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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 '한탸'의 눈으로 본
예수와 노자의 비교 묘사를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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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탸는 예수와 노자를 나란히 바라보면서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느낀다. 예수가 뜨겁고 젊은 기운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사람이라면, 노자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근원으로 돌아가려는 늙은 현자처럼 보인다.
예수에게서는 봄의 기운과 넘쳐흐르는 생명력이 느껴지고, 노자에게서는 가을의 고요와 비움의 깊이가 느껴진다. 예수가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면 노자는 되돌아가는 사람이고, 예수가 세상과 이웃을 향해 손을 뻗는 사람이라면 노자는 세상의 소란에서 한 걸음 물러나 비어 있는 자리로 돌아간다.
한탸의 눈에 예수는 열정적인 젊은이이다. 그는 세상을 그대로 두지 않고 무엇인가를 바꾸려 한다. 기적을 믿고, 현실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세상을 움직이려 한다.
반대로 노자는 늙고 조용하다. 그는 세상을 억지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자연의 흐름을 따르고, 욕망을 덜어 내고, 모든 것이 결국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예수가 힘차게 뻗어 나가는 직선이라면 노자는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과 같다.
그래서 한탸에게 예수와 노자는 젊음과 늙음, 열정과 관조, 변화와 수용, 미래를 향한 전진과 근원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두 사람이다.
그리고 그 둘을 바라보는 한탸 자신은 그 중간 어딘가에 서 있다. 젊은 날에는 예수처럼 세상을 바꾸고 싶었지만, 이제는 노자처럼 세상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한탸는 아직 완전히 노자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젊은 예수의 열정도 버리지 못하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노자의 평온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어쩌면 예수와 노자의 모습은 바로 그러한 한탸 자신의 내면을 두 개의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양쪽에 발을 디디고 사는것은 어떨까요 ♡
글쎄요~~ ㅎㅎㅎ
성인이 할수있는 경지라 둘다 필요함으로 바라봅니다.
내용이 너무 좋아 거듭 읽었습니다.
종교에 관한 고정관념도
재고해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