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 토탈워를 하시는 분들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도 (혹은 게임을 기화로 하여) 역사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고 봅니다. 특히 이번작품의 배경이 로마라는 점에서 볼때 우리에게 대체로 익숙한 책인 로마인 이야기가 그 화두에 장식되는적이 많다고 봅니다.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겠지만, 널리 읽히고 있다는 점에서 시오노 나니미의 이 작품 속에 구현된 로마가 진실인가 혹은 과장인가에 대하여 논란이 있는것은 어쩌면 우리가 친숙하게 읽고 있는 이 책이 가진 당연한 귀결인가하고 생각해 보게 됩니다.
끝간데 없이 화려한 로마, 결코 멸하지 않을 것같은 혹은 냉철한 이성들이 멋지게 구성된 나라, 너무나 강력해서 아니면 이제까지 없었던 지배영역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작가의 친로마적인 사고와 결론. 이것이 로마인 이야기를 한편의 소설인가 아니면 과장으로 점철된 책인가 하는 의문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현세와는 너무나 떨어져 있는 시대의 국가, 하지만 현재와 너무나도 닮아 있기에 그 화려함의 끝은 오히려 과장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을 자세히 뜯어보고 또한 개별 논문등을 찾아보면 그것이 다만 틀린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로마 제국 쇠망사 등의 다소 딱딱한 의미에서의 글이나 각종 로마의 인프라 논문, 현대에 쓰고있는 건축용 교재와 비교 등을 해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욱 뚜렸하게 들어나느것 같습니다.
로마시대의 고속도로, 군단시설, 목욕탕 등은 실제에도 있었으며, 대들보를 쓰지 않고 돔을 완성하는 팡테온에 사용된 건축기술이며 역학이라던지 배수로, 하수구 등 우리가 생각하는 과거, 즉 중세를 거쳐 다시 발전된 기술이며 시설들이 과거의 기술로나마 구현되어 있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마시대를 지나 인간중심이 아닌 신중심의 중세로 옮아간 결과로 잠시 잊고있었던 것을 근세와 현대에 이르러 다시 "발견"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오노 나나미라는 사람은 우리가 다시 발견하였고 또한 앞으로 발견할 이 과거의 사실에 대하여 쓰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현재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설이 2천년이 넘은 시대에도 이미 과거적형태로나마 쓰이고 있었고 우리가 현재 발견을 하고 있다 라는 점에서 기술하여 과거 기술과 인간의 생각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는 말하자면 로마라는 사회구조, 기술력, 군단 전술, 정치방향 (심지어는 조세등의 자세한 면까지라도) 등 가급적이면 이러한 류의 화려한 면을 집중해서 부각시키고 싶었고, 로마인 이야기는 이러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면이 있기 때문에 작가는 단순히 제목처럼 이야기 형식의 책에 있어서 생략해도 될법한 원자료, 참고문헌 내지 논문 목록을 책 뒤에 논문형식처럼 기재해 놓았을런지도 모릅니다.
또한 작가가 로마사가 아닌 "이야기"를 제목으로 선정한 까닭은 이 작가의 작품이 로마인을 이해하고 탐구해가는 동기제공 내지는 이러하게 과거에도 발전되어 있었다는 놀라움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추측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작가가 어떤 사회 계파에 속해 있는가를 떠나 참으로 훌륭한 작품을 썼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우리 나라에서 통용되는 "역사의 사실은 논문형태로, 정해진 문체로" 라는 의식에 협착되어 항상 딱딱하게 나타나는 대다수 역사 관련책들과 비교해서 참 신선한 의미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의 대상이 완전 소설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다소 어폐가 있습니다만 삼국지연의를 읽는 듯 하다는 기분이 듭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삼국지연의가 얼마나 과장 되었는가 하는 면에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100년도 안되는 역사의 아름다움을 전해준다는 면이라던가 그 동기의 유발을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읽어 볼만 하듯, 로마인 이야기도 화려한 로마시대의 융성함의 아름다운 면과 쇠퇴의 안타까운 면이 잘 반영된 책이라고 봅니다.
습니다. 반면에 로마사회에서 원로원의 권위는 제정이후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로마는 모든 도시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원로원은 그런 로마시민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파트로네스와 클리엔테스 처럼 후견인과 피후견인 재산을 가족이나 자식이 아닌 존경하는 자에게 상속하는 그들의 모습은
매디벌광님이 참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카이사르파보다 원로원파가 더 현실적인 실무가 집단이라는 평에는 동의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실례로 로마 경제력의 근간이 되는 기사계급과 평민들, 그리고 상당한 전문가 집단인 그리스 출신 노예들이 카이사르 편을 들지 않았나요?
동양에서는 '중앙집권화'와 '인재 수혈'이 연결되어 '과거'라는 제도를 만들어 냈지만 서양은 두 시스템이 연결되지 못했음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카이사르가 속주민 중 유력가에게 원로원 의석을 제공한 것은 원로원 세력을 약화시킨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원로원 의원들의 수준 향상이 제국 속주 통치에
시오노 할멈의 글을 보면 그녀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일본, 미국 중심 성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나 연극은 결국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법입니다. 시오노 할멈의 글 중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그 가치관의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카이사르씨 -> 논지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내가 감상적인게 아니고 시오노 나나미씨가 감상적인 것이겠죠. 로마라는 제국에 대한 로망을 너무 풍긴다는 말입니다. 어느 정도야 아줌마의 애교로 봐줄만 나중에는 염증을 느끼게 되더군요. '로마'는 역사일지라도 '로마인 이야기'는 결코 역사책이 아닙니다
습니다. 반면에 로마사회에서 원로원의 권위는 제정이후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로마는 모든 도시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며 원로원은 그런 로마시민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파트로네스와 클리엔테스 처럼 후견인과 피후견인 재산을 가족이나 자식이 아닌 존경하는 자에게 상속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땅히 본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대한국인에게 꺼림칙한 사실이 있는데 로마는 독재자의 등장으로 더욱 번영했다는 겁니다. 로마황제는 원로원과 로마시민으로 부터 로마의 통치권을 위탁받은 존재였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매디벌광님이 참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카이사르파보다 원로원파가 더 현실적인 실무가 집단이라는 평에는 동의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실례로 로마 경제력의 근간이 되는 기사계급과 평민들, 그리고 상당한 전문가 집단인 그리스 출신 노예들이 카이사르 편을 들지 않았나요?
그리고 카이사르의 종다리 군단들은 로마인이 아니면서도 로마인인 카이사르에게 충성을 다한 군인들이었습니다. 요컨대 카이사르파와 원로원파 사이의 내란은 로마만의 문제가 아닌 좀더 넓은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이사르가 추진한 제정이 오히려 중세의 암흑기를 간접적으로 가져오게 했다는 견해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제정'이라는 '중앙집권화'는 '정보 통제'를 위한 방편이지 '중앙집권화'가 '인재 수혈'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동양에서는 '중앙집권화'와 '인재 수혈'이 연결되어 '과거'라는 제도를 만들어 냈지만 서양은 두 시스템이 연결되지 못했음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카이사르가 속주민 중 유력가에게 원로원 의석을 제공한 것은 원로원 세력을 약화시킨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원로원 의원들의 수준 향상이 제국 속주 통치에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카이사르가 도입하고 아우구스투스가 발전시킨 로마제정은 '황제-원로원(귀족)-민회(국민)'로서 과거 원로원 세력과 시민 세력간의 소모적인 경쟁과 분란을 절충할 중앙집권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도입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동양과 달리 서양은 '중앙집권화'와 '인력 수혈'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카이사르가 도입한 제정이라는 중앙집권화가 로마인과 로마문화의 경직성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은 합당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나는 읽으면서 계속 로마 = 일본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뭘까요? 로마화 시켜주니까 당연히 정복당해야 한다. 36년간 통치기간동안 조선을 문명화 시켰다.
양 웬리 준도리 연합함대 사령관님 -_-<<< 그게 바로 제 생각입니다.
소위 "제국주의" 국가에서 많이 볼수있는 특징이지요. 고 미국도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려" 이라크를 침략하지 않았습니까.
정복당해야 한다? 로마화 시켜줘서? 감상이 너무 주관적이신듯...
그리고 법이 그만큼 많다는 것은 사회질서가 문란하다는 '징거'아닙니까.?
시오노 할멈의 글을 보면 그녀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일본, 미국 중심 성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나 연극은 결국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법입니다. 시오노 할멈의 글 중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그 가치관의 기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카이사르씨 -> 논지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내가 감상적인게 아니고 시오노 나나미씨가 감상적인 것이겠죠. 로마라는 제국에 대한 로망을 너무 풍긴다는 말입니다. 어느 정도야 아줌마의 애교로 봐줄만 나중에는 염증을 느끼게 되더군요. '로마'는 역사일지라도 '로마인 이야기'는 결코 역사책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