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인테리어는 어렵다. 너무 비워내는 데만 집중하면 공간이 너무 밋밋해지기도 하고, 무미건조해 활력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선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오늘은 선과 색으로 아주 간단하게 공간을 채운 한 45평 아파트를 소개한다.
간단하고, 명료한 선과 색으로 어떻게 심심하지 않은 미니멀 공간을 그려냈는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순백의 공간에 부드럽게 녹아든 밝은 회색
전체 공간은 철저히 흰색으로 채워졌다. 벽, 천장뿐만 아니라 벽에 맞닿은 가구나 부피감이 큰 가구들의 색도 흰색을 선택했다. 사진은 이 집의 주방을 담고 있다. 거실을 향해 벽 없이 열린 동선상에 배치했으며 공간의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가구를 배치한 점을 눈여겨보자.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을 잇는 일련의 ㅡ 자 길쭉한 동선을 따라 조리대의 위치도 주방 수납장의 위치도 결정한 점이 바로 그렇다. 전체적인 구조를 최대한 살려 공간을 채워 나갔다.
밝고 널찍한 분위기의 현관
흰색으로 채운 공간의 수직 동선 아래로 밝은 회색 타일 바닥재가 시각적인 안정감을 전달한다. 콘크리트 혹은 목제 가벽 대신 유리 가벽을 세워 공간의 경계를 그리면서도 시각적으로는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 흥미롭다. 조명과 햇볕 모두를 통과시켜 널찍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
단아한 무게감의 거실
거실로 동선을 옮겨 보자. 주방이나 현관에서 느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시각적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거실로 연출했다. 집에서 일종의 중심점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에 이런 식으로 시각적인 무게감을 주거나 포인트를 강하게 주는 방식으로 공간상 위계 혹은 차이를 정리하는 것도 영리한 인테리어 법이다. 각 공간별로 안에 있을 때 심리적 효과를 다르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미니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미니멀 건축에 대해서도 관심 있다면 아래도 확인해보자.기하학적 구조가 인상적인 미니멀 하우스
열린 동선상의 다이닝 룸
거실과 주방을 잇는 열린 동선상에 자리한 다이닝 룸이다. 흰색과 검은색, 회색의 단조로운 공간일 수도 있지만, 각각의 가구와 자잘한 소품들이 주는 시각적 재미가 쏠쏠하다. 조명 기구를 통해 독특한 조형미를 얹은 점에도 주목해보자.
거실, 다이닝 룸에서 바라본 주방
단순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이 드는 데는 공간을 그리는 선들이 명료하면서도 각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방의 경계를 그리는 벽면이 마치 공간을 감싸 안듯 안쪽을 향해 구부러져 독특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보관할 물건이 많은 주방의 특성상 수납장은 필수다. 이 주방은 벽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수납장 전체를 바로 주방 경계를 따라 안으로 굽은 벽면 안으로 넣어 설치해 간결함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보자.수납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좁은 실내를 위한 7가지 수납 솔루션
차분한 분위기의 침실
이제 사적인 공간인 침실로 넘어가 보자. 재미있게도 색상 팔레트에 변화를 줘 시각적인 무게감이 거실, 주방, 다이닝 룸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르다. 부드러운 카키 계열의 색상으로 벽면을 마무리하고, 간접 조명을 통해 깊이감 있게 연출했다.
간결한 매력의 욕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욕실이다. 불필요한 요소는 최대한 절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미니멀 스타일의 욕실을 설계하고자 했다. 다만, 너무 밋밋하지 않도록 공간을 채우는 재질에 조금씩 차이를 둬 은은하게 드러나는 각각의 질감이 공간을 흥미롭게 채운다.미니멀 스타일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를 확인해보자.미니멀 인테리어, 이렇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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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색으로 그려낸 미니멀 라이프, 45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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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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