벌써 황금빛 노을 속에 골마다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들판은 아직 꺼지지 않을 것 같은 눈부신 빛으로 환했다."
'어린 왕자'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가 1931년 발표한 '야간비행'은 비행사로 오랫동안 활동한 작가의 경험과 문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생텍쥐페리는 평생 비행을 하며 글도 썼어요. 모험심도 강했어요. '야간비행'은 그가 1929년부터 몇 년간 아르헨티나 항공우편회사 책임자로 일하며 야간비행 항로 개척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에요. 그는 여러 나라의 특파원으로도 일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공군 비행사로 정찰기를 몰았어요. 안타깝게도 그는 1944년 지중해 연안 정찰비행을 나섰다가 실종됐어요.
책의 주인공 파비앵은 우편물 비행기 조종사예요.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 파타고니아에서 출발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귀환하던 중이었어요. 온화한 날씨 덕에 순조로운 비행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뇌우(雷雨)가 몰아치기 시작했어요. 천둥과 번개, 돌풍은 물론 비까지 파비앵의 비행을 방해했지만 우회할 수도 없었어요. 태풍이 진행 중이어서 앞뒤, 양옆 그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처지였죠. 소용돌이 때문에 비행기가 곤두박질치고 심지어 무전도 연결되지 않았지만, 파비앵은 날이 밝기만을 기다리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혹독한 밤을 견뎌내고 있었어요.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 기항지에서는 전 항공 노선을 총괄하는 책임자 리비에르가 파타고니아·칠레·파라과이로 출발한 세 대의 우편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는 파타고니아로 날아간 파비앵의 우편기가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다른 우편기들의 일정을 챙기는 냉철하고 엄격한 사람이었어요. 어쩌면 리비에르의 냉정함은 파비앵처럼 위험한 순간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한 훈련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지금처럼 안전 장비가 많지 않았던 시절, 밤에 비행한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리비에르는 자신과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 뿐, 온몸과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통신이 끊긴 후 파비앵은 홀로 뇌우와 싸우면서도 태풍 사이로 보이는 별을 응시해요. 하지만 밤새 연료를 소진한 파비앵의 우편기는 구름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끝내 실종되고 말아요. 그럼에도 리비에르는 다른 우편기들의 야간비행을 멈추지 않아요. 단 한 번이라도 멈추는 순간, 그간 비행사들의 노력과 모험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에요. 이 작품에는 1920년대 말 1930년대 초 우편 산업의 사회적 상황도 반영돼 있어요. 후대 평론가들은 이 작품에 대해 "고독과 죽음에 맞서는 인간의 의지와 용기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장동석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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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Vol de Nuit , 夜間飛行, Night Flight ]
1. 요약 :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1) 저자 :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
(2) 장 르 : 소설
(3) 발표 년도 : 1931년
A.지드의 서문을 붙여 1931년에 발표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의 우편비행사업에 직접 참가했던 작가가 그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위험도 높은 이 행위의 의미를 추구하면서 묘사하였다. 이 사업의 책임자 리비에르는 틀림없이 인간의 생명보다도 더욱 영속적이고 무언가 구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비행하게 한다. 이리하여 비행사 파비앙의 비행기는 폭풍과 구름 밖에 있는 별과 달의 세계에서 지상과 교신이 두절된다.
행동을 통하여 인간존재의 의의를 추구하려는 작가의 극기적(克己的)인 의도가 서정적인 필치로 묘사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야간비행 [Vol de Nuit, 夜間飛行]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Night Flight, published as Vol de Nuit in 1931, was the second novel by French writer and aviator Antoine de Saint-Exupéry. It went on to become an international bestseller and a film based on it appeared in 1933.[1] Its popularity, which only grew with the ideological conflicts of the 1930s – 1940s, was due to its master theme of sacrificing personal considerations to a cause in which one believes.
2. <야간 비행 Night Flight 〉의 줄거리
이야기의 줄거리는, 쉬지 않고 달리는 기차와 경쟁하기 위해, 최초의 야간 비행을 시도하는 저 영웅적인 시기에 일어난다. 파타고니아, 칠레, 파라과이의 세 우편기가 남쪽, 서쪽, 북쪽으로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향해 돌아오고 있는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유럽의 비행기가 출발하려고 그것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리비에르(Rivière)도 역시 그것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항공 우편국의 국장인 리비에르는 철두철미 직업에 충실한 행동인으로, 불요불굴한 의지의 소유자이면서도 인간미가 있는 사람인데, 그는 인간들을 그들 자신의 밖으로 돌진시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들이 기쁨과 자랑을 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생활을 그들에게 강요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냉혹하게, 필요하다면 부당하게까지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태평양에서 불어 오는 태풍에 밀리어, 칠레의 우편기가 맨 먼저 도착한다. 파타고니아에서 오는 우편기의 조종사 파비앵(Fabien)은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조용히 난 뒤, 시나브로 이 태풍 속에 말려든다. 이 태풍은, 평소에는 없는 일인데, 이 때에 안데스 산맥에 넘쳐 흐르고, 남부 지방을 온통 가득 채우면서 대서양 쪽으로 불어 간다. 억센 풍압(風壓), 별빛은 잃어 가고, 번갯불이 치고, 맹렬히 닥쳐오는 바람의 소용돌이, 밤의 어둠으로 더욱더 캄캄해진 폭풍우, 그리고 모든 착륙지에서는 라디오로 '태풍권 천 킬로미터'라는 경보를 알린다. 리비에르는 피난소를 지시하려고 조용한 지역을 찾아보지만 소용이 없다.
파비앵의 젊은 아내는 걱정을 하고 있고, 리비에르는 생각한다. 행동은, 인간의 생명보다도 더 가치가 있어 보이는 신비로운 명령에 의해서, 언제나 행복을 깨뜨린다, 라고. 그러는 동안 파비앵은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질풍(疾風)에 떠밀려 가면서, 태풍 위로 솟아오르려고 결심한다. 태풍 위에 솟아오르니, 주위는 다시 조용해져서, 그는 선경(仙境) 같은 빛 속으로 정처없이 날아간다. 그러나 그는 휘발유가 다 떨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휘발유 통이 다 비어 버리는 날엔 땅 위에 추락하여 산산조각이 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이따금 몇 도막씩의 무전을 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그러한 고뇌를 시시각각으로 알 수 있다.
일하는 사람들 속에 동요가 일어난다. 그러나 리비에르는 이에 저항하여 명령을 내린다, 아직 가능성이 있는 셋째 번의 우편기가 착륙하는 즉시, 유럽으로 가는 우편기는 이륙하라고. 직무야말로 사람들을 단련하고 우정을 굳혀 주고, 패배에 이겨 내어 그것을 승리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생-텍쥐페리는 여기서 그 자신의 추억을 이용했다. 회오리바람 속을 뚫고서 파타고니아의 항로를 열어 놓은 것은 그였으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그는 아르헨티나의 항공 우편국장으로서 리비에르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그는 이 리비에르에게, 자기의 초대 국장의 태도와 영혼을 옮겨 놓은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야간 비행〉의 줄거리 (랑송불문학사, 1997. 3. 20., G.랑송, P.튀프로, 정기수)
The novel is set in Argentina at the outset of commercial aviation. Rivière is the station chief of an airline that is the first to pioneer night flights, disciplining his employees to focus all they do on ensuring that the mail gets through punctually each night. The novel's episodic structure is built about his work at the Buenos Aires office and the final hours of the pilot Fabien on the Patagonia run. Fabien's plane is caught in a cyclone, runs out of fuel and loses radio contact, while Rivière tries all he can to locate the aircraft. At stake is the future of the night mail-run to Europe. Once the two other flights from Chile and Paraguay get through, Rivière has to allow the trans-Atlantic flight to Paris to depart without the missing mail, resigning himself to Fabien's loss.
The narration is spare and much of the action is presented as a thought or mental perception. The final moments of Fabien are experienced in this way just as he has climbed clear of the clouds:
And now a wonder seized him. Dazzled by that brightness, he had to keep his eyes closed for some seconds. He had never dreamt the night-clouds could dazzle thus. But the full moon and all the constellations were changing them to light.
In a flash, the very instant he had risen clear, the pilot found a peace that passed his understanding. Not a ripple tilted the plane, but like a ship that has crossed the bar, it moved within a tranquil anchorage. In an unknown secret corner of the sky it floated, as in a harbour of the Happy Isles. Below him still the storm was fashioning another world, thridded with squalls and cloudbursts and lightnings, but turning to the stars a face of crystal snow.
Now all grew luminous, his hands, his clothes, the wings, and Fabien thought that he was in a limbo of strange magic; for the light did not come down from the stars but welled up from below, from all that snowy whiteness.
A major theme of the novel is whether doing what is necessary to meet a long-term goal is more important than an individual's life. Rivière wants to show that airmail is more efficient than other means of transport. “It is a matter of life and death for us; for the lead we gain by day on ships and railways is lost at night.” He therefore puts his pilots at risk to establish its commercial viability, but it is a sacrifice that they too readily accept. Drawing on his own experience and that of his fellow-pilots, Saint-Exupéry portrays them as renouncing everything in a cause in which they believ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selves and their employers is not that of slave and master but of man to man: a liberty with as single constraint their submission to duty. In submitting oneself to that absolute, to which all other personal considerations are consciously subordinated, greatness is achieved in one's own eyes and in those of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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