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운명이다
문체부가 발표한
한국인의 의식과 가치관 조사내용 중에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6명은 배우자 선택의 기준으로
재산(경제력), 직업(장래성), 외모등에 비해
가장 중요한 기준이
그 사람의 성격(性格)이라고 대답했다.
서양격언중에
‘성격이 운명’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다.
성격은 그렇게 중요한 인간의 본성이다.
그렇다면
성격이란 무엇인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 의지, 성질, 풍성, 행동양식임은 물론,
한 인간의 본질, 본성이기도 하다.
또 주어진 환경에 대해
특정한 행동양태를 나타내고
그것을 유지, 발전 시키는 각 개인이 가진,
남과 다른 자기만의 행동양식으로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 형성된다.
넓은 의미에서는
개인특유의 소질도
성격에 포함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성격은 한 인간을 인간적으로 규정하고
정의하는 대표적 조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운명(運命)또 무엇인가.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여겨지는
필연적이고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 힘에 의해 정해져 있는 형편으로서
이는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대한 처지라 할 수 있다.
비슷한 말로는 숙명(宿命)이 있다.
따라서 ‘성격이 운명이다’ 라고 한다면
이느 각 개인이 가진 성격대로 인생을 살 때
그 과정과 결말은 정해질수 있다는 뜻이된다.
친화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비록 험한 세상이지만 부드럽게 살 것이며
예민하고 뾰죽한 성격의 소유자는
어렵고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진중한 사람은
큰 실수 없이 무난한 인생을 사는 반면
성격이 급한 사람은 실수가 잦고 고초를
자초 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결국 성격대로 사는게
그 사람의 일생을 결정짓는
운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성격이 운명이라는 명제는
크게 틀리는 말은 아닌 것이다.
대개의 경우 성격은 습관으로 나타난다.
이제 몇가지 실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두루마리 화장지를 걸게에 걸 때
끝부분이 위 앞쪽으로 나오게 하는걸 선호하면
지배적 속성이 강한 성격이고,
그 반대는 순종적인 경우가 많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그 차이는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배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늘 앞장서야 하며
그만큼 책임과 함께 어려움도 겪게 된다.
반대로 피지배적인 성격은 큰 탈 없이
무리의 뒤를 따라 무난하게 살 수 있다.
길고 가늘게 오래 사는 것이다.
반대로 앞장서는 사람은 짧고 굵게 산다.
항상 발이 편한 신발을 선호하는 사람은
그 성격이 쾌활한 경우가 많고
발목까지 오는 구두를 좋아하는 사람은
공격적인 성향이 있다.
불편한 신발도 마다하지 않고 신는 사람은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새 구두나 손질이 잘된 신발을 고집하는 사람은
매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쾌활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자기뿐 아니라 주위까지 즐겁게 하며
공격적인 사람은 분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둘로 쪼갠다.
침착하고 차분한 사람은
그 인간적 역량이 인정받아
큰 책임을 지는 지도자가 될 수 있고
성격이 차분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그러나 매사에 집착이 강한 사람은
그게 탐욕이 되어 신세를 망치는 수가 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인 자세로
바삐 걷는 사람은
생산적이며 논리적인 대신
냉정하고 경쟁심이 강하다.
냉정한 것은
이지적이긴 하지만 친화적이 못되어
사람들이 따르지 않으며
경쟁심이 강하면 적을 만들 수 있다.
가슴을 내밀고 어깨는 뒤로 젖힌채
머리를 곧추 세우고 다니는 부류는
사교에 능하면서
관심을 독점하려는 과시욕이 강해
정치인과 연예인 중에 많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셀카를 찍을 때
아래에서 위쪽으로 촬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명랑한 타입이고,
입술을 삐죽이 내민 얼굴을 하는 사람은
신경과민성격일 개연성이 크다.
매사에
오해가 많고 오해를 잘 받는 타입이다.
글씨를 쓸 때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쓰는 사람은
친화적 이면서도 충동적이고
외쪽으로 기울어지게 쓰는 쪽은
내성적 이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그리고 글자를 꾹꾹눌러 쓰는 사람은
감수성이 강하고 반응에 빠르다.
반대로 가볍게 쓰는 사람은
필요에 따라 옮겨다니는 가변적 기질이 많다.
사실 글씨만큼
한 사람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경우도 드물다.
자기 글씨를 잘 살펴보면 자기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모든 인간의 습관은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며
반대로 반복적인 후천적 습관들이 오히려
개인의 성격을 규정짓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성격과 습관은 그렇게 불가분의 관계이기도 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인간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아니 변하지 못한다.
그게 태생적이기 때문이다.
단, 순화 될 수는 있다.
순화(純化)는
불순한 것을 없애 순수하게 하는것이며
순화(馴化)는
주어지는 환경에 적응해 변화하는 것이며
순화(醇化)는
큰 가르침에 감화되어 순수한 것이 되는 것이다.
한 개인의 고유한 성격이 어떤 것이든
혼자사는게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 이라면
성격의 뿌리는 그대로 가지되
겉으로 나타나는 가지와 잎사귀는
여러 가지로 순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전부
교육등 후천적인 노력들이다.
따라서 성격이 운명이라는 명제도
자기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성격의 순화는 나이가 많아지면
저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거의 딴 사람이 되는 수준이다.
하늘의 큰 섭리라고 말 할 수 있다.
새해에는 어떤 일에 대해
새롭게 결심하는 분들이 많다.
이때 먼저 자기의 성격에 대해
한번 성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에게 그 성격만큼
개성적인 것도 달리없다.
ㅡyor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