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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대단(枕戈待旦)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枕 : 벨 침(木/4)
戈 : 창 과(戈/0)
待 : 기다릴 대(彳/6)
旦 : 아침 단(日/1)
(유의어)
침과대적(枕戈待敵)
침과이대(枕戈以待)
침과좌갑(枕戈坐甲)
침과침갑(枕戈寢甲)
출전 : 진서(晉書) 유곤전(劉琨傳)
이 고사는 진서(晉書)의 유곤전(劉琨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침과대단은 군무(軍務)에 전념하여 편안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나 항상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비슷한 표현으로 침과대적(枕戈待敵;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림), 침과좌갑(枕戈坐甲; 창을 베고 갑옷을 깔고 앉음), 침과이대(枕戈以待; 창을 베고 기다림), 침과침갑(枕戈寢甲; 창을 베고 갑옷을 입고 잠을 잠) 등이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긴 말은 적지 않다. '배수진(背水陣)'을 보자.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이다.
등 뒤에 강물이 흐르니 싸움에 져서 죽든지 강물에 빠져 죽든지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움에 임한다는 것이다.
한나라 유방이 제위에 오르기에 앞서 기원전 204년, 명장 한신이 1만2000여 군사로 조나라 20만 대군을 물리친 데서 유래한다.
같은 시기에 생성된 '파부침주(破釜沈舟)'도 있다. 밥 지을 솥을 부수고 돌아올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항우가 진나라를 치러 가는 길에 장하를 건넌 후 배를 부수고 솥을 깨뜨렸다는 데에 근거하고 있다.
'승풍파랑(乘風破浪)'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의미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처지를 고뇌하면서 강한 극복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어록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도 빼놓을 수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맞서면 오히려 살길이 열린다는 역설이다. 분발과 노력을 촉구하는 관용적 표현으로 자리를 잡았다.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내용으로서 군무(軍務)에 전념해 편안히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나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중국 남북조시대 진(晉)나라의 유곤과 조적의 고사에서 유래됐다. 유곤은 조적이 조정에 중용돼 외적을 물리치는 공을 세웠다는 소식을 들었다.
유곤은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나는 창을 베개 삼아 잠을 자며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오랑캐 무리를 몰아내는 데 뜻을 두었으며, 늘 조적 선생이 나보다 먼저 공을 세우게 될까 염려했다(吾枕戈待旦 志梟逆虜 常恐祖生先吾着鞭)”고 밝혔다.
먼저 공을 세우는 것을 비유하는 '선착편(先着鞭)'이라는 고사성어도 여기서 유래됐다. 고사성어를 현실 극복의 좌우명으로 삼아 밝은 미래를 열길 바란다.
▶️ 枕(베개 침)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밑에 까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 冘(임, 침)으로 이루어졌다. 머리 밑에 까는 것, 즉 베개를 말한다. 옛날의 베개는 나무로 만들었다. ❷회의문자로 枕자는 '베개'나 '베다', '잠자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枕자는 木(나무 목)자와 冘(나아갈 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冘자는 목에 칼을 차고 걸어가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베개를 사용했었다. 그러니 枕자에 木자가 쓰인 것도 베개의 재질을 뜻한다 할 수 있다. 또한, 머리에 칼을 차고 있는 모습을 그린 冘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베개를 베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枕(침)은 ①베개 ②말뚝 ③머리뼈 ④베개를 베다 ⑤드러눕다, 잠자다 ⑥가로막다, 방해하다 ⑦임하다, 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베개와 자리를 침석(枕席), 팔을 베게 삼아 벰을 침굉(枕肱), 베갯 보를 침량(枕樑), 벼개를 베고 죽었다는 침사(枕死), 누울 때 사람을 벰을 침인(枕人), 베개를 침자(枕子), 밑에 깔거나 받치는 널빤지를 침판(枕板), 베갯 머리를 침두(枕頭), 머리맡에 치는 병풍을 침병(枕屛), 서로 베개 삼고 잠을 침자(枕藉), 이부자리와 베개를 금침(衾枕), 나무 토막으로 만든 베개를 목침(木枕), 구르는 차바퀴를 받쳐 멈추게 함을 차침(車枕), 둥근 나무나 큰 방울 모양으로 된 베개를 경침(警枕), 네모난 베개를 방침(方枕), 편안히 잠을 잠을 안침(安枕), 자리를 펴고 누워 잠을 개침(開枕), 한 자리에서 함께 잠을 연침(聯枕), 잠자리에서 일어남을 기침(起枕), 물에 가라앉음 또는 물에 잠김을 수침(水枕), 홀로 잘 때의 외로운 베개로 곧 외로운 잠자리를 고침(孤枕), 시냇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뜻으로 몹시 남에게 지기 싫어함을 이르는 말을 침류수석(枕流漱石), 창을 베고 갑옷을 깔고 앉는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좌갑(枕戈坐甲), 창을 베고 기다린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침과이대(枕戈以待),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침과대적(枕戈待敵), 창을 베고 갑옷을 깔고 앉는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침과침갑(枕戈寢甲),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대단(枕戈待旦), 한단이라는 여관의 베개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과 영화의 헛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한단지침(邯鄲之枕), 베개를 높이 하고 누웠다는 뜻으로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잠잘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고침이와(高枕而臥),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는 뜻으로 말을 잘못해 놓고 그럴 듯하게 꾸며대는 것 또는 이기려고 하는 고집이 셈을 이르는 말을 수석침류(漱石枕流), 저락자리를 깔고 풀을 베게 삼아 눕는다는 뜻으로 부모의 상중에 자식된 자는 어버이가 흙속에 묻혀 있음을 슬퍼하여 아주 검소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침점침초(寢苫枕草), 통나무로 베개 삼아 경각한다는 뜻으로 밤잠을 자지 않고 학문에 힘씀을 이르는 말을 원목경침(圓木警枕), 외로이 자는 방안의 쓸쓸한 등불이라는 뜻으로 외롭고 쓸쓸한 잠자리를 이르는 말을 고침한등(孤枕寒燈), 근심과 걱정에 싸인 외로운 베갯머리 즉 근심으로 인해 편치 못한 잠자리를 이르는 말을 경경고침(耿耿孤枕), 긴 베개와 큰 이불이라는 뜻으로 긴 베개와 큰 이불은 함께 누워자기에 편하므로 형제 간에 우애가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장침대금(長枕大衾) 등에 쓰인다.
▶️ 戈(창 과)는 ❶상형문자로 나무로 된 자루에 끝이 뾰족한 쇠붙이를 달고, 손잡이가 있음을 나타낸 모양이다. 한자(漢字)의 부수(部首)로서는 무사(武事)에 관계되는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戈자는 '창'이나 '전쟁', '싸움'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戈자는 고대에 사용하던 창을 그린 것이다. 이 창은 끝에 낫처럼 생긴 무기가 달린 것으로 적의 다리를 절단하는 용도로 쓰였었다. 영화 적벽대전(赤壁大戰)을 보면 이 창의 용도가 잘 묘사되어 있다. 戈자는 이렇게 전쟁 무기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창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戊(창 모)자나 戌(개 술)자, 戉(도끼 월)자 모두 창의 종류를 그린 것이지만 弋(주살 익)자는 말뚝에서 유래한 글자라는 점이다. 모양이 비슷하더라도 뜻이 다르니 풀이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戈(과)는 (1)중국 고대(古代)에서 쓰인, 갈고리 모양으로 된 무기(武器)의 하나. 자루 끝에 쌍날이 달렸음. 거의 청동(靑銅)으로 만들었으며, 쇠로 만든 것은 적음. 은(殷)나라 때부터 쓰기 시작했음 (2)우리나라에서 쓰인 끝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 긴 창(槍). 6자 정도의 나무 자루 끝에 두 개의 칼날, 즉 곧게 뻗은 7치 반(半)의 원(援)과 옆으로 뻗은 6치의 호(胡)가 달림 등의 뜻으로 ①창(槍: 무기의 하나) ②전쟁(戰爭), 싸움 ③과법(戈法: 필법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창 창(槍), 창 모(矛),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방패 간(干), 방패 순(盾)이다. 용례로는 창과 갑옷을 과갑(戈甲), 창과 방패를 과순(戈盾), 창을 싣고 적과 싸우는 배를 과선(戈船), 창과 칼을 과검(戈劍), 고비 사막을 과벽(戈壁), 창의 끝을 과봉(戈鋒), 창과 방패로 싸움 또는 전쟁을 간과(干戈), 방패와 창을 순과(盾戈), 부하의 군사가 반란을 일으켜 적에게 내통함을 도과(倒戈), 전쟁을 멈춤을 지과(止戈), 싸움에 쓰는 창이라는 뜻으로 무기나 전쟁을 말함을 병과(兵戈), 노양공의 창이란 뜻으로 위세가 당당함을 이르는 말을 노양지과(魯陽之戈), 무기를 거꾸로 놓는다는 뜻으로 세상이 평화로워졌음을 이르는 말을 도치간과(倒置干戈), 창을 베고 갑옷을 깔고 앉는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좌갑(枕戈坐甲), 창을 베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이대(枕戈以待), 병기를 던지고 창을 멈춤으로 싸움의 그침을 이르는 말을 투병식과(投兵息戈), 군사가 무기와 갑옷을 버림을 일컫는 말을 투과위갑(投戈委甲), 몸에 늘 무기를 지니고 다님을 일컫는 말을 임금하과(衽金荷戈), 남의 방안에 들어가 창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그 사람의 학설을 가지고 그 사람을 공격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입실조과(入室操戈) 등에 쓰인다.
▶️ 待(기다릴 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寺(사, 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寸(촌)은 손, 寺(사, 대)는 손에 물건을 가짐으로, 가만히 멈춰 있음과 손으로 무엇인가 함을 나타낸다.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는 행동하는 일, 즉 무엇인가 행동하기 위하여 준비를 갖추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일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待자는 '기다리다'나 '대우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待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중국이 불교를 받아들이기 이전까지는 寺자가 '관청'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待자는 이렇게 '관청'을 뜻하던 寺자에 彳자가 결합한 것으로 '관청을 가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그런데 지금의 待자는 왜 '기다리다'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일까? 관청은 행정을 담당하던 곳이었으나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매우 더디었다. 그래서 待자는 '관청을 가다'를 뜻하다가 후에 '기다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待(대)는 ①기다리다 ②대비하다, 갖추어 놓고 기다리다 ③대접하다, 대우하다 ④모시다, 시중들다 ⑤돕다, 거들다 ⑥의지하다, 기대다 ⑦더하다, 더해 주다 ⑧저축하다, 비축하다 ⑨기대(期待)를 걸다 ⑩지속하다, 지탱하다 ⑪임용하다 ⑫막다, 방비하다 ⑬때, 기다리는 때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손님을 맞음으로 음식을 차려서 손님을 대우함을 대접(待接), 접대로 예의를 갖추어 대함을 대우(待遇), 기회가 오기를 기다림을 대기(待機), 위험이나 난을 피하여 기다리는 일을 대피(待避), 바라고 기다림을 대망(待望), 약속을 기다림을 대기(待期), 명령을 기다림을 대령(待令), 관원이 과실이 있을 때에 처분의 명령을 기다림을 대명(待命), 죄인이 처벌을 기다림을 대죄(待罪), 손님을 대접함을 대객(待客), 시기를 기다림을 대시(待時), 병세가 대단하여 살아날 가망이 없게 됨을 대변(待變), 사람을 기다림을 대인(待人), 반갑게 맞아 대접함을 환대(歡待), 희망을 가지고 기약한 것을 기다림을 기대(期待), 몹시 괴롭히거나 사납게 대우함을 학대(虐待), 푸대접으로 소홀히 대접함을 홀대(忽待), 특별히 잘 대우함을 우대(優待), 업신여기어서 푸대접함을 천대(賤待),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사람을 불러서 대접함을 초대(招待), 손을 맞아서 대접함을 접대(接待), 정성을 들이지 않고 아무렇게나 하는 대접을 냉대(冷待), 후하게 대접함 또는 그러한 대접을 후대(厚待), 너그럽게 대접함을 관대(寬待), 높이 받들어 대접하는 것을 존대(尊待), 손님을 대접함을 객대(客待), 예로써 정중히 맞음을 예대(禮待), 불친절한 대우를 박대(薄待), 그루터기를 지켜 토끼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어 구습과 전례만 고집함을 일컫는 말을 수주대토(守株待兔),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거적을 깔고 엎드려 벌 주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죄과에 대한 처분을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석고대죄(席藁待罪), 오래 서서 분부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권문세가에 빌붙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장립대명(長立待命),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월을 아껴라는 의미의 말을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어찌 명년을 기다리랴의 뜻으로 기다리기가 매우 지루함을 이르는 말을 하대명년(何待明年),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지가 몹시 궁박하여 어찌할 대책도 강구할 길이 없어 될 대로 되라는 태도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좌이대사(坐而待死), 창을 베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이대(枕戈以待), 정당한 이유없이 남보다 나쁜 대우를 함 또는 그 차별을 두고 하는 대우를 일컫는 말을 차별대우(差別待遇), 말에 기대어 서서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빠르게 잘 짓는 글재주를 부러워하여 이르는 말을 의마가대(倚馬可待), 인정없이 몹시 모질게 대함을 일컫는 말을 문전박대(門前薄待), 편안함으로써 피로해지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여 전력을 비축하고 나서 피로해진 적을 상대한다는 말을 이일대로(以佚待勞) 등에 쓰인다.
▶️ 旦(아침 단)은 ❶회의문자로 날 일(日; 해)部가 一(일; 땅)의 위에 솟는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❷회의문자로 旦자는 '아침'이나 '환한 모양'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旦자는 日(해 일)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旦자를 보면 日자 아래로 네모난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이것은 지표면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우리말에서 旦자는 쓰임이 많지는 않지만, 중국에서는 양력설을 원단(元旦)이라고 한다. 그래서 旦(단)은 ①아침, 해 돋을 무렵 ②환한 모양, 누그러지는 모양, 정성(精誠)스러운 모양 ③연극에서 여자(女子)로 분장(扮裝)하는 배우(俳優) ④형벌(刑罰)의 이름 ⑤(밤을)새우다 ⑥(밤이)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침 조(晁), 아침 조(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저녁 석(夕), 저물 모(暮)이다. 용례로는 아침 저녁을 단모(旦暮), 아침부터 낮까지를 단주(旦晝), 아침과 저녁 또는 위급한 시기나 상태가 절박한 모양을 일컫는 말을 단석(旦夕), 아침부터를 이르는 말을 단래(旦來), 아침 저녁을 단혼(旦昏),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단망(旦望), 한번 또는 우선 잠깐을 일단(一旦), 설날 아침을 원단(元旦), 오늘 아침을 금단(今旦), 해가 뜨는 곳이라는 뜻으로 발해를 달리 이르는 말을 진단(震旦), 음력 정월 초 여드렛날을 이르는 말을 곡단(穀旦), 내일 아침을 명단(明旦), 밤을 새워 아침에 이름을 통단(通旦), 초하루날 아침을 삭단(朔旦), 새벽으로 먼동이 트려 할 무렵을 효단(曉旦), 새벽을 달리 이르는 말을 시단(始旦), 매달의 첫날을 월단(月旦), 새벽으로 동이 틀 때를 평단(平旦), 아침으로 날이 새면서 오전 반나절쯤까지의 동안을 신단(晨旦), 날이 샌 것을 경고한다는 뜻으로 이른 아침을 이르는 말을 계단(戒旦), 매달 첫날의 평이라는 뜻으로 인물에 대한 비평을 이르는 말을 월단평(月旦評),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을 침과대단(枕戈待旦), 밤중부터 일어나 앉아서 아침이 되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성미가 매우 급함을 이르는 말을 좌이대단(坐以待旦), 이른 새벽에 다른 사물과 접촉하기 전의 맑은 정신을 이르는 말을 평단지기(平旦之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