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골딩(Golding)은 “파리大王”에서 인간본성에 잠복해 있는 거대 한 악을 그리고 있다. 이 악은 악마적인 힘으로서 이성의 통제력이 약화되거나 文明(문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되면 야만적인 유혈사태로 폭발하게 된다.
핵전쟁을 피해서 한 무리의 아이들을 싣고 가던 비행기가 熱帶(열대)의 바다에 추락한다. 조종사는 죽고 아이들만 살아남아서 무인도에 상륙한다. 아이들은 영국 해군장교의 아들인 랄프(Ralph)를 지도자로 선출하여 공동체를 구성한다. 아이들은 랄프의 지휘를 받으며 움막을 짓고 모닥불을 피워 연기를 하늘로 날려 보내면서 구조를 기다리기로 한다. 랄프는 이성을 상징하는 인물인 피기(Piggy)를 참모로 하여 공동체 생활규칙을 발표하는 등 야만의 섬에 질서를 심으려고 한다.
그러나 교회 성가대원 출신의 잭(Jack)은 랄프에게 事事件件(사사건건)적대적으로 대한다. 랄프가 인간성의 선한 屬性(속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면 잭은 인간의 악의 속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랄프는 빛과 문명의 상징이고 잭은 암흑과 야만의 表象(표상)이다.
문명세계로 부터 완전히 단절된 絶海孤島(절해고도)에서는 惡이 善을 압도하기 마련이다. “부모와 학교와 경찰과 법의 보호막”이 없는 아이들의 공동체는 살인 지옥으로 변한다. 예수를 상징하는 사이먼(Simon)은 狂亂(광란)하는 아이들에게 찢겨죽고 피기는 잭의 일당이 떨어뜨린 바위에 맞아 살해된다. 랄프는 불에 타 죽기 직전에 불길을 보고 상륙한 영국해군 장교에 의해 구조된다. 잭의 무리들은 정글 속으로 도망간다.
“파리大王”은 天眞無垢(천진무구)한 어린 아이들이라도 문명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絶海孤島(절해고도)에 고립하게 되면 악의 야만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리 대왕은 Hebrew(히브리)語 Ba'alzevuv 의 번역이며 악마를 의미한다. 골딩은 야만의 아이들이 숭배하는 파리 대왕(파리가 새카맣게 붙어 있는 돼지머리)을 인간 속에 잠복해있는 악마적인 힘과 동일시하고 있다. 이 힘은 原罪(원죄)로도 불려 지며 대체로 인간 이성에 의해서 통제되지만 이성이나 사회적 압력이 약해지거나 없으면 야만적인 유혈사태로 폭발하게 된다.
모든 인간의 내부에는 惡의 짐승이 있다. 이 짐승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문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魔法(마법)이나 事故(사고)로 인해 문명이 破棄(파기)되고 인간 동물이 혼자 남게 되면 짐승이 나타나게 된다. 랄프를 구출하는 영국해군 장교는 문명의 상징이다. 문명이 악의 짐승을 패배시킨다.
문명의 힘이 강해져서 본능을 압도하면 惡靈(악령) 짐승은 정글 속으로 사라지게 마련이다. 물론 사라진 짐승은 언제라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깔끔한 제복을 입은 해군장교”가 있는 한 짐승은 숲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명의 바탕은 법이다. 법이 없으면 인간은 짐승이 된다. 영화 “콰이江의 다리”에서 사령부의 명령으로 일본군에 집단적으로 투항하게 된 영국군 부대의 지휘관 니클슨 대령(Colonel Nicholson)은 법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있는 법의 化身(화신) 인물이다. 그는 전쟁 속에서도 법의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는 “탈출은 포로의 의무이지만 우리는 명령에 따라 항복하였기 때문에 탈출은 명령위반”이라며 부하들의 애국적인 탈출시도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는 “여기에는 법이 통하지 않는 야만의 땅”이라며 그의 행동에 비판적인 부하 군의관에게 “法이 없으면 문명이 없다.”“Without law, there is no civilization.”라고 답한다.
니클슨대령은 장교들도 일반 포로와 마찬가지로 다리건설에 투입하라는 일본군 콰이江(강) 철교 건설 책임자인 사토대좌의 명령을 장교의 使役(사역)은 제네바협정 위반이라며 거부한다. 사토는 전쟁상태에서는 법은 쓰레기만도 못한 것이라며 말을 듣지 않는 니클슨을 총살하려고 한다. 그러나 군의관의 항의와 만류로 사토는 총살 대신 니클슨과 장교들을 열대의 불볕더위로 타는 듯이 무더운 土窟(토굴)에 감금한다.
영군포로들의 우수한 토목기술과 적극적인 참여가 없이는 기일 내에 철교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토는 苦肉之策(고육지책)으로 니클슨을 포함한 모든 영군 장교들을 석방한다. 그래서 니클슨의 탁월한 지휘아래 영국군 포로들은 다리건설에 전념한다. 다리는 문명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지금 문명을 파괴하는 짐승들이 날뛰고 있다. 이들은 바로 친북 좌익들이다. “파리 大王”의 아이들은 비행기 추락이라는 不意(불의)의 사고로 문명의 힘이 미치지 않는 절해고도에 표류하게 되지만 한국의 좌익들은 의도적으로 문명국가인 대한민국 전체를 “붉은 절해고도”로 만들기 위해 광란하고 있다.
이 짐승들은 문명의 根幹(근간)인 법을 악의적으로 파괴할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법을 악용할 만큼 악랄하다. 이들은 악마의 특기인 “惡을 善으로 포장하는 기술”과 악마의 또 하나의 특징인 “증오의 불길”로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의 파괴에 狂奔(광분)하고 있어서 “깔끔한 제복을 입은 해군장교”가 하루라도 빨리 나타나지 않으면, 그리고 법의 수호를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니클슨대령이 나타나지 않으면, “2차 대전이후에 탄생한 나라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하는 기적을 이룬” 풍요한 문명국가 대한민국은 붉은 짐승이 광란하는 지옥 같은 야만의 나라로 전락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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