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3. 19 주일예배설교
복덩이 신자의 모델(4), 요셉(창세기 39:1-23)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복덩이인 우리 성도를 통하여 세상에 복을 흘러간다는 것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오늘은 본문에 나타난 요셉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자.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복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복덩이인 우리가 가는 곳에 <형통의 복>이 임한다는 사실이다. 먼저 성도인 우리가 형통하게 되고, 세상으로 형통의 복이 흘러가게 된다.
그러면 형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모든 일이 뜻한 대로 잘되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이 <진정한 형통>임을 강조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다. 따라서 그분이 함께하시면 만사가 형통하게 되는 것이다(창 39:2).
* 그러면 누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가 되어 진정한 형통의 삶을 살 수 있을까?
→ 그것은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자이다.
요 8:29“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하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1. 거룩한 삶을 사는 자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다. 따라서 하나님은 거룩한 삶을 사는 자와 함께 하시고 그에게 형통을 허락하신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요셉이 바로 그 증인이다. 요셉은 세상의 유혹(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하고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함을 지키다가 감옥에 갇힌다. 창 39:9에 보면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와 동침하는 것을 보디발이 아니라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불꽃같은 눈동자로 감찰하신다고 하는 ‘코람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신앙의 절개와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결국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세상적으로 볼 때 요셉의 모습은 인생 실패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의 거룩한 삶을 기뻐하시어 그와 함께하셨고 그를 형통케 하셨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그것을 묘사해주고 있다(창 39:1-6, 19-23). 그런데 이러한 형통은 거룩한 삶을 사는 자들에게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예화) 독일 뮌헨에 본사가 있는 유명한 한국계 패션 브랜드 MCM 김성주 회장의 이야기
그분이 유학파로 해외 현장 실무경험까지 마치고 귀국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일이다. 사업하는 한 선배가 찾아와서 한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하는 비결 3가지를 소개했다고 한다. 첫째, 술을 잘 마셔야 하고, 둘째, 거짓말을 잘 해야 하고, 셋째, 흰 봉투를 잘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 회장은 신앙인으로서 이러한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은 차라리 사업을 포기할까 생각하며 기도하였다. 기도 중에 그분은 아주 중요한 확신을 갖게 된다. 그것은 정직한 방법으로 사업을 해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세워주실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그래서 그분은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정직하게 사업을 하기로 뜻을 정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도와주셨다. 김 회장은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과 타협하지 않고도 성공을 이루게 되었는데, 그것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그룹을 이루게 되었다.
여러분도 본문에 나타난 요셉처럼, 김성주 회장처럼 거룩한 삶을 살기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형통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참된 성공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2. 생명을 구하는 일(전도)에 최선을 다하는 자이다.
하나님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와 함께하신다. 본문의 요셉이 바로 그 증인이다.
창세기 37:6-11에 보면 요셉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꿈(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요셉은 그에 대한 아버지 야곱의 편애 때문에 형들의 미움을 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이 형들에게 그 꿈 이야기를 하자 그는 형들의 미움을 더욱 받아 애굽의 친위대장(경호대장)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려간다. 그 꿈이 좌절되는 시련을 겪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일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곳에서 요셉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은혜로 그 집안 가정총무가 된다(창 39:4). 하지만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한 대가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창 39:7-20). 그는 그곳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죄수들의 제반사무를 처리하게 된다(창 39:22). 특히 창 40장에 보면 요셉은 바로 왕에게 범죄하고 자신이 있는 감옥에 들어온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을 사랑으로 섬겼다. 사실 요셉은 그들을 섬길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왜? 자신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들은 바로 왕에게 죄를 지은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1절). 죄 없는 사람이 죄지은 사람을 섬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요셉은 그들의 근심 빛을 읽을 정도로 주밀하게 그들을 살피며 섬겼다(6-7절). 그가 이렇게 섬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소개하기 위해서이다(8절-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컨대 내게 고하소서”).
한 마디로 요셉은 자신의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 이러한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셨고 그를 형통케 하셨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주고, 애굽 왕 바로의 꿈(7풍 7흉)을 해석해준 것이 계기가 되어 하나님의 영에 감동한 사람으로 인정받아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애굽과 주변의 나라들을 흉년과 기근으로부터 구원한다. 어린 시절에 꾼 그 꿈(비전)이 실현되고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된 것이다(창 50:20).
예화) 전도에 매진하며 대박난 식당 주인의 고백 - “나는 주님의 일 하고 주님은 내 일 하신다.”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임하기를 바란다. 운영하는 사업이 생명을 구원하는 복음증거의 도구가 되기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경영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형통하고 번성하는 은혜가 임하기를 바란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하나님 제가 돈 벌면, 시간이 있으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바로 지금 거룩하게 주일을 지키며, 전도하고 선교하며, 구제에 힘쓰라. 그러면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생각지도 않은 하나님의 기적과 형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 복덩이로서 형통의 복을 누리고 그 복을 세상에 흘려보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라. 거룩한 삶을 살고, 전도에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하셔서 무엇을 하든지 형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여러분으로 인해 그 복이 세상에 흘러가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일에 쓰임 받는 복된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