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논스톱'까진 아니지만 이 시대의 꿈많고 열정많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마구마구 생각나서 끄적거려봅니다.
한국예술대학교 연극영화학과의 이야기

박정민 (28세, 영화전공)
영화가 좋아서 들어온 학교. 그러나, 영화를 하기 위해선 수많은 자본이 필요했다.
영화를 찍어야 하기 때문에 쉬는 날마다 하는 막노동과 끊임없이 듣는 계절학기의 굴레.
성적은 좋을리가 없다. 그냥 영화가 좋다. 몸이 힘들고, 주변에서는 취업은 안하냐 물어보지만
아직까진 영화가 좋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 "근데, 진짜로 나는 영화가 좋아"

류준열 (27세, 영화전공)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보고 영화를 해야겠다 다짐하면서 결국 들어온 예술대학교.
그러나, 그의 시나리오는 항상 피가 낭자한 내용이었다. '윽' 스럽다가도 '읭' 스럽게 보게 되는 마력같은
필력을 지녔다. 연출을 다짐하고 들어왔지만, 자신의 적성은 시나리오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의 진짜 재능과 꿈을 찾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필력은 스릴러에 최적화 되어 있어
그의 손에 들어오는 내용은 모든 것이 스릴러가 된다. 이른바, '알프레드 히치콕 증후군'

김태리 (27세, 영화전공)
호리호리하고 연약해보일지언정, 기세는 사나이 수준.
'여자'라는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그 무엇보다 싫어하고 끔찍하게 여긴다.
심지어 조명에 관심이 무척 많아, 그녀의 꿈은 조명감독이다.
연약해보여도 3점 조명을 번쩍 들어올려, 촬영장을 뛰어다니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전기를 산속에서도 외딴집에 찾아가 자신이 가진 친화력을 사용해 전기를 구해온다.
3학년인 보검이가 태리를 좋아하지만, 태리는 연애에 있어서는 눈치 제로다.
그러나 그녀는 정민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박보검 (24세, 연기전공)
학교에서 인기가 정말 많다.
연극영화학과에 수없이 많은 잘생남녀가 있지만, 인성까지 최고라 인기만점.
옷은 좀 못 입는데, 얼굴이 커버를 해주니 그에게 패션테러라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그에게 한가지 약점은 거절을 못한다는 것.
자신에게 오는 모든 배역을 다 오케이한다.
그래서 저번 작품의 경우, 노출장면이 있었지만 '오케이' 세글자 때문에
상의 탈의를 할뻔 했으나, 태리가 모든 것을 한방에 정리해 준 탓에 넘길 수 있었다.
보검은 마냥'오케이'만 안하면 완벽한 남자다.

김소현 (20세, 연기전공)
아역배우 출신으로 이미 인지도는 높다.
인형같은 외모, 인형같은 몸매로 연극영화학과 학우들도 소현이 지나가면 술렁인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이미 프로다. 다들 자신을 어렵게 생각하던데
교양 재수강을 들어야 한다며, 옆에 앉는 남자. 준열이었다.
그리고 준열과 친해졌다. 그는 매번 소현에게 스릴러 장르의 시나리오를 건넸다.
소현은 지겨울법도 한데, 마냥 준열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다.
조금은 잔인한 시나리오지만,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시나리오는 소현에게 선물이었다.
1.

오늘도 밤새 스릴러 한편을 완성한 준열.
"아오, 피곤해! 정민이 이새끼는 벌써 학교 간거야?"
시계를 보면, 시계는 벌써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아 지각!! 나 좀 깨워주지!"

"박정민 학생의 영화는 기승전결 구도에 있어서 '전'이 부족해요. 그리고..."
방학 때 뼈빠지게 영화 만들어서 기껏 상영했더니, 악명 높은 교수는
열심히 정민의 영화를 까기 시작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까이면서 큰다나 뭐라나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 애쓰는 정민.

"짠, 선배!"
학관 벽에 숨어서 정민을 놀래켜보지만, 정민은 시무룩하다.
태리는 휴대전화를 꺼내, 정민에게 들이댄다.
"아 상영때 까였구나? 그 교수는 매번 그러잖아요.
나는 선배 영화가 진짜 제일 좋은데? 기분도 풀겸 한번만 브이 해줘요. 브이!"
"아, 안해. 수업 안가냐!"

괜히 큰소리친게 걸리는지 무심하게 브이를 날리지만
태리의 애교에 씰룩거리는 정민의 입꼬리. 연사로 촬영하는 태리의 휴대전화는
'찰칵찰칵'소리가 연발한다.
"오, 남신 등장"
정민은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고 기분 좋아 태리쪽을 바라보는데
태리는 저 멀리 수많은 여학우를 끌고 걸어오는 보검을 찍고 있다.
"좋냐? 보검이 봐서 좋아?"

"꺄아악, 브이 한번만 해주시면 안돼요?"
"오케이"
보검의 브이에 난리난 학관 앞의 주차장.

"코 찡긋도 한번만요"
"오케이"
점점 태리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보검. 그런 보검을 보고 있는 태리와 정민.

"오케이 머신 왔네. 쟤 또 오케이하냐?"
옆에서 빤히 보던 태리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 태리의 모습을 보다가, 주머니에서 학식 쿠폰을 꺼내 건넨다.
"나중에 먹어라."
"이게 뭐에요? 나도 학식쿠폰 많은데"
"나중에 먹으라고! 아니면 수업 끝나고 전화해. 학식이나 같이 먹자"
눈이 동그래지는 태리, 그리고 고개를 격하게 끄덕인다.
방긋 웃으며
"네. 선배!"

"태리 선배!!"
태리를 보고 선물 꾸러미를 들고 긴다리로 저벅저벅 걸어오는 보검.
기분 좋아 보검을 쳐다보면, 보검도 환하게 웃고 있는 태리의 모습에 덩달아 미소짓는다.

"팬클럽 하나 만들지 그래? 오케이보검"
"오케이 보검 좋은데요?"
계속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는 보검.
빤히 보검을 바라보다 태리는
"나 지금 너 놀리는거야. 그놈의 오케이 때문에 아주 내가 고생한 걸 생각하면"
"죄송해요. 선배. 그래서 제가 맛있는 거 쏠게요. 오케이?"
오케이라는 말에 손이 번쩍 올라가는 태리.
"난 안오케이!"
2.

"박정민, 이 미친새끼. 맨날 호온자만 학교 가고!
술은 나만 마쉬고.. 이씨"
술에 취해 기숙사로 걸어오는데 과제 제출에 늦어 후다닥 뛰어가던
소현과 부딪히는 준열.

바닥에 흩뿌려진 레포트를 주워주려는데, 준열의 손을 치는 소현.

"아 됐어요. 술 먹었으면 그냥 가세요"
소현의 코를 찌르는 준열의 술냄새.
"어억? 저 술 마신지 어떻게 아셨어요. 대박이네. 감쪽같은데"
소현은 무덤덤하게 레포트를 주워 챙긴다. 중얼거리는 모습이 시끄러워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쳐다보면, 준열과 눈이 딱 마주친다. 준열, 소현을 어디서 본 마냥 빤히 쳐다본다.
"스릴러?"
"그래요. 스릴러. 응? 스릴러? 내 이름이 스릴러에요?"

매주 수요일 1시 교양수업 때는 멀쩡하던 그가 걸죽하게 취한 모습을 보니
어딘가 귀여운 모습이다. 그리고 내일은 수요일. 어쩌면, 스릴러에게 오늘 일로 말을 한번 더 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바빠서, 내일 봐요. 이름이 류 뭐시기였는데, 무튼 스릴러 안녕!"
뛰어가는 소현의 뒤로 팔을 크게 휘저으며 안녕을 하는 준열.
" 류준열. 류.준.열이라구요"
3.

"정민선배는 왜 연락도 안돼. 밥 먹기로 했으면서"
뚫어져라 휴대전화만 쳐다보던 태리. 코 앞까지 다가온 보검을 보지 못한다.
"선배!"
그제서야 위를 올려다보면, 청자켓의 보검이다.
"뭘 그렇게 뚫어져라 봐요? 재밌는 기사 있어요?"
"아니, 정민선배가 밥 먹자고 그랬는데 연락이 안돼"
약간은 토라짐 반, 걱정 반의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태리.
태리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재빨리 캐치하는 보검.

순간 보검이의 눈 앞에 보인 정민과 여선배의 모습.
태리가 고개를 들려고 하는 순간, 냅다 태리의 팔을 잡아 뒤돈다.
"선배, 오늘은 나랑 밥 먹어요. 맛있는 거 사줄게요. 오케이?"
"응? 아니, 정민선배가.."
"정민 선배가 총학이잖아요. 오늘 총학생회의 한다고 그랬어요. 아마 거기 갔을거에요
그러니까, 나랑 밥 먹어요옹 네?"
"아 정말? 그래. 그러자."
태리의 팔을 여전히 잡고 있는 보검. 아무것도 모르는 태리를 살짝 쳐다보는 보검.
'정민 선배 좋아하는 여자 있는데, 선배는 모르죠?
그냥, 모르는게 낫겠다. 내가 기다리면 되지.'
4.

아역배우 출신이자 연기 전공으로 들어와서
연기 수업에서 대차게 혼이 난 소현. 자존심이 강한 소현에게 교수의 질책은 충격이었고
동기들의 질투 역시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전공 수업이 끝나고, 불꺼진 학교 건물안 벤치에서
남몰래 울고 있다. 소리내어 울 수도 없고, 앞으로 학교 생활도 막막한 소현.
남자의 발소리가 들리고, 저 멀리 어두운 학교 불이 하나 둘씩 켜진다.
그냥 지나가는 남학생이거니 하고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밥 먹었어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고, 쳐다보면 준열이다.

"밥 먹었냐구요"
"아니요"
"나랑 밥 먹으러 가요"
눈물을 재빠르게 훔치는 소현. 자신의 눈물이 들켜서 창피한 표정이다.
머쓱한 소현에게 한마디 더 건네는 준열.
"이제 다 울었죠? 이제 나랑 밥도 먹고, 과제도 같이 하고"
"친구하자구요?"
"아뇨"
더 머쓱해서 다른 곳을 쳐다보는 소현. 그리고 이어지는 준열의 한마디.
"연애하자구요.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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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과 배우망덕에서 가져왔습니다. + 사진속에도 출처는 있어요.
다음번에는 줌님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써볼까해요~!!
저번꺼도 너무 좋은 반응이셔서 제가 다 감사해요!
출처는 남겨주는 주민이 됩시다!
첫댓글 오 ㅋㅋㅋ 재밌어요 !!끝까지 다 읽었어요 ㅋㅋ
어우....어우...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말을잘멋하겠는데 너무좋네요ㅠㅠㅠ
ㅠㅠㅠㅠ막줄에 치이고 가요ㅠㅠㅠ
우와 술술 읽었어요 ㅠㅠㅠㅠ 진짜 이 배우진으로 청춘영화 만들면 대박이겠어요 ㅠㅠ
헐(입틀막) 막줄 대박...
제 닉네임 하나만 만들어주세요 굽신굽신 줌님 상플글 넘나좋아요 눈앞에 펼쳐져요 막ㅠㅠ
ㅜㅜㅜ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ㅜㅜ아 진짜 이대로 만들어지면 넘나 좋을듯!!! ㅜㅜㅠㅠㅠㅠㅠㅜㅜ줌님 필력대박!!!!!!
헐 류준열 박보검 설정 좋아요ㅠㅠㅠㅠ
오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글왜이렇게 잘쓰세요,,,,,,,진짜 대박이다
대박ㅠㅠㅠㅠㅠㅠ 시청률 대박ㅠㅠㅠㅠ제발 좀 찍어줘요ㅠㅠㅠ
세상에... 세상에.... 이런 드라마 너무나 젛구요... 이 대학 학생되고 싶네요..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대박사건..후..언제 만들어지죠? 정민태리 밉니다요 ㅠㅠㅠ
아 진짜 다 너무 좋아요ㅠㅠ 박보검 너무 잘생이고 오케이 하면서 걸어오는 거 상상가서 또 웃기고ㅋㅋㅋㅋㅋ 류준열은 설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애하자구요ㅠ연애ㅠㅠㅠㅠ류준열선배님ㅜㅜㅜㅜ
그래서 얼른 개봉해주세요ㅠㅠㅠㅠㅠ
으어규ㅠㅠㅠㅠㅠ최고다ㅠㅠ ㅠㅠㅠ
헐 줌님 ㅠ ㅠ 그래서 작품 언제 입봉하신다구요???
줌님 닉값하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고ㅠㅠㅠㅠㅠㅠㅠ
헐 작가님 다음편은 언제라구요?
세상에 캐스팅기가막혀요....ㅠㅠㅠㅠㅠㅠㅠ
어머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
이거 언제 개봉해여..??ㅠㅠ제목만 봤을땐 류주녈 태리랑 보검이 소현이 이렇게 럽라인줄 알았는데ㅠㅠㅠ넘 좋자나요ㅜㅜㅜ
캐스팅 좋네여ㅜㅠㅜㅜㅜ
헐 드라마 한편 본 기분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언제 개봉합니까 현기증나여ㅠㅠㅠ
아 제 최애배우들이 이렇게.....넘나조ㅗ은것....
막줄미치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귀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최고다.....더 써주세요
님 작골때부터 시나리오쓰시던분 맞죠?? 아 지금까지본것중에 제일 심장뻐렁쳐요 ㅠㅠㅠ 캐스팅 귀신같다 ㅠㅠㅠ 역할 난리난다 ㅠㅠ
와!!!!
치였어요 와
소현이 류준열 나이차 있는데 짤은 케미 대박이에요
저 둘 스토리 완전 설레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