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해, 무주와인동굴에 갔다가 와인을 즐기지 않는 내입에도 착 감기는 맛있는 와인을 발견하고 지금도 즐겨 마시고 있는지라.. 가까운 사천에도 와인갤러리가 생겼다는 소식에 은근한 호기심이 들었다.
몹시 후끈하고 더운 날이었는데 갤러리에 들어서니 찬 기운이 와락 엄습했다 카페 직원이 추우시면 무료로 담요를 빌려준다고 했다. 몇 점의 조각과 그림, 그리고 숙성중인 와인이 있는 동굴은 짧아서 구경거리는 별로 없었지만 군데군데 쉴자리를 만들어 놓아 와인을 맛보고 음악을 들으며 잠시 더위를 피하기는 꽤 괜챦은 곳이었다.
사천와인갤러리; 경남 사천시 곤명면 신흥리 93-3 50여 년 전 인근 진양호의 수위상승에 따라 버려 졌던 기차터널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원래는 사천의 특산품인 다래와인을 저장하는 곳이었으나 그림 전시와 시음 등 문화공간의 기능을 갖추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8월 15일부터 31일까지 다래와인축제를 개최한다.
외인갤러리입구...기대를 품고 입장.
들어서니 숙성중인 와인이 먼저 보인다.
바깥기온과는 하늘과 땅차이...추위를 느낄 정도다 '추우시면 담요빌려드립니다'라고 카페직원이 말했다.
담요를 두를 정도는 아니어서 천천히 구경하며 걸었다 군데군데 쉴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림과 조각작품이 전시되어있었다.
서늘한 동굴에서의 조각감상...새로운 느낌.
카페를 지나고 미술품이 전시된 공간도 지나니 나무통에 담긴 와인저장고가 나타났다. 그게 끝이었다...동굴은 짧았다.
와인 시음....레드와인을 선호하는 터이라 나는 그다지.
와인이 땡겼으면 카페에 앉아 뭐라도 먹었겠지만 그냥 나오다 불후의 명곡에서 알리가 부른 '내생애단한번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축제기간에는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열심히 구경중인 다정한 아버지와 아들.
견공이 비켜주기를 기다려 얼른 문을 통과하다.
와인갤러리 관리소 무더운 여름날, 여유롭게 그림감상하며 와인 한 잔한다면 괜챦은 여정같다.
|
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