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친목모임을 1박2일 충주에서 모이기로 해서 아침에 친구차를 얻어 타고 부부동반해서 출발했다.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서 만나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약속해서 세팀이 모여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는데 나머지 두팀은 일이 있어서 늦게 출발해서 숙소인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만나기로 했다.
상세한 송년모임 스케줄은 미리 세우지 않고 오늘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식사후에 오늘 첫번째 스케줄은 단양에서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유람선 회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승선 시간과 함께 미리 예약하고 결재하면 30% 할인을 해준다기에 문자로 보내준 사이트를 덕평휴게소에서 접속해서 결재하고 출발했다.
단양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기위해서 충북지역에 들어서는 순간 하얗게 눈으로 뒤덮여 있는것을 보니 냬륙지역의 기온이 더 낮을것을 알수가 있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서 산악지역의 꼬불꼬불한 국도를 따라서 단양 선착장에 도착하니 유람선 출발시간에 가까스로 맞추어 매표소에서 티켓을 교환해서 바로 승선했다.
유람선이 출발하고 나서 선장이 방송으로 주변의 풍경과 위치에 대하여 설명을 했지만 겨울철이라서 시야에 들어오는것은 단양호수와 수면과 접한 산으로 별로 탄성을 자아낼만한 풍광이 없어서 단풍이 물든 가을철에 방문했으면 주변 경관이 아름다울것 같아 보였다.
유람선 내에서 밖으로 나와 보았지만 오늘따라 날씨까지 흐려서 호수의 바람결이 싸늘해서 선상에서 오래 서 있기도 추워서 부담스러웠다.
단양 호수가 크고 골짜기도 많아서 유람선이 한시간 코스라고 해서 꽤 코스가 길거라고 생각했지만 속도가 느려서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서 실망을 했다.
유람선에서 내려서 친구가 가까운 곳에 만천하스카이워크라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서 구경하기로 하고 갔다가 전망대만 있어서 올라갈줄 알았더니 전망대에서 주차장까지 지그재그로 내려오는 짚라인 시설이 있어서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도전해 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이용료가 3만원으로 비쌌지만 타기로 했다.
매표소에서 짚라인 이용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본인책임이라는 각서를 작성하고 100kg 이상은 불가하다며 몸무게까지 직접 저울로 확인했는데 셔틀버스가 산꼭대기 전망대 입구까지 태워다 주면 전망대에 올라가 단양시내를 둘러보고 인증사진을 촬영한 다음 내려왔다.
전망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짚라인 시설이 있어서 그곳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첫번째 코스는 건너편 산중턱까지 내려간 다음에 두번째 코스로 산중턱에서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여섯명중 절반은 타 보겠다고 했고 나머지는 싫다는것을 어거지로 타라고 권했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사실 나도 짚라인은 오늘 처음 타 보는것이고 처음부터 타기 싫다고 말한 사람중에 아내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출발선에서 걱정을 하면서 아내와 함께 동시에 옆라인에서 출발을 했는데 내려 가면서 옆 라인을 처다 보아도 내려오지 않아서 이상이 생긴줄 알았다.
몸무게가 크면 가속도가 붙어서 더 빨리 내려갈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것 같았는데 아뭏튼 타고 나서 보니 너무 순식간에 내려가 버리는 바람에 별로 스릴을 느낄 시간이 없었다.
짚라인은 군대생활하면서 유격훈련을 받을때 짧은 거리를 건널때 타 보고 이후에 긴 거리는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라서 3만원을 허무하게 날린 기분이 들었다.
짚라인을 타고 나서 점심식사 시간이 애매해서 근처에 단양호수를 끼고 인공 둘레길을 만든 "단양강잔도"라는 1.1km 둘례길을 다녀와서 식사하기로 했다.
호수위로 30m 정도로 높게 설치한 인공 둘레길은 흡사 중국의 유명한 산의 기암절벽의 산중턱에 설치한 길것처럼 만들어 놓아서 걸어 가면서도 그런 얘기를 했다.
단양시에서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나름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한것 같아 보였다.
들레길을 걷고나서 주변에 마땅하게 식사할만한 음식점이 없어서 점심식사는 숙소로 가는길에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간단하게 하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비소식이 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관광을 마치고 나서 비가 내려서 다행이다 싶었다.
저녁식사 약속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서 숙소로 가는길에 탄산온천이 유명하다고 해서 들렀더니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온천 내부 시설은 별로 였지만 두시간 정도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온천욕을 했더니 살결이 부드러워진것 같았다.
저녁식사는 숙소를 예약한 친구가 먼저 도착해서 음식점을 예약해 놓아서 그곳에서 다섯팀이 모두 모여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비가 주룩주룩 더 많이 내렸는데 내가 숙소까지 차를 운전하고 와서 숙소에서 밖을 보았더니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는것 같았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2차로 뒷풀이를 했는데 생각해 보니 오늘 알차게 여러곳을 돌아 다니며 구경을 한것 같았다.