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수학능력 시험 점수로 본 미국 최상위권 대학은 어딘가? 한국에서 서울대-연고대라고 할 때 이 순위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으로 생각을 한다. 물론 최근에는 이 순위도 의미없어졌다. 특히 의대 열풍이 불면서 이 공식이 무너졌다.
1류 대학, 좋은 대학을 선정하는 기준은 여러가지다. 그 가운데 하나가 유명 인사, 즉 명사들을 얼마나 많이 배출했는가를 보는 것이다. 여러 시험들이 있지만 사법시험(고시) 합격자 수, 최근에는 변호사 시험 합격자 배출 대학을 비교해보면 국내 대학 상위권이 한 눈에 보인다. 1947년 1회에서 2014년 56회까지 사법 시험(고시)에 합격한 수를 대학별로 보자.
서울 대학교가 총 1만2059명을 배출해 1위를 차지했다. 고려 대학교는 4979명, 연세대가 2892명이다. 세 개 대학, 그 가운데서도 서울 대학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세 개 대학에 이어 성균관대 1774명, 한양대 1704명으로 뒤를 잇는다. 사법시험 배출자 상위권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다. 최근 변호사 시험 합격자에서는 그 순서가 다소 변했다. 연세대가 고려대를 앞질렀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미국 대학이다. 이런 방식으로 미국 상위권 대학을 살펴보자. 2013년도 심리학 저널 ' intelligence'에 실린 웨이의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재계, 정계, 법조계를 장악한 인물들은 상위 1%의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포춘이 선정한 500명의 CEO 가운데 39%는 상위 1%의 명문대 출신이다. 특히 하버드대 출신이 1/3을 차지했다. 상위 1%가 아닌 타 대학 학부 출신이 27%, 타 대학원 출신이 28%였다.
여기서 말하는 상위 1%는 유에스 뉴스나 포브스지 대학랭킹처럼 이런 저런 요소를 복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자가 미국 대학 수학능력 시험인 SAT 시험 평균으로 상위 1%인 대학을 뽑았다. 상위 1% 대학은 SAT 시험의 만점을 1600점으로 봤을 때 합격자 점수가 1400점 이상인 대학이었다. 현재 2024년에는 SAT시험이 많이 쉬워져 10년 수치와 많이 달라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렇게 상위 1%를 골랐을 때 미국 연방 판사 789명 가운데 41%가, 1% 대학의 명문 법대 출신이었다.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41%인 41명이, 하원의원 441명 중 20.6%인 91명이 상위 1% 명문대 출신이었다. 미국과 한국을 비교했을 때 미국의 쏠림현상이 한국대학 못지 않다. 한국은 서울대-연대-고대로 최상위권 대학이 정해지지만 미국의 경우 '상위권/명문대'가 좀 더 넓어진다.
우선 학부(Undergraduate) 가운데 SAT 점수가 영어+수학 합계 1400점이상인 대학은 어딜까? (다시 말하지만 지금 SAT 시험은 훨씬 쉬워져서 적어도 1550점 이상대학으로 해야 할 것이다) 미국 백악관은 2015년 9월 미국 7806개 대학을 대상으로 SAT 영어+수학 점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SAT 1400점 이상인 대학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2017년 New SAT로 바뀌면서 SAT 1400점대 대학이 많아졌다. 이 기준으로 하면 1400점 대 대학이 대폭 늘어났다. 따라서 이는 2017년 이전의 Old SAT 점수 기준으로 봐야 한다.
■ SAT 1400점 이상인 대학 - ( ) 안은 SAT 점수
◀칼텍(1534) ◀시카고대(1504) ◀MIT(1503) ◀하버드(1501) ◀예일(1497) ◀프린스턴(1495) ◀하비머드(1483) ◀칼튼(1480) ◀밴더빌트(1475) ◀플랭클린 올린 공대 (1475) ◀와슈(1474) ◀컬럼비아(1471) ◀스탠퍼드(1466) ◀노스웨스턴(1458) ◀포모나(1454) ◀라이스(1454) ◀노틀데임(1450) ◀다트머스(1446) ◀듀크(1444) ◀유펜(1442) ◀스와츠모어(1442) ◀윌리엄스(1439) ◀앰허스트(1434) ◀카네기 멜론(1432) ◀터프츠 (1428) ◀브라운(1423) ◀코넬(1422) ◀존스홉킨스(1418) ◀헤이버포드(1400) : 총 29개 대학이다. 이 대학들이 명실상부한 미국의 명사들을 배출한 최상위권 대학들이다.
다음은 상위 1%에는 들지 못하지만 미국 최상위권 대학으로 평가 받아도 손색이 없는 대학들이다.
■ SAT 1360점 이상인 대학 - ( ) 안은 SAT 점수
◀ 웰슬리(1399) ◀조지타운(1398) ◀바사(1394) ◀워싱턴 앤 리(1392) ◀미들버리(1391) ◀웨슬리언 (1387) ◀해밀턴(1384) ◀USC(1380)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1377) ◀보스턴 칼리지(1375) ◀리드(1371) ◀콜게이트(1370) ◀런셀러폴리텍(1366) ◀스크립스(1364) ◀에모리(1363) ◀UVA(1362)
이번에는 전문대학원, 즉 법과 대학원을 보자. 한국도 법대 출신 판검사들이 사회의 저명인사 대접을 받지만 미국도 이런 점에서 다르지 않다. 유명 변호사들을 대거 배출하는 미국의 상위권 법과대학원은 어딜까?
■ 상위 1% 법학대학원은 어디?
합격생의 법과대학원 입학시험(LSAT) 점수가 168점 이상의 명문 법학 대학원이다. 참고로 LSAT만점은 180점이다. 예일, 하버드, 컬럼비아 대학이 3대 대학으로 손꼽힌다. 이를 랭킹으로 보면 ◀예일 ◀하버드 ◀컬럼비아 ◀NYU ◀시카고 ◀스탠퍼드 ◀듀크 ◀조지타운 ◀유펜 ◀미시건 앤아버 ◀버지니아 UVA ◀노스웨스턴 대학 등 12개 법학대학원이다.
■ 상위 1% 경영 대학원은 어디?
경영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입학시험인 GMAT를 보아야 한다. GMAT만점은 800점이다. 최상위권 경영대학원은 합격생의 GMAT점수가 평균 703점이상이다. 1위는 스탠퍼드, 2위는 하버드, 3위는 시카고 대학이다. 랭킹은 다음과 같다. ◀스탠퍼드 ◀하버드 ◀시카고 ◀예일 ◀NYU스턴 ◀유펜 와튼 ◀다트머스 터크 ◀컬럼비아 ◀노스웨스턴 ◀MIT ◀미시간 앤아버 등이다.
어느 사회든 랭킹은 만들어지고, 상위권 1% 출신들은 그 사회를 주름잡고 그들이 형성한 네트워크는 위력을 발휘한다. 이왕 미국 대학에 진학,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이런 대학에 진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좀 더 분발해서 상위 1%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란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