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1:1~8
◈ 새번역 ◈
1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과 형제인 디모데가,
2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실한 형제자매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3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해서 여러분이 품고 있는 사랑을 전해 들었습니다.
5 이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두신 소망에 근거합니다. 이 소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받아들일 때에 이미 들은 것입니다.
6 이 복음은 온 세상에 전해진 것과 같이, 여러분에게 전해졌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듣고서 참되게 깨달은 그날로부터, 여러분 가운데서와 같이 온 세상에서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7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와 함께 종이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서 배웠습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서 일하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8 성령 안에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에게 알려 준 사람입니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소망에서 나온 믿음과 사랑
로마의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의 믿음과 사랑의 소식에 감사한다. 이는 하늘에 쌓아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에서 나왔다. 현실이 전부라고 여긴다면 예수님의 통치 아래서 믿음으로 살 수 없고 성도를 사랑할 수도 없다. 그 소망은 어떻게 생기는가? 복음, 즉 진리의 말씀을 듣고 나서 알게 되었다. 자신들에게 이 땅은 줄 수 없는, 저 하늘에 쌓아둔 소망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2) 복음이 가져온 열매 맺는 삶
골로새 성도들의 삶에 열매가 맺혔고 신앙이 자라고 있다. 이는 에바브라를 통해서 성도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으면서 시작된 역사다. 그들의 영향력은 골로새를 벗어나 온 천하에 미쳤다. 지금은 로마에서 바울과 함께 동역하고 있는 에바브라가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으로서 복음을 전했고, 그들이 바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로마에 와서 전해주었다. 성도를 변화시킨 복음이 있었고, 복음을 전해준 신실한 일꾼이 있었다.
◈ 설교 / 하늘에 쌓아 둔 소망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사람들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앞날의 소망을 그리며 사는 사람은 현재의 고난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다가올 소망에 비하면 지금의 고난이 한시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천국의 소망을 품고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소망이 주는 힘 때문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실한 형제들'이라고 표현합니다(2절). 이처럼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며, 서로 형제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예수님의 가족이 됩니다(막 3:35). 하늘에 소망을 쌓을 수 있는 자격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 자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바울과 디모데는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합니다. 그 이유는, 골로새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에 신실했고, 다른 지체들을 향한 사랑으로 충만했습니다(3~4절),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입니다(마 22:40). 신앙은 관계를 회복해가는 과정입니다. 공동체의 지체에게 근심을 주는 사람은 좋은 신앙인이 아닙니다. 바울이 골로새 교회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했듯이, 우리의 신앙이 누군가의 감사 제목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골로새 교인들이 예수님을 잘 믿고 다른 지체들을 풍성한 사랑으로 품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하늘의 소망에 뿌리를 두었기 때문입니다(5절). 하늘 소망이 주는 힘이 없으면 신앙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늘에 쌓아둔 소망에 근거를 둔 인생은 주님을 향한 믿음과 성도를 향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갑니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늘 소망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면 더욱 풍성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요 10:10). 하늘에 쌓아둔 소망이 성도의 믿음과 신앙에 힘을 불어넣습니다.
하늘의 소망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소망이 복음의 열매입니다. 골로새 성도들은 복음을 전해 듣고서 하늘의 소망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을 일깨운 복음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동일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6절). 복음은 세상을 이기는 힘입니다. 복음이 사람들에게 천국을 소망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은 복음의 능력에 있습니다.
에바브라는 신실한 사역자였습니다. 골로새 교회를 그가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이 에바브라에게 배웠다고 말합니다(7절). 복음 안에 있는 하늘의 소망은 이처럼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수됩니다. 에바브라처럼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하늘의 소망을 전해주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는 복음의 통로입니다. 하늘 소망의 전달자들입니다. 그래서 에바브라처럼 신실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고전 4:2).
성도는 복음의 능력을 온전히 누려야 합니다. 복음의 능력은 그 열매인 하늘의 소망에 인생을 뿌리내릴 때 나타납니다. 하늘의 소망에 뿌리내린 인생은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살리는 복음의 통로가 됩니다. 천국의 소망을 전수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지체를 사랑으로 품으며 살아갑니다. 하늘의 소망이 주는 힘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