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병동
북 남 편으로 기인 복도끝에 햇볕이 밝은창문이 드리워있다 북편창엔 복도에 놓여진 휠체어에 링거줄 매단 젊은남자, 곁엔 곱상한 내조자가 지켜보고있다
푸른복장 하얀가운 의료진들이 일사불란 하게 움직인다 때로는 로봇처럼 짜여지듯 만들어진 숙련된 손놀림 표정들 웃음이 있고 경직됨이 있고 백의에 천사들 표정들이 다 각기 다르다
허리가 조금 구부정한 할머니가 한손엔 보따리를 또 한손엔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복도를, 승강기앞 을 병실을 종일 왔다 갔다 한다
병실에 보따리는 놔두고 다니시지..
무에 못믿어워서 놓지못하고 들고 왔다갔다, 무의식속의 할머니
살의 무게를 모두 담아든것같다 잠시도 내려놓지 못하고 살아온 질고의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아마도 영감님 보호자로 오신모양인데 인지능력 이 지워져서 부족 하신것 같다
애처롭기 그지없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모습이 젤 마음아파 짠하다
커피한잔 하려 병실옆 휴계실엘 갔다 한국고향 현지 중국 근무지 한국 병동 그들이 모두 점령하고 있다 비교적 알려진 대형 병원인데.. 우리나라 간병인은 할머니 보호자 할아버지, 할아버지 돌보는 할머니
그리고 간혹 며느리 딸도 보인다 교포,그들을 우리는 조선족 이라 부른다 그렇게 부른게 맛나?
그들은 우리 차칸 며느리 딸들보다 더
사치스럽게 금부치를 무겁게 매달고들 있다 휴게실도 그들이 더 마니쓴다 화장실 휴계실 씻은손 닦는 휴지는 한 두장이면 족한데.. 그들은 손하나 닦는데 못해도 쏙 쑥!! 대 여섯장이다. 아예 뭉텡이로 빼서 세면대도 닦는다
나는 왜 그런것만 눈에 보일가 때론 안보이면 좋은데 ᆢ 몸도 불편한데 심기도 불편하다
그렇게들 살아간다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존하며ᆢ 그모습이 현 병동 풍경이다
암튼 병앞에는 아무것도 헛될뿐이다 어서 빨리 나아서 나가야 된다는 그것도 의식이 있을때지
또오세요 ! 인사를 하면 안되는곳 병원이다
창넘어 벌거벗은 나목에
한땐 고왔던 단풍잎이 말라 볼품없이 매달려있다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는 지금도 아슬 아슬 달려 있다
그곳에가면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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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낙님들
올 한해도 님들과 함께한
날들이 참 행복했습니다
님들의 고운글 에 댓글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마음은 최선을 다 하고싶은데 ᆢ
죄송합니다
우리님들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대망의 새해를 맞으시어
가내 행복 하시기를 맘
가득히 담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