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이 시작되는 문턱, 단 3주만 허락되는 황금빛 장관이 있다. 그저 예쁜 꽃밭을 넘어서, 마을 주민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진짜 계절의 풍경.
인천 강화 교동도에 위치한 ‘난정 해바라기 정원’에서는 여느 꽃축제와는 결이 다른 따뜻한 감동이 피어난다.
수만 송이 해바라기가 펼쳐진 드넓은 들판,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공동체의 진심. 지금 이 순간이 지나기 전에, 꼭 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화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정 해바라기 정원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답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곳은 단 몇 달 전까지 푸른 청보리가 넘실대던 땅이었다. 지역 주민들은 보리가 익은 후 곧바로 다시 땅을 일구고 해바라기를 심었다.
축제를 위한 상업적인 조경이 아닌, 계절의 흐름을 따라 직접 가꾼 순수한 자연 정원. 해바라기 군락을 바라보는 발걸음이 더 깊어지는 이유다.
약 3만㎡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는 해를 따라 고개를 드는 해바라기들이 가득하다. 특히 해질 무렵, 저수지 너머로 붉게 물든 노을이 정원 위를 덮는 순간은 압도적인 감동을 안긴다.
이 광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며, 방문객들은 마치 황금빛 파도 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강화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8월 23일부터 9월 14일까지 단 3주간 열리는 이 축제는 하루 12시간 동안(오전 8시~오후 8시) 누구나 편히 다녀갈 수 있다.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그중 2,000원은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 받는다.
이 상품권은 행사장 내 먹거리 장터나 특산물 판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단순한 할인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주막에서는 전통주, 꼬치, 과자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교동도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제기차기나 투호 같은 전통놀이 체험까지 더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축제가 완성된다.
강화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통편이 까다롭지 않은 것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의 장점 중 하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난곳정미소 정류장’까지 오는 노선이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저수지 바로 앞에 위치한 정원 입구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인근에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정서가 살아 숨 쉬는 이곳은, ‘잠깐의 탈출’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여행지다. 시간과 거리보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다. 강화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은 누군가에겐 사진을 위한 풍경이지만, 누군가에겐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된다. 계절에 따라 청보리와 해바라기로 옷을 바꿔 입는 이 정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을 공동체의 손길이 살아 있는 생명의 공간이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