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한탕주의로 얼룩진 원자력계에 던지는 질문 =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가 원자력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30년간 몸담았던 원전 현장을 떠나 원자력 안전 분야에 뛰어든 저자는 책에서 원자력계의 이면을 낱낱이 해부한다. 10여 년 전 잇단 비리로 국민적 불신과 ‘원전마피아(핵마피아)’라는 오명을 자초했던 원자력계의 여전히 견고한 공생관계가 책에 선명히 드러나 있다.
에너지는 국가의 경제‧안보‧환경을 좌우하는 핵심 이슈다. 유럽은 탄소국경세 도입을 서두르고 있고 독일은 최근 역사적인 탈원전을 완수했다. 이렇듯 세계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국내 원자력계는 출구전략을 고민하기는커녕 원전에 올인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원전을 둘러싸고 형성된, 정관계‧학계‧기업‧언론을 망라하는 이익공동체가 있다.
☐ 출판사 리뷰
= 원자력 정책입안자와 시민사회를 위한 유용한 지침서 =
2023년 5월 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발등의 불이 되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는 세상의 그 어떤 원전도 안전할 수 없다는 진실을 재확인시켜준다. 방사능물질 누출, 장비 결함, 비계획적 정지 등 국내 원전의 잦은 사고가 대형 사고의 전조가 아니길 빌 뿐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 원전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금 세계 에너지 시장의 화두는 에너지전환이다.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이제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경제성 면에서도 탈원전은 절실한 과제가 되었다.
책은 ‘원알못’(원전에 대해 알지 못하는)인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였다. 아울러 원자력의 미래를 위한 제안들도 풍부히 담겨 있어 정책입안자와 시민사회를 위한 지침서로도 유용하다.
☐ 작가의 말
이 책은 주권자로서 시민감시 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원자력 산업계 구조를 이해하는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자력 안전은 결국 시민의 감시와 참여로 이루어지기에 시민들은 끊임없이 요구하고 안전의 최후 보루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민참여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나아가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안전수준이 높아지면 우리 국민 삶의 수준도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21세기에 세계적인 리더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부패와 비리를 반드시 끊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신뢰성, 전문성이 요구되며, 그래야 산업 전반의 안전수준도 높아집니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의 최후 보루인 시민의 감시와 참여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사회적 책임성 없는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만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를 방사선으로 위협할 수 있는 원전과 원전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은폐와 비리를 척결해 나가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시민들이 한층 성숙하고 전문적인 감시와 참여로 원전 안전의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