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데클런 라이스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떠날 거라는 건 비밀이 아니었다. 그들의 주장의 아스날 이적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대체자가 마련되어야 했고,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중원에 중요한 영입을 위한 쟁탈전을 피해야 했다.
그러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영입 전략은 여전히 매끄럽지 못한 상태다. 이번달 초에 기술 이사로 팀 슈타이텐(Tim Steidten)을 임명했음에도 말이다. 산만한 과정이 상황을 느리게 만들었고, 슈타이텐의 임명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로 안내하기는커녕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미 슈타이텐과 데이비드 모이스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모이스는 언제나 영입에 관해서 감독이 상황을 통제하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맥락에서 내부자들이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상황을 엉망이라고 묘사하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물론 지난달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에서 피오렌티나를 꺾고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우승했다는 걸 기억한다면 이러한 비판은 거슬릴 수 있다. 그러나 그 경기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에서 라이스의 마지막 경기였고, 지난 시즌 대부분 강등을 면하기 위해 싸웠다는 걸 상기해볼 만하다. 드레싱룸 안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서 불만에 직면했던 모이스는 아마도 그 결승전에서 패배했다면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떠나야 했을지도 모른다.
현 상황에서 모이스는 43년 만에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가 강화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모이스는 3시즌 연속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따냈다. 모이스의 관점에서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자신의 희망을 들어줄 때다. 모이스는 많은 슈타이텐의 제안을 거절했고, 프리미어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원한다.
지난해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해야 하는 외국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을 되풀이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 2명의 미드필더로 라이스를 대체하고자 하는 모이스는 안정감을 원하고,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코너 갤러거, 스콧 맥토미니에게 제의를 했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를 볼 때 누가 영입 목표를 고르고 있는지 보여준다. 브리티시 코어에 대한 열망이 있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지난 12개월 만에 마크 노블과 라이스라는 리더십을 잃었다. 다른 영향력있는 목소리들도 그럴 수 있다. 알-에티파크가 미카일 안토니오를 원하고 있고, 애런 크레스웰 역시 울브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슈타이텐이 자신을 왜 임명했는지 궁금해할 거라는 것이다. 슈타이텐이 고른 선수들 중 하나는 모나코의 유수프 포파나다. 하지만 모이스는 확신이 없다. 포파나는 다른 곳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고, 슈타이텐은 좌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혹자는 슈타이텐이 자리를 유지할지 궁금해한다. 또 다른 이는 이번 여름 자신의 스태프들인 마크 워버튼과 폴 네빈이 떠난 모이스가 시즌을 나쁘게 시작한다면 떠날 거라고 예상한다.
불확실한 시기다. 모이스는 2년 전 영입 대표로 임명된 롭 뉴먼과 긴밀히 일했지만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들은 모이스와 뉴먼의 이적 비지니스에 불만이 있었다. 그들의 위치는 위협을 받고 있다. 한편 노블이 스포츠 이사라는 새로운 역할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적 시장이 열렸을 때 슈타이텐을 임명함으로써 야기된 문제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의 하비 반스 영입 경쟁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패배한 것이 잘 보여준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4월부터 이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슈타이텐이 임명된 후의 리셋이 모이스의 왼쪽 측면에 대한 보강이 될 윙어를 영입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적이 너무나 빨리 끝나버리다니.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라이스 이적료로 £105m을 챙겼지만 주장이자 최고의 선수를 잃은 것은 큰 타격이며, 지금까지 그 반응은 너무 역행적이었다. 한번에 여러 선수들에게 제의를 하는 건 명확한 전략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
아약스의 에드손 알바레스와 풀럼의 주앙 팔리냐에 대한 영입 움직임은 벽에 부딪혔고, 유벤투스의 데니스 자카리아 임대 시도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모이스는 코너 코번트리, 플린 다운스, 토마스 수체크, 루카스 파케타만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생겼다.
물론 8월 12일 본머스와의 시즌 첫 경기를 치르기 전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워드-프라우스를 두고 사우샘프턴과 협상중이다. 워드-프라우스의 세트피스 능력은 그들에게 매우 귀중할 것이며, 다운스를 사우샘프턴에 보낼 수도 있다. 갤러거에 대해서도 첼시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 £45m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맥토미니를 팔도록 설득할 수 있다.
필연적으로 맥토미니, 갤러거, 워드-프라우스가 지나치게 비싸고, 독창적이지 못하다고 느낄 사람이 있을 것이다. 왜 유럽 다른 리그에서 선수를 찾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이스가 상상력이 풍부할 필요는 없다. 그에게는 승리가 필요하다.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선수단을 살펴보고 약점을 살필 것이다.
모이스는 인저리 프론인 커트 주마를 대체할 센터백도 찾고 있다. 해리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m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리고 안토니오와 잔루카 스카마카가 떠난다면 스트라이커도 필요할 것이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영입이 없는 유일한 팀인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반응해야만 한다. 그들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카를루스 보르즈스를 £14m에 이적료로 영입할 예정이지만 이 선수는 고작 19살이고, 1군 경험이 없다. 충분하지 못하다.
여전히 갈팡질팡중이다.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설리번은 협상을 담당하고 있고, 거래를 빠르게 성사시키는 것으로는 유명하지 않다. 영입에 있어서 까다롭기로 악명높은 모이스는 슈타이텐과 같은 입장이 아니다.
모든 것을 종합해볼 때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에게 승리 공식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다시금 시즌 시작에 앞서 준비되지 않은 것에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이번에는 라이스라는 거물을 땜질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첫댓글 매과-맥토 세트로 80m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