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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1-47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레 11: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11: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모세 이전 조상들은 동물들의 정결한 것과 부정한 동물 알고 있었다.
모세 탄생 이전의 거룩한 열조들은 어떤 동물이 부정한지 알고 있었다. 노아는 이 사실에 대해 명백한 증거를 제공해 준다. 즉 그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깨끗한 동물 일곱 쌍씩을 방주에 데리고 들어갔고 그들 중에서 감사의 희생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던 것이다. 만일 은밀한 영감에 의해 가르침을 받지 않았거나 이 전승이 선조들로부터 그에게 전해 내려 오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전통적인 구별을 확실히 하시기 원하셔서 명백히 차이 나는 표적을 정하시고 이로써 그 규칙을 보다 견실히 준수하게 하시며 몰라서 범죄 하는 일이 없게 하려 하셨다는 견해에는 하등 불합리한 점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부터 안식일을 자신에게 성별하셨고 율법 공포 이전에도 백성의 안식일 엄수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 날의 독특한 거룩성이 더욱 명백하게 표현되었다. 더군다나 여기서는 깨끗한 동물이 표적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이름에 의해서도 부정한 동물과 구별되고 있다.
장애물- 이방인과 구별하시기 위함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자기 백성을 장애물로 둘러싸려 하였고 그 장애물은 그들을 인근 민족들로부터 격리시키는데 목적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음식 구별은 건강 위함 아니라 이방인과의 구별 목적이다
하나님이 마치 의사의 직분을 수행하듯 여기서 그들의 건강을 유의하신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허망한 사색에 의해서 이 율법의 효력과 용도를 의곡시키는 자들이다. 실로 나는 하나님이 먹어도 좋다고 허용하시는 음식이 건강에 좋고 식품으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이 택하신 백성은 성결에 힘써야 한다고 충고하신 머리말이나 후에 있는 이 율법의 철폐에서도 음식에 대한 이 구별이 하나님의 기초 교훈의 일부였다는 것이 명백하다. 하나님은 이 기본적 교훈으로 자기의 옛 백성을 통제하셨던 것이다.
노아시대와 아브라함 시대 - 모든 동물 먹어도 가능
노아 시대에도 어떤 동물은 부정했으나 예외 없이 모든 동물은 먹어도 괜찮았다.
하나님께서는 피만 재외하고 땅 위에 움직이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노아의 후손에게 식물로 삼아도 좋다고 허용하시기 때문이다.
나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쇠고기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에게 합법적이었다는 것도 의심하지 않는다.
음식 규제- 백성의 방종을 규제하시고 순종을 요청
나중에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방종을 규제하시기 위해 율법의 멍에를 그들에게 지우셨으며 동시에 그런 일반적인 허용을 약간 줄이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관용을 후회하신 때문이 아니라 미개하다고 할 정도로 무례한 이 백성에게 이런 식으로 순종을 요청하는 것이 유용했기 때문이다.
레 11:3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각 동물 구별 이유- 모른다
내게는 하나님께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금지하신 이유가 분명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왜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을 표적으로 선정하셔야 했는지 역시 불문명하다.
음식 구별은 사도 시대 이후 폐지되고 우리는 자유하다
결국 사도들의 선포로 이방인에게는 온갖 종류의 음식을 먹어도 좋다는 허락이 내려졌으나 피와 목매달아 죽은 것은 제외되었다. 그나마도 이것은 유대인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였을 뿐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유대인을 달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께 음식의 구별에 대해 손수 제정하셨던 것이 폐지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의 만든 법으로 의해 사람의 양심의 의무를 지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어진 자유를 향유하지 못하게 하는 극악무도한 무모한 행위였다.
오늘날 신자들의 조건은 다르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폐지시키시고 "의문에 쓴 증서를 십자가에 못 박으심"(골2:14)으로써 우리는 자유를 획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부정한 동물 금지는 내적 부패의 가증함을 충고하고 영적 교훈에 도달하도록
어느 누가 여기서 전혀 해독을 끼치지 않는 동물이 정죄받는 것을 부당하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동물 자체가 부정하게 간주되는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금지에는 그와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롬14:17)라는 교훈은 항상 진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런 저런 종류의 음식을 먹지 못하게 금지하셨을 때 그들은 의식에 관한 이 교훈으로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내적 부패가 얼마나 가증스런 것인지를 충고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본적인 가르침은 영적 교훈에 도달할 수 있도록 그들을 예비시키고 인도하였다.
레 11:4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새김질과 굽이 갈라진 짐승- 부분적이거나 혼합적인 순종이 아닌 완전한 순종 요구
이런 말로써 모세가 가르친 것은 불완전한 부분적 순결을 하나님께 주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신비한 사색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런 구별이 내 마음에 떠올랐으므로 나는 이런 말을 언급해서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견해를 받아들이든지, 않든지 그것은 각자의 자유이다. 여기서 우리가 확실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하나님께서 혼합물로 더럽혀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하나님께서 혼합물로 더럽혀지지 않은 완전한 청결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돼지고기에 대한 금지는 유대인에게 극히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왜냐하면 돼지고기는 다른 음식의 부수물로서 훌륭하고 맛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급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 민족의 신앙심은 특히 이 문제로 증명되었다. 왜냐하면 안티오커스의 군대가 유대인들에게 율법의 전면적 포기를 강요했을 때, 그 군인들은 돼지고기 먹는 것만을 유대인들에게 촉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헤롯의 아들이 되느니 차라리 그의 돼지가 되겠다"고 한 아우구스도의 재담은 유명하다. 헤롯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면서도 자식들은 살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대인들로 하여금 이 금지를 더욱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접촉하는 것도 금지되었다. 그래서 돼지고기를 맛보는 일 뿐만 아니라 죽은 돼지를 손으로 만지는 것도 정죄되는 일이었다.
레 11:5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레 11:6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레 11: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레 11:8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레 11: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음식 구별은 건강 위함 아니라 보다 고차원적인 것으로 올라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여기에서도 경건한 신앙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의사의 역할을 하셔서 건전한 식품을 불건전한 식품과 구별하고 계시다고 그럴듯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의 견해가 의료인들에 의해 충분히 반박되고 설사 내가 그들이 바라는 것을 용납한다고 해도 그들의 논리는 옳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의도는 백성에게 건강을 제공해 주시려는 따위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미개한 백성을 다루어야 하셨기 때문에 보통 있는 표적을 선택하셨다. 또 그들은 이런 가르침에 의해 보다 고차원적인 것(higher things)으로 점점 올라 갈 수 있었다.
비유적 해석- 어리석음
이시키우스가 날조한 비유적 해석들(the allegories)을 따른다는 것은 쓸모없는 짓이다. 나는 이런 치사한 것들을 망각 속에 묻어 버리고 싶을 뿐이다. 다만 많은 자들이 그런 미묘한 해석에 기울어져서 비유적 해석의 어리석음이 확실히 나타나게 될 때까지는 건전한 견해가 그들을 즐겁게 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밝혀 두고 있다.
레 11:10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
레 11:11 이들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니 너희는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
레 11:12 수중 생물에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레 11:13 새 중에 너희가 가증히 여길 것은 이것이라 이것들이 가증한즉 먹지 말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참된 청결추구하심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명령하셔서 그들의 집을 모든 부정한 것으로부터 지키게 하시고 물과 그릇의 청결을 더욱 열심히 감시하게 하셨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얼마나 부지런히 그들에게서 진정한 청결의 추구를 원하시는지를 항상 그들의 목적에 제시하려고 하셨다.
레 11:14 말똥가리와 말똥가리 종류와
레 11:15 까마귀 종류와
레 11:16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레 11:17 올빼미와 가마우지와 부엉이와
레 11:18 흰 올빼미와 사다새와 너새와
레 11:19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니라
레 11:20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로되
레 11:21 다만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든 곤충 중에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는 것은 너희가 먹을지니
레 11:22 곧 그 중에 메뚜기 종류와 베짱이 종류와 귀뚜라미 종류와 팥중이 종류는 너희가 먹으려니와
레 11:23 오직 날개가 있고 기어다니는 곤충은 다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레 11:24 이런 것은 너희를 부정하게 하나니 누구든지 이것들의 주검을 만지면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레 11:25 그 주검을 옮기는 모든 자는 그 옷을 빨지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레 11:26 굽이 갈라진 모든 짐승 중에 쪽발이 아닌 것이나 새김질 아니하는 것의 주검은 다 네게 부정하니 만지는 자는 부정할 것이요
레 11:27 네 발로 다니는 모든 짐승 중 발바닥으로 다니는 것은 다 네게 부정하니 그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레 11:28 그 주검을 옮기는 자는 그 옷을 빨지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그것들이 네게 부정하니라
레 11:29 땅에 기는 길짐승 중에 네게 부정한 것은 이러하니 곧 두더지와 쥐와 큰 도마뱀 종류와
레 11:30 도마뱀붙이와 육지 악어와 도마뱀과 사막 도마뱀과 카멜레온이라
레 11:31 모든 기는 것 중 이것들은 네게 부정하니 그 주검을 만지는 모든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레 11:32 이런 것 중 어떤 것의 주검이 나무 그릇에든지 의복에든지 가죽에든지 자루에든지 무엇에 쓰는 그릇에든지 떨어지면 부정하여지리니 물에 담그라 저녁까지 부정하다가 정할 것이며
레 11:33 그것 중 어떤 것이 어느 질그릇에 떨어지면 그 속에 있는 것이 다 부정하여지나니 너는 그 그릇을 깨뜨리라
레 11:34 먹을 만한 축축한 식물이 거기 담겼으면 부정하여질 것이요 그같은 그릇에 담긴 마실 것도 부정할 것이며
레 11:35 이런 것의 주검이 물건 위에 떨어지면 그것이 모두 부정하여지리니 화덕이든지 화로이든지 깨뜨려버리라 이것이 부정하여져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되리라
레 11:36 샘물이나 물이 고인 웅덩이는 부정하여지지 아니하되 그 주검에 닿는 것은 모두 부정하여질 것이요
레 11:37 이것들의 주검이 심을 종자에 떨어지면 그것이 정하거니와
레 11:38 만일 종자에 물이 묻었을 때에 그것이 그 위에 떨어지면 너희에게 부정하리라
레 11:39 너희가 먹을 만한 짐승이 죽은 때에 그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레 11:40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 주검을 옮기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레 11:41 땅에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은 가증한즉 먹지 못할지니
레 11:42 곧 땅에 기어다니는 모든 기는 것 중에 배로 밀어 다니는 것이나 네 발로 걷는 것이나 여러 발을 가진 것이라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것들은 가증함이니라
레 11:43 너희는 기는 바 기어다니는 것 때문에 자기를 가증하게 되게 하지 말며 또한 그것 때문에 스스로 더럽혀 부정하게 되게 하지 말라
동물 구별이유- 건강과 질병 아닌 더러움 조심할 것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건강을 조심하라고 권유하시지 않으시며 질병의 위험을 경고하시지 도 않으시고 스스로 더럽힐까 조심하라고 명하신다. 그리고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라"는 더 명백한 설명이 추가되고 있다.
동물 구별-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단지 이것은 도구적으로 결부될 뿐
그들은 종교의 요체가 외면적 의식에 들어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본성을 깊이 생각해야 했다. 그는 영이시기에 영적으로만 예배되신다. 이와 같이 성결은 음식의 구별과 도구적으로(instrumentally) 결부될 뿐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절제에는 그들 자신을 하나님께 성별하는 일 외에 달리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사소한 것을 준수하는 것으로 만족하였을 때 그들의 미신은 변명할 수가 없었다.
레 11:44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레 11: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 11:46 이는 짐승과 새와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과 땅에 기는 모든 길짐승에 대한 규례니
레 11:47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생물과 먹지 못할 생물을 분별한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