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동호회 김뽀 회장님과 낚시를 같이 하고 싶어 전화를 했다.
어제 욕지권에 고향친구와 회원 몇명과 번출을 다녀왔다라고 통화
하면서 진해에서 출발하여 함안에서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하고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남해물건 매니아 직장동료 옥조사가 같이 가잔다.
뽀회장님과 야영을 할려고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또다시 물건에 도착
뽀회장님 처갓집이 남해라고 한다. 그러나 물건방파제는 처음이라네,
날씨가 초겨울 날씨가 아니고 완연한 봄이라 할 정도로 바람도 별로
없고 고갯길을 내려갈 때 마을입구 단풍이 화사하게 막바지 가을을 토해낸다.
뽀회장님 점심을 먹지않아 제과점에 들러 빵과 우유을 사고 챙겨간 짐을
들어 야영을 포기하고 간단하게 최소한의 짐을 옮겨 낚시배에 올랐다.
불과 5분거리의 물건방파제(빨간,흰방파제) 항상 찾는 흰방파제, 이제는
우리집보다 편하다. 운동장처럼,
처음 낚시하는 뽀회장님을 위해 방파제 물밑지형 파악과 수심, 대처요령등
설명하고 거의 날물로 이어지는 외항 단골테트라에 옆에서 대를 드리운다.
가끔 옆에서 고기를 걸어 터지기 일쑤, 머리가 좋은 우리 뽀회장님 금방
이해를 하는듯 비상한 각오로 막대찌를 멀리 날려보낸다.(대물의 기원과 함께)
내가 먼저 숭어 입질을 받아 릴링중. 1.5호대 릴시트가 삐그덕 이상이 생긴것
같아 뽀회장님에게 뜰채질을 부탁하여 약60센티급 1수, 복어, 볼락 입질이
간간히 이어지다 옆에 사람이 빠져가간다, 일급 포인트에 자리이동후 어둠이
질때쯤 긴장하시라, 나에게 또다시 입질 원줄 4호 목줄 3호, 사용하던 1.5호대
뒤에서 응원하며 “어싸어싸” 힘을 붇돋아주는 직장동료의 목소리를 들어며 힘차게
릴링, 한치의 오차도없이 숨도쉬지 않고 강제집행, 그것만이 놈을 제압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것을 너무나 확실히 알고있기에, 그러나 삐긋거리던 릴시트가 훌라당
빠져버리는게 아닌가, 망연자실 정말 탈도많고 사연도 많은 이대를 확분질러 던져
버리고 싶었다. 얼마나 버티었는지 릴시트와 릴꽃이가 상해버렸다. 견적이 또 좀
나오겠네, 혼자 씨발씨발, 옆에서 조용히 담배를 물고 낚시를 하던 뽀회장님 약은
입질 챔질, 무조건 감아올려라.. 뜰채질 요청에 건너가려고 했지만 마땅히 낚시대
거치할사이 깔끔하게 뽀회장님 마무리.. 박수 짝짝짝 물건 감시가, 감시사냥 동호회
회장님 오신다는 소식에 예를 갖추고 마중을 나와서 반겨준다. 대략 38센티급이지만
거의 빵이 4짜, 붙박이 지느러미를 세우고 감시도 우리도 멋지게 숨을 몰아쉰다.
나는 1.5호대를 쳐박아두고 드디어 3호대, 4000번릴, 5호원줄, 4호목줄 어디 참돔,부시리
낚시도 아니고 이렇게 투박한 채비에 과연 입질을 받을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놈을 꼭봐야 한다는 철저한 집념아래 팔이 빠지라고 대를 휘둘렀다. 내가봐도 약간 맛이
간것같은 느낌, 그러나 어쩌랴 이렇게 해야만 그놈을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했기에 아랑곳 않고 무거운 낚시대를 허리춤에 움켜쥐고 있는데 항상 약은 그입질
온전신에 힘을 모아 챔질, 역시나 그놈이다. 그래 오늘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 너임자
제대로 만났다. 이제는 터지지 않겠지라는 안도감으로 릴링, 20미터 정도에서 받은입질
정말 숨도쉬지 않고 헉헉거리며 그무거운 3호대를 치켜 세우며 감아도 감아들여도 도대체
괴물은 아예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줄다리기를 하듯 버티고 있다. 누가 죽어도 둘중에
하나는 오늘 죽는다, 올라오지 않을려면 날카로운 이빨이라도 송두리째 뽑을 각오로
이정도 버텼으면 지칠만도 한데, 내가 더지쳐간다. 한템포 숨을 고를순간 그틈을 이용하여
이놈이 그대로 테트라(동굴)에 그대로 쳐박아 버린다. 게임끝, 과연 이럴수도 있다는 말인가
여유줄을 주고 몇분동안 기다려봐도 나오지 않는다, 아니 나오길 바라는 내가 정말 미쳤다.
이태껏 낚시를 하였지만 그리고 나름대로 낚시를 좀 한다고 자부하며 큰고기도 제압하였지만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당하고보니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괴물앞에 나는 요즘 스트레스를
엄청받고 있다, 이렇게 중무장하여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왔건만 그저 할말을 잃을 수밖에..
그후 그무거운 채비에 볼락같은 놈이 밤하늘을 날라 한 마리 딸려온다. 미치겠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왜이리 무거운지, 이대로 오늘밤을 넘긴다는건 있을수 없다,
오직 이치욕을 소주로 달랠수밖에, 집에 갈려는 2사람을 붙잡아 마트에서 소주5병,상추등을
사서 집에 도착하여 거제도 출신 특급 요리사 회를 멋지게 쳐서 매운탕과 소주로 오늘 출조를
마무리하며 술이 취했어니 오늘 집에서 자고 가라고 몇 번을 이야기 하였지만 끝내 사랑하는
마눌님옆으로 가야겠다는 고집에 대리운전을 불러 아파트 입구까지 배웅을 하고 꿈에서라도
그놈을 잡을 생각에 낚시대를 드리운다.
김뽀 회장님 이현실을, 목격한 그대로 증인이 되어 주삼, 결코 용가리는 필로폰을 맞은것이
아니고, 미친것이 아니고 그저 평범한 낚시를 하고 있고 큰대물을 잡고 있다고...
(2007.11.13.용가리배상)







첫댓글 허ㅓㄹ~~~~~~~우째이런일이 두번째 놈은 빵 좋네 목욜쯤 들어가서 내가 앙갚음 해줄께 ㅋㅋ 고생햇네~~릴 시트가 왜그랴?체력 보강해서 ㅋㅋㅋ
만약에 누구든 5짜를 품에 안는다면 낚시 고수로 평생 존경 받들어 모시겠나이다..
ㅋㅋㅋ~ 옆에서 용가리님의 파이팅~ 장면을 보고있으니 희열과 허탈감이 교차하더군요,,, ` 용가리님과 옥황상제님 넘~고맙고 제수씨~늦은밤 매운탕 만드시느라 잠도 못 주무시고 죄송했습니다.
잘들어 갔는지, 뽀회장님이랑 어떻게됐든 잘갔다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 유일한 본사건의 증인이니까.. 다음번 증인출석 요청시 꼭 출석하기 바람
50cm전후의 감시는 분명히 있다고 확신합니다. 단지 테트라포트가 너무 불규칙해서 원줄과 목줄이 잘 터지고, 가시는 횐님들은 막대찌 1.5호 전후로 여러개 준비하셔야 대물을 만나실 수 았을겁니다.
드디어 물건에 손님들이 몇명 찾아들어갈듯한 분위기.. 누구든 제발 나의 한을 풀어주삼, 그저 이몸은 할말이 없나이다
아~ 가고파여^^:: 뽀 회장님의 조행을 들어보니 이번 정출을 물건방파제로 가고 시픈 욕심이.....
몸이 뻐근한게, 어제 정신적,체력적으로 무리를 한것 같다,
다음엔 꼭

대물을 낚을수 있으리라 
신 합니다...
...수고 많았

이제 방파제가 싫어지네, 하도 침을 놓는 이유로, 무우뽑듯이 단번에 확 뽑아야 하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