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받는 사람인가?
믿었던 사람에게 크게 실망하였다는 뜻으로‘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처럼 사람들은 아주 오랜 시간동안 믿고 동행했는데 한 순간 상대방으로부터 깊은 상처를 받고 배신감을 느끼는 경험들을 한 두 차례씩 가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험담과 함께 좋지 않은 소문까지 나게 되는데, 상처를 준 당사자 자신은 자기에게 있어 유익한 말만 했고, 상대방에 대해선 유언비어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그 상처는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정치, 교육, 방송 등에서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이 한참 진행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왜 중요합니까?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의심을 받지만, 되풀이 하다보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대를 믿을 수 없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믿을 만한 사람이 없는 세상이라고도 합니다. 아니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슬프고 쓸쓸하겠습니까? 세상에 있는 사람은 다 믿지 못한다고 해도 함께 있는 사람은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믿지 못하고 지내는 것보다 사실은 믿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할 것입니다. 때론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 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라도 서로 믿고 살아가야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다른 사람을 믿어주는 사람이 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이 믿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믿어주는 사람, 믿음을 받는 사람, 신뢰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멋진 믿음을 소유한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말씀만 하옵소서”라고 멋진 믿음을 보여준 백부장과 살며시 다가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던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 그리고“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며 온각 모욕 속에서도 개의치 않고 꿋꿋하게 예수님께 간청했던 이방인 수로보니게 여인과“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목소리 높여 예수님을 찾았던 바디매오 등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들은 너무도 멋진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 결 같이 믿어주는 사람이었으며 믿음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멋진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과, ‘믿어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함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믿음의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나는 믿음을 받는 사람인가? 그리고 믿어 주는 사람인가?’바라기는 우리 모두 믿음의 사람이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