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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나쁜 사랑 </b><b>/ 성백군</b></p><p> </p><p> </p><p>집 바깥</p><p>둔덕에서</p><p>바람을 만난 야자나무</p><p> </p><p>온몸을 흔들며</p><p>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p><p>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p><p>여자 나무가 틀림없다</p><p> </p><p>긴 잎이 샤워하는지</p><p>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p><p>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p><p>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p><p>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p><p> </p><p>이미 늦었다</p><p>바람 지나가고</p><p>여자 나무 그늘 밑에는</p><p>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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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내일 야자나무에 다가가서 "아이스케끼" 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만 안달하게 생겼군요
먹기도 전에 다 녹을까 전전극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