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한국 가곡 - “달밤”★
(김태호 詩 / 나운영 曲)
등불을 끄고 자려 하니
휘영청 창문이 밝으오
문을 열고 내어다보니
달은 어여쁜 선녀같이
내 뜰 위에 찾아오다
달아 내 사랑아
나 그대와 함께
이 한 밤을 이 한 밤을
얘기하고 싶구나
어디서 흐르는 단소 소리
처량타 달 밝은 밤이오
솔바람이 선선한 이 밤에
달은 외로운 길손같이
또 어디로 가려는고
달아 내 사랑아
나 그대와 함께
이 한 밤을 이 한 밤을
동행하고 싶구나.🎶
<英語 名言>
Sometimes, you feel tired
of your situation, but always
remember, that's not perma-
nent. Don't lose hope.
The truth is still truth, even if
no one believes it. A lie is still
a lie, even if everyone believes
it.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古木과 古木의 새순★
단테의 신곡을 미국에서는 처음
번역하고 아름다운 시를 남긴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시인 '핸
리 워즈워스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에
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부인은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가 외롭게 숨졌고, 두 번째 부
인은 부엌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
참한 최후를 마쳤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도 롱펠로
우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임종을 앞둔 롱펠로우에게 기자
가 물었습니다.
“숱한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당신의 작품에는 진한 인생의 향
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롱펠로우는 마당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 나무가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저 나무는 매우 늙었습니다. 그러
나 해마다 단맛을 내는 사과가 주
렁주렁 열립니다.
그것은 늙은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때문입니다.”
롱펠로에게 힘을 준 것은 바로 부
정이 아닌 긍정적인 마인드였던
것입니다.
인생은 환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을 '고목(古
木)'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고목의
새순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이 바
로 인생의 새순입니다. 사람은 자
신의 생각에 따라 새로운 감정이
생깁니다.
우울한 생각을 하면 우울한 감정
이 생깁니다. 감사의 생각을 품으
면 감사할 일들이 계속 생깁니다.
표정도 밝아지고 행복감도 높아
집니다. 그러므로 내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
하지 않을까요?
우리들 노인의 몸에도 새순은 돋
아 납니다.
<옮긴 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라는 뜻.
이 말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
喜)의 마지막 세한도(歲寒圖)의
인장(印章)으로 찍힌 말이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년 전 한
(漢))나라에서 출토(出土)된 기
와에서 발견된 글씨이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말
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
고 결국에는 사라진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
(李尙迪)과 나눈 그 애절한 마음
은 이렇게 오늘날도 살아서 우리
를 감동시키고 있다.
제주도 유배(流配) 중의 가장 어
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
는 제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그
려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영원
불멸(永遠不滅)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
무상망(長毋相忘)이라 표현했다.
그래서 그 애절함이 우리의 마음
을 흔드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오래토록 서로 잊
지 말자.”(長毋相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
명은 있어야 인생을 결코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솔로몬(Solomon)왕의 述懷★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다윗의 아들로 이스라엘을 40년
간 다스리며 절대 권력을 쥔 솔로
몬 왕은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린 것 뿐만 아니라 일찍이 세기
의 철학자요, 예술가며, 예언가이
자, 종교지도자였던 솔로몬 왕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
도다.” 이렇게 인생을 술회하고
세상을 떠났다.
솔로몬 왕이 인생에서 좋다는 것
을 다 누려본 뒤 전도서(傳道書)
에 남긴 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이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
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죽
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겸허(謙虛)하라는 것이다.
사람이 능력이 있다고, 잘 나간다
고, 또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다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할 수
없다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
고 겸허하라는 것이다.
셋째는, 현재를 누리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기뻐하고, 주워진
환경에 순응하고, 욕심 내지도 말
고, 주워진 하루에 만족하며 충실
히 살라는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공수래 공수거 시인생(空手來
空手去 是人生)”이라는데, 사
우디 국왕이 20여 년간의 집권
을 접고 세상을 떠났다.
총리직과 입법(立法), 사법(司法),
행정(行政)의 삼권(三權)을 손에
쥐고, 이슬람 성직(聖職)까지 장악
한 메카(Mecca)였던 그도 세월
앞에 손을 들고 한 줌의 흙으로 돌
아갔다.
사우디는 지금도 우리나라 돈으
로 3경(京, 兆조의 만배)원에 해
당되는 3,000여 억 배럴의 석유
가 묻혀 있고, 자신이 소유한 재
산만 해도 18조 원에 이르지만
결국 폐렴 하나 이기지 못하고
91세의 나이로 삶을 접어야 했다.
이슬람 수니파(Sunni Islam)의
교리(敎理)에 따르면 “사치스런
장례는 우상숭배(偶像崇拜)다”
라고 하여 서거 당일 남자 친척들
만 참석한 가운데 수도에 있는 알
오드 공동묘지(共同墓地)에 묻
혔다.
시신(屍身)은 관(棺)도 없이 흰
천만 둘렀으며, 묘(墓)는 봉분도
하지 않고 자갈을 깔아 흔적만
남겼다.
비문(碑文)이나, 세계 지도자들
의 조문(弔問)도 없이 평민들 곁
에 그저 평범하게 묻혔다.
과연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
手去)”의 허무한 삶의 모습을 실
감케 한 장례(葬禮)였다.
푸른 잎도 언젠가는 낙엽(落葉)
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가는 떨
어지지요. 이 세상에 영원(永遠)
한 것은 없습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