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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확신 강한 사람 변화에 융통성 발휘 못해 훌륭한 투자자는 손실도 겸허히 수용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허니문에 신혼부부는 카지노에서 1000달러를 잃었다. 마지막 날 밤 신랑은 화장대 위에서 기념으로 놓아둔 5달러짜리 칩을 발견하는데, 희한하게도 칩 표면에는 ‘17’이라는 숫자가 빛나고 있었다. 이것은 분명한 암시라고 생각한 신랑은 급히 룰렛 도박장으로 내려가 17에 5달러 칩을 걸었다. 구슬은 17에서 섰고 판돈은 35배인 175달러가 되어 돌아왔다. 운 좋은 신랑은 계속 이런 식으로 모든 판돈을 걸고 승리해서 순식간에 2억6000만달러를 벌었다. 흥분한 신랑은 또다시 그 돈을 17에 걸었지만 구슬은 18에서 멈췄고,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무일푼이 된 신랑은 터벅터벅 걸어서 호텔로 되돌아왔고, 자초지종을 묻는 신부에게 이렇게 말했다. “룰렛을 했는데 나쁘진 않았어. 5달러 잃은 것 외엔.”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네바다 주에서 실화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마음의 회계(mental accounting)’라는 개념을 잘 설명해 주는데, 이는 ‘어떤 돈을 다른 돈보다 가치가 낮은 것으로 간주하여 함부로 낭비해버리는 경향’을 말한다. 즉, 사람들이 같은 돈이라 하더라도 그 출처와 용도 등에 따라 마음속으로 구분하여 사용한다는 점이다. 주식투자 과정에서도 마음의 회계는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대개 손실 회피(loss aversion) 현상과 결합되어 나타난다. 전문투자자는 보통 안정적 수익을 위해 여러 종목을 선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전체적으로 기대하는 수익이 나더라도 개별적으로는 손실이 나는 종목도 발생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어떤 사정으로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한 주식보다 상승한 주식을 파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투자자가 처음에는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주식과 내린 주식을 서로 다른 마음의 회계장부에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수한 주식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해서 잘못된 투자라고 할 수 없다. 주가의 변동은 단기적으로는 거의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한 기업이나 환경이 자신이 기대하는 방향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확정 짓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기 확신이 강한 편이어서 융통성 있는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항상 작은 이익과 큰 손실로 귀결된다. 훌륭한 투자자는 손실을 겸허히 현실로 받아들일 줄 알고 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을 하는 사람이다. 여의도는 최고의 투자자를 꿈꾸는 똑똑한 인재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뛰어난 교육을 받고 높은 학식을 지닌 사람도 막상 돈을 다루는 데에서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의 무게중심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꾸어 놓았듯이, 투자에서도 튼튼한 기초 하드웨어(spec)를 바탕으로 강력한 소프트웨어(mental) 파워를 갖춘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헝가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e Kostolany)가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10가지 권고사항 중 일부를 소개한다. 권고사항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1 매입 시기라고 생각되면 어느 업종의 주식을 매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라. 2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3 모든 일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반드시 인내하라. 4 확신이 있으면, 강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5 유연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라. 6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즉시 팔아라. 7 때때로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리스트를 보고 지금이라도 역시 샀을 것인지 검토하라. 8 대단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을 경우에만 사라. 9 계속해서 예측할 수 없는 위험 역시 항상 염두에 두라. 10 자신의 주장이 옳더라도 겸손하라. 1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며, 비밀스러운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2 파는 사람이 왜 파는지, 혹은 사는 사람이 왜 사는지를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3 손실을 다시 회복하려고 하지 마라. 4 지난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5 주식을 사놓은 뒤 언젠가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희망 속에 그 주식을 잊고 지내지 마라. 6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7 어디서 수익 혹은 손실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결산하지 마라. 8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서 팔지 마라. 9 정치적 성향, 즉 지지나 반대에 의해 심리적 영향을 받지 마라. 10 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정글경제엔 어떤 인류가 살까 : 비합리적 투자 행태 경제이론은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과 투자 행태를 성찰하는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은 이런 믿음을 흔들고 있다. 가장 냉철한 이성이 지배할 것 같은 금융시장에서조차 사람들은 감정에 휘둘려 변덕스럽고, 충동적이고, 근시안적이고, 셈에 서투르고, 자기 과신에 빠져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런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볼 때 정글경제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상한 일들을 이해할 수 있다. 행동경제학자의 거울에 비친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어.”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가 자신의 묘비에 남긴 말이다. 그에게도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기 싫어 꾸물거리다 뒤늦게 후회하는 습성이 있었을까? 새해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담배를 끊겠다던 카푸친 씨의 다짐은 벌써 허물어졌다. 그는 자기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모르긴 해도 극히 미미할 거라는 근거 없는 낙관을 하고 있다. 초콜릿 복근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했지만 기름진 스테이크나 달콤한 케이크를 보면 금세 분별력을 잃어버리는 것도 여전하다. 언젠가 ‘내 이럴 줄 알았다’며 후회하게 될 것 같은 예감도 들지만 어쩔 수 없다. 투자를 할 때도 늘 그런 식이다. 그는 반 토막 난 정글전자 주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 때 오히려 물량을 늘리는 ‘물타기’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급하게 목돈이 필요할 때는 짭짤한 재미를 본 아마존식품 주식을 팔았다. 정글전자의 손실을 실현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 전망이 더 밝아 보이는 아마존식품을 먼저 팔아버린 것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당초 얼마에 샀나’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가 될까’를 따져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손절매(loss cut)를 감행하지는 못했다. 그 후 아마존식품 주가는 날개를 달았고 정글전자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자 카푸친 씨는 이렇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내 이리 될 줄 진작 알고 있었어.” 사람들은 흔히 어떤 일의 결과를 보고 나서 실은 자기가 진작 그런 결과를 확실히 예견하고 있었다고 믿는다. 이른바 사후확신편향(hindsight bias)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에서 배울 수 없다. (사후확신편향이 가장 심한 이들이 바로 경제학자라는 비아냥도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그들은 위기를 예측하기보다 사후적으로 설명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우리가 지켜본 카푸친 씨의 행동은 기대효용(expected utility)을 극대화하기 위해 언제나 냉철하게 판단하고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인간유형과는 거리가 멀다. 그가 늘 합리적이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더 부유해졌을 것이다. 정글경제의 인류 대부분은 카푸친 씨를 닮았다. 그들은 완벽한 합리성을 보여주는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가 아니다. 우리는 왜 손실 앞에서 무모하고 이득 앞에서 겁이 많아질까 행동경제학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실험 하나. 미국 방역 당국은 정글 모기가 퍼트리는 신종 전염병에 맞서고 있다. 이 병을 방치하면 600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 당국은 두 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예상되는 결과는 다음과 같다. A안에 따르면 200명이 살게 된다. B안에 따르면 600명이 다 살 확률이 1/3, 아무도 살지 못할 확률이 2/3다.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이 물음에는 응답자 대부분이 A안을 선호했다. 200명의 목숨을 확실히 구할 수 있는 A안보다 결과가 불확실한 B안을 꺼리는 위험회피 성향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말을 바꾸어 물어보면 어떨까? A안에 따르면 400명이 죽는다. B안에 따르면 아무도 죽지 않을 확률이 1/3, 600명이 다 죽을 확률이 2/3다. 이번에는 대부분 B안을 선호했다. 400명이나 확실히 목숨을 잃는 걸 지켜보느니 차라리 가능성은 낮지만 모두를 살릴 수도 있는 모험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위험회피적이던 응답자들이 갑자기 위험추구 성향으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같은 문제라도 대안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게 프레이밍 효과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한 이 실험(원문에는 ‘아시아질병 문제 Asian disease problem’로 나와 있다)은 사람들이 늘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첫 번째 물음에서 200명을 확실히 살리는 A안을 택한 게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면 두 번째 물음에서도 같은 A안을 택해야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1979년 위험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다룬 프로스펙트이론(Prospect Theory)으로 행동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50년대 이스라엘 군에서 활동한 두 사람들은 평생 심리학과 경제학의 접점에서 공동연구를 계속했다. 하지만 2002년 카너먼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때 트버스키는 안타깝게도 이미 고인이 돼 있었다. 프로스펙트이론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손실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인간의 행태에 관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사고의 실험으로 사람들의 손실회피(loss aversion)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줄수 있다. 당신은 150만원을 딸 확률이 50%, 100만원을 잃을 확률이 50%인 내기를 하겠는가? 이 물음에는 내기를 하겠다는 응답자가 거의 없었다. 내기의 기대이익이 25만원[150(0.5)-100(0.5)=25]이지만 사람들은 위험을 안으려 하지 않았다. 이득이 적어도 손실의 두 배는 돼야 내기를 받아들였다. 당신은 100만원을 확실히 잃겠는가, 아니면 50만원을 딸 확률이 50%, 200만원을 잃을 확률이 50%인 내기를 하겠는가? 이번에는 대부분 내기를 받아들였다. 내기의 기대이익은 -75만원[50(0.5)-200(0.5)=-75]이다. 사람들은 100만원을 확실히 잃는 것보다는 위험을 안더라도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내기를 택했다. 이득을 위해서는 굳이 위험을 안으려 하지 않던 이들도 손실을 피할 수 있다면 기꺼이 위험을 안으려 한다. 위험보다 손실을 더 끔찍하게 싫어하기 때문이다. 카푸친 씨가 오기로 물타기를 계속하다 낭패를 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신은 카푸친 씨와 얼마나 다른가 다음 그래프는 카푸친 씨의 효용함수를 보여준다. 이득(gain)에 따라 효용(가치)이 커지는 것에 비해 손실(loss)에 따라 효용(가치)이 줄어드는 폭이 훨씬 크다. 카푸친 씨의 일상 생활과 투자 결정을 찬찬히 뜯어보면 전통적인 경제이론이 상정하는 합리적 인간형에 잘 들어맞지 않는 게 한둘이 아니다. (물론 그런 행동이 모두 어리석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상황 1]카푸친 씨에게 당장 10만원을 받겠는가, 내일 10만5,000원을 받겠는가 물으면 당장의 10만원을 선호한다. 그러나 100일 후 10만원과 101일 후 10만5,000원 중에서는 하루 더 기다려 5,000원을 더 받는 쪽을 택한다. 시간선호 의 비일관성(time inconsistency)을 보여준다. (그가 훗날 갑자기 참을성이 많아질지는 의문이다.) [상황 2]카푸친 씨에게 만원권 100장을 주면서 재규어 씨와 마음대로 나눠가지라고 해보자. 단 재규어 씨가 자기 몫이 너무 적다고 거부하면 카푸친 씨 역시 한 푼도 가질 수 없다. (이는 최후통첩게임 ultimatum game으로 알려진 실험이다.) 전통적 경제이론은 카푸친 씨가 99만원을 갖고 재규어 씨에게 만원만 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카푸친 씨는 절반 가까운 돈을 나눠준다. (카푸친 씨가 만원만 준다면 재규어 씨는 돈을 집어 던져버릴 것이다. 단돈 만원이라도 챙기는 게 합리적이겠지만 그보다는 양심 없는 카푸친 씨를 응징하는 쪽을 택한다.) 재규어 씨에게 거부권이 없는 독재자 게임(dictator game)에서도 카푸친 씨는 달랑 만원 한 장만 줄 정도로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상황 3]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카푸친 씨는 사형이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읽고 자기 견해가 더 확고해졌다고 믿는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재규어 씨도 같은 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견해가 옳았음을 더 확신하게 됐다. 같은 증거를 각자 입맛에 따라 반대로 해석하는 두 사람의 확인편향(confirmation bias)을 볼 수 있다. [상황 4]자기 과신(overconfidence)에 빠져 있는 카푸친 씨와 재규어 씨 는 매사에 잘 되면 자기가 현명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잘못되면 운이나 남의 탓으로 돌린다. 둘 다 자기의 운전실력이나 투자기술이 보통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주위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평균 이상의 사람만 살고 있는 걸까? [상황 5]뮤지컬 공연장에 도착한 카푸친 씨는 10만원을 주고 산 티켓을 오는 길에 잃어버린 걸 알았다. 표를 다시 사려니 너무 아까워 그만뒀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표를 사려고 서둘러 오다 현금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예정대로 표를 샀을 것이다. 마음 속 회계(mental accounting)에 공연과 현금의 계정이 따로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황 6]1만원 하는 책을 사려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든 카푸친 씨는 다른 서점으로 20분을 걸어가 그 책을 10% 할인한 값에 샀다. 그는 같은 날 10만원 하는 넥타이도 샀다. 20분만 걸어가면 1,000원 싸게 살 수 있었지만 기껏 1% 할인 받으러 그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상황 7]그는 월급이 300만원→200만원→10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보다 100만원→200만원→300만원으로 늘어나는 게 당연히 더 낫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은 이제 심리학에 길을 묻고 있지만 물리학의 원리를 원용하던 경제학은 이제 심리학의 통찰을 받아들이고 있다. 행동경제학자들은 리스크에 대한 선택을 다루는 기존의 이론들이 잘못됐거나 불완전함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제시했다. 그들의 실험을 통해 재조명된 인간은 기껏해야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만을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행동경제학이 기대효용을 극대화하는 합리적 인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이론체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가정은 현실과 완전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아도 여전히 유용하다. 이론적 모형은 현실을 그대로 복제하려는 게 아니다. 문제의 본질을 보여줌으로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그만큼 쓸모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은 합리적인 투자결정에 대해서는 보상을, 비합리적인 투자자에게는 벌을 줄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행동경제학자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한다. 자신은 물론 정글경제를 사는 뭇사람들의 행태를 늘 성찰해야 한다. 우리의 약점을 알면 더 현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Odysseus)가 세이렌(Seiren)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몸을 돛대에 묶었듯이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한 현명한 장치들 만들어낼 수도 있다. (카푸친 씨는 담배 한 개피를 필 때마다 재규어 씨에게 10만원씩 주겠다고 약속할 수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글경제엔 어떤 인류가 살까 - 비합리적 투자 행태 (정글경제의 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